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동암역에서만나요
YES,,,차타면 연락할게요
아이구
좀 햇볕 아래 있어요
신도림 기다림중인데
이제서 막 용산 급행 출발했당
이시간대 차가 뜨믓 배차
그러니 추운 대합실 기다림
덜덜 떨겠다
인천 전철2호선으로 주안역으로 이동 여행 전철 로 가는것 처음인가보다
승용차나 시내버스이용에 익숙한 그 녀
전철 지하세계도 볼거리 있당
익숙한 나 안내하듯 손목 끌어 주다
가정역 하차
그녀 아들네 근처의
청라 어보(서구연희동799-22이층) "고등어 묵은지조림에 돌솥밥" 그맛 그향 그 옛 날이
한 수저 한 젓가락 고등어 포실한 살에 묻어 오르다
호수공원 산책
오후 세시 귀가길
섬속 같은 생활 창산후 문화공간 걸으며 아이들 곁에 있으라고 생활하라고 당부하다
땅 모두 처분 밝은세상 어우러져 여생을…
쉽지않은 주먹만한 재산 처분이
걸림돌
이야기 들어보니 자식들 4남매 무관심 인가 보다
참
가련하여 식사와 용돈 20만원
손에 쥐어주다
바짝 여위인 80노파
참 안시럽네
'스산장 병원 나가드라도
생각하며 국마리밥 한그릇 따뜻하게 사먹으라고' 내 지난 학창시절 빵 한 조각 사 먹지 못하고 참고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뛰어나오네
뿌리침도 몇 차례 있었지만
참 같이 가는 남은 시간 생각하니
먼저 자리 떠난
그리움이 울컥 튀어나옴
어쩔 수 없다
'왜 그리 무심하게 떠났을까'라며
생각 젖어드니 함께 걷는
나 자신이
더욱 빈약해진다
그 빵 한 쪽 공기밥 한그릇의 배려로
어려움 나누고 싶더라
그래서 좀 …
***
집도착 했나요 ?염치없는 여자 되었네요 부끄러워요쑥스러워 얼굴 붉어짐니다그렇게 안할꺼예요
도착 정리 되지않은 산림 뭐 혼자니꺼
그렇군요 거기도 어수선하네
그냥 쓰러져 내일 기다릴네요
키워놓으니 다 떠나가 외면 당하는 노구老軀들 이야기 소리 한숨소리는 길게 꼬리되어 바람결에
날리다
듣고 주고 받은 대화 시원스레
호수공원 잔물결에 실어 보냈다
다 그렇지 제 살기 바쁘다
이시대 가족이라는 개념은 처 자식뿐인 요즈음 세상
게다가 하나 더한 것이 부모보다 더 사랑을 주고 품고 사는 반려견 개 식구
거리거리 줄 손잡고 안고 껴안코
다리아프다 아기없는 개유모차 밀고 길을 메우다
공원이나 둘레길에서도…
우리 세대 눈에는 가시같다
웬지 난 싫다 부모 버리고 개와 고양이 동물과 한 이불 아래 사는 막되어 가는
세상 되었구나
노구들이여!
알아서 죽을 자리 파놓고
살으라고…2024.3.15 아침 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