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진 장르를 알수없는, 하지만 확실한 색이 있는, 홍대클럽출신 인디밴드 '더 비스츠(THE BEASTS)'의 첫 EP 디지털싱글앨범. [FIRST STORY]
외면적인 짐승의 모습이 아닌 내면적인 짐승의 뜻을 가지고 있는 '더비스츠' 인간의 외면적인 겉추장스러운 모습보다 내면적인.인간의 본능적인 감정에 대해서 노래하고있다. 정말 즐거운, 정말 슬픈, 정말 몽환한,
일본풍의 대중성의 멜로디와 거칠고 강한 일렉트로비트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밴드. 첫번째 [TV]라는 곡으로 인트로가 시작되는, 일렉트로사운드비트로 '더비스츠'라는 밴드의 사운드에 일렉트로가 빠지지않는다는걸 한트랙으로만이라도 의미하고있다. 약 2분도 채안되는 짧은 인스트루멘탈곡으로 아직 미완성으로 끝나지 않았다는걸 암시해준다. [Why]라는 곡은 앨범이 발매전 인터넷상으로 뮤직비디오가 퍼져나가 '더비스츠'를 알고있는사람은 흔히들 알고있는곡이다. 전쟁에 의한 무고한 피해자 (Victims). 그리고 무의미한 폭력과 전쟁은 과연 누구를 위한것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마이너느낌의 곡이다. 반복적으로 울부짖는 기타리프와 감성적인 피아노선율과 거기에 절규하는듯한 보컬이 인상적인곡. 아마 뮤직비디오를 통해서 감상하는게 영상과 음악에 적절한 혼합으로 더 감상하기 좋을듯하다. [To My Soul]과 [Evening Glow]라는 두곡은 형제라고해도 무관하다. 점점 차가오는 죽음의 밝은 그림자와 밝은 죽음앞에 세상의 현실과 물질은 무의미하다는 뜻을 가지고있다. 하지만 멜로디는 그렇게 무겁지않고 밝은 일본느낌의 곡이다. 앞부분 실로폰멜로디는 눈내리는 겨울밤을 생각하게 만들며 뭔가 몽환적인 미디움템포로 진행되어가는 곡이다. 처음 어쿠스틱하게 시작하는 [Evening Glow]는 감성적인 보컬멜로디로 뭔가 흥얼 거리면서 누구나 따라할수있는 곡으로 진행되는 곡이다. 기타솔로 역시 와와톤과 딜레이의 혼합으로 곡의 느낌을 한층 중점적으로 더해주고 있다.
막내인 드러머를 제외하고 초등학교때부터 친구였던 셋은 너무도 다른 스타일을 가지고 있지만. 어렸을때부터 친구이자 같이 음악을 시작한 동료로써 다른 스타일을 하나의 느낌으로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고있다고한다. 홍대클럽 '스컹크헬'에서 데뷔한 펑크락적인 진보적인 마인드와 감성적인 멜로디, 일렉트로사운드를 뛰어넘을 강한 비트, 아직 4곡만 있는 이번 [FIRST STORY]앨범으로는 그들을 판단하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이제 시동을 건 '더비스츠'는 앞으로 무언가 뒤흔들만한 곡들과 라이브로 계속해서 두드릴것이다. 아마 앨범의 곡들을 흥얼거리면서 귀로만 듣고있던 사람들은, 그들의 라이브를 찾아가 직접보면 이번 앨범에서의 '더비스츠'를 제외한 다른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