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동 – 태양의 파편
* 제 목 : 태양의 파편
* 저 자 : 김욱동
* 분 량 : 104쪽
* 가 격 : 10,000원
* 책 크기 : 130 x 210mm
* 초판인쇄 : 2024년 3월 10일
* ISBN : 979-11-93543-48-1 (03810)
* 도서출판 명성서림
<저자소개>
약력
・대구시 중구 동성로 출생
・010년 시인 등단
・020년 평론 등단
・시집 『연리지』, 『서리꽃 새벽』
・소설집 『채색 그림자』
E-mail : idhoya51@naver.com
<작가의 말>
태양의 파편
빛이 있기 전 허밍이 있었다.
가늠할 수 없는 무한한 시공時空을 어슬렁거리던 이 소리는
이어올 폭발적이고도 장엄莊嚴한 카오스의 서막序幕 이었다.
문자가 만들어지기 전 언어의 태초였고, 태동이었다.
온 우주의 연기緣起는 파동波動과 입자粒子 사이를 오가며
미세하게 꿈틀거리다가 때가 이르자 한순간 엄청나고 눈부
신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결과 오늘이다.
불타오르는 황홀한 빛을 가렸던 어둠과 침묵에서 순식간
에 태양이 벗어나며 코로나의 춤사위가 온 은하를 흔들었다.
그때부터 세상에는 태양의 파편破片이 흩어지기 시작했다.
비로소 흑점黑點과 같이 행行과 연緣이 엉기면서 언어言語를
갖게 된 것이다.
선善 이라고 불릴만한 것들은 애초부터 길들임의 수단으로
이용되었고, 수많은 오류와 거짓이 만들어낸 이념과 외침들
이 세워지고 허물어짐을 되풀이하는 소용돌이 중에서 가
슴에 얹힐만한 소중한 것도 돌연변이처럼 나타나기도 했다.
그 부류 중에서 시詩가 태어나기도 한다. 너무 많은 것을 한
꺼번에 터트려 때론 사생아처럼 관념觀念과 서정抒情이 혼재
된 시가 유발誘發되기도 했지만, 새로운 지평地平을 여는 시
발점이 된다.
남중南中을 가로지르는 불의 전차 태양의 질주, 코로나 회
오리의 장엄하고 거창한 기운이 스러지자 되려 스산한 휘파
람 조각으로 남겨진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로 재생산再生産 하는 인간들의 무관
심과 고독은, 간유리를 통해 만나는 홍염紅焰의 무채색 뒷
그림자다.
허虛한 그림자가 남기는 휘파람은 바닷물에 식어가는 태
양의 파편들이 날파람 파도에 부대끼며 마멸磨滅 되는 침묵
의 감옥이다.
이윽고 휘파람 소리조차 멎고 잠잠해지는 시간
온몸을 쪼개는 빛의 파종播種을 닫은 태양의 파편이 달빛
의 교교皎皎한 윤슬로 남는다.
지워지는 것들의 뒷모습을 훔쳐보던 『연리지』, 동틀 무렵
수줍게 만났던 상고대 『서리꽃 새벽』, 허밍도, 불타는 코로
나도, 휘파람마저 잦아드는 시간, 윤슬로 흩어지는 『태양의
파편』을 노래한다.
<목차>
1부. 허밍
고란초 • 10
고 요 • 11
구름 라이딩 • 12
그 강가에는 • 13
나른한 전투 • 14
눈 내린 날 • 15
닿을 수 없는 선 • 16
바다가 쓴 엽서 • 17
베란다 정원 • 18
시를 팔아 봄을 사다 • 19
신행新行 • 20
첫 길 • 21
전골냄비 • 22
족 보 • 24
종鐘의 침묵 • 26
처음 만난 극락 • 27
커피 까라 • 28
2부. 코로나 4부
갈치조림 • 32
곶 • 33
눈물 시성식示性式 • 34
대어大魚 • 35
동묘시장 • 36
발기勃起되는 시 • 37
뚜벅이 여행 • 38
불시착 • 40
섭 • 41
소 설 • 42
시의 파종播種 • 44
아스팔트의 뭉크 • 45
아이의 「곳」 • 46
앨리스의 거울 무도회 • 48
잃어버린 바다 • 50
에고, 혹은 에고ego • 52
저잣거리 • 53
태양의 식탁 • 54
폐 목어木魚 • 55
포레스트 검프 • 56
3부. 휘파람
가 지 • 60
노란 우체국 • 61
동안童顏 • 62
막걸리 • 63
밤 비 • 64
백 신 • 65
보적사 • 66
불 면 • 67
비 오는 날의 숲 • 68
빙폭氷瀑 • 69
야간 산행 • 70
어물쩍한 이별 • 71
열쇠 가진 자 • 72
왕십리광장 • 73
오사五死 김치 • 74
왯재길 사람들 • 76
졸 혼 • 78
짝짓기 비행 • 79
폭 설 • 80
4부. 윤슬
The sound of silence • 82
가로등 • 83
가을의 기도 • 84
거리엔 바람이 • 85
겨울 낙화落花 • 86
겨울나무 • 87
난향蘭香 지다 • 88
누가 남을래? • 89
두물머리 별자리 • 90
사각 하늘 • 91
맨발 걷기 • 92
사진 찍는 날 • 94
아무 밤 • 95
앨범 태우기 • 96
어린 상주 • 97
연鳶과 바다 • 98
운길산 • 100
잠 귀 • 101
정 경 • 102
톤네샾 호수에서 • 103
프로필 •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