소향 - 바람의 노래.
청산회 山行日誌 - 562차
1. 일시 : '23년 1월 29일.日.10시. ----------------------------------------------------------------------- 562차 산행.
2. 코스 : 남부터미날역4번-우면삼거리-서초약수터입구-아카시쉼터-태극쉼터-소망탑-쌍돌탑-사당역.
3.山行 素描 :
- 최사마, 김삿갓, 남보, 마사오, 鍼師, 도꾸, ㅉㅋ. 7인.
우면산에 오니 겨울 같은 날씨. 그리 춥지 않은.
와룡선생 미참 대신 최사마리탄이 길을 열어 주신다.
둘레길 오늘도 무신무신 입구만 연신 지나간다.
아마도 정상인 듯 싶은 소망탑에 당도.
투명 비닐 둘러쳐 바람막이 삼은 간이 휴게소에서 목을 축이매 간식으로 배가 차 오른다.
삿갓성님 앙꼬빵을 두개나 먹은 덕.
사당역으로 직통 하산.
14번 출구 사랑채에 좌정. 명태 코다린지 북어 거시긴지 몰라도 암튼 코다리 명인집.
매콤 칼칼한 양념이 빵으로 부풀은 배를 금새 가라앉힌다.
적당한 음식 맛과 탁배기로 뒷풀이 깔끔하게 마무리.
산신령님 보살핌과 미참 동기들의 성원으로 안전산행후 무사 귀가.
김삿갓
* 참가 및 경비
1.참가 : 7명.
- 최사마, 김삿갓, 남보, 마사오, 鍼師, 도꾸, ㅉㅋ. 7인.
2.수입 및 지출
수입 : 7만냥.
지출 : 113,900=路酒6. 9,900+코다리집104,000(정식6. 84,000+濁4. 20,000)
시재 : 169,880= 213,780(前殘)+70,000-113,900
3.회비현황
가입회비 시재 : 27만냥=27만냥(前同)
4.여적(餘滴) :
이상국 詩 한편.
남문리 우시장(牛市場)
그대가 다친 바람을 데리고
남문리를 헤매던 날
우시장 근처에 내리는 비는
깨어진 종소리처럼 내려서
수천 마리 소 울음을 들끓게 하고
남대천 돌다리에 닿고 있다.
잠든 사람은 잠들어도
몸이 아픈 이웃들은 흉년의 옷을 빨아 널고
우시장 쪽으로 열어놓은 그들 불면의 귀가 젖고 있다.
자고 나면 새집이 늘고
누가 새로운 죽음이 되어 산으로 가는가.
바람맞이 언덕 나무를 모두 찍어내도
남대천 물빛은 흔들리고
비로소 떨어지는 이파리 하나씩의 무거움.
그대가 저물도록 남문리 모든 길을 돌아
우시장 근처에 이르면
비는 폭력처럼 내려서
들끓는 소 울음을 쓸어낸 후
빈 말뚝과 말뚝 사이
어디에 그대를 비 맞게 하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