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기도의 의미와 방법]
자리 뜨지 말고 염송은 작은 소리로.........
기도는 불·보살의 가피에 의지하는 지극한 마음과 노력이다. 모든 기도는 삼귀의로 시작해 삼배로 마무리 한다.
「불교대사전」을 살펴보면 '기도'란 '불·보살의 가피를 받들어 재앙을 피하고 복(福)을 더하도록 기원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1999년 열반하신 일타 스님도 남기신 한 저서에서 '자기 자신을 위한 소원을 가져서는 안되다는 등의 말을 자주 듣게 되지만 다급한 소원이 있는데 어떻게 마음을 비우고 기도할 수 있겠는가?'라며 '부처님이나 큰 힘을 지닌 보살님께서 세운 행원력에 의지하여 간절한 소원을 비는 노력이 기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기도란 불보살님의 서원에 의지하는 마음과 노력인 것이다. 초보불자라면 어떤 불보살께 어떻게 의지해야 하는지를 잘 알아두어 바르게 기도하는 것이 올바른 신행의 첫 걸음이 되기도 한다.
석가모니 부처님기도...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대웅전에서는 성불을 위한 기도를 한다. 그 첫 번째는 모든 중생을 제도하고, 모든 번뇌를 끊고, 모든 법문을 배우고, 모든 불도를 다 닦겠다는 사홍서원의 성취이다. 불자로서 밝은 지혜를 이루겠다는 성취를 담아 일념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원력에 의지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석가모니부처님 기도의 으뜸이 된다. 이때는 '나무영산 불멸 학수 쌍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을 염불하고 '석가모니불'을 계속 부르되 108번이 기본이며 1000번 이상을 부르기도 한다.
관세음보살 기도......
모든 중생의 고통을 보살피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에 의지하는 것이 관세음보살 기도이다. 삶의 고통을 스스럼없이 호소하고 중생을 모든 고통에서 건져주시길 기원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하는 기도이기도 하다. 기도할 때는 '나무 보현시현 원력홍심 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을 염불하고 '관세음보살'을 108번 또는 1000번, 3000번 염송한다. 염송 소리는 작거나 거의 들리지 않아도 되지만 쉬임 없이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장보살기도....
지장보살은 천상에서 지옥까지 모든 중생의 구제를 서원하신 보살인 만큼 지장보살의 이러한 서원에 의지하는 것이 지장보살 기도의 중심이다. 집안이 평안하고, 장차 천상에 태어나고, 죽은 조상의 넋을 천도하고, 전생의 업장을 소멸하고자 할 때 지장보살기도를 하게 된다. 염불은 '나무 남방화주 대원보존 지장보살'로 역시 '지장보살'을 108번이나 1000번, 3000번 염송한다.
아미타불 기도....
극락세계를 이루신 아미타부처님의 서원에 의지하는 기도로 성불하기를 서원하거나, 아귀-축생 등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극락으로 가기를 발원할 때 아미타 기도를 올린다. '나무 서방교주 아미타불'을 염송하고 '나무아미타불'을 108번이나 1000번, 3000번 염송한다.
신중 기도....
부처님의 정법을 수호하고 사찰을 지키는 신중은 부처님께 귀의해 불법의 수호를 서원한 인도 고대의 신들이다. 정각을 이루신 불보살들과는 달리 힘과 용기로 환난과 두려움을 막아주는 까닭에 예로부터 인간에게 더 가깝고 친근한 신으로 여겨 왔다. 인간적인 소원과 바람을 비는 일도 그 만큼 많았는데 가피를 빠르게 구할 수 있으나 기도는 더욱 정성껏 해야한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다. 기도는 정해진 시간과 장소를 엄수하고 기도 기간에는 술을 마시거나 육식을 하지 않는 등 몸가짐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한다. '화엄성중'을 염불한다.
산신-용신-칠성-독성 기도......
사찰에 산신, 용신, 칠성, 독성 등을 모시는 것은 불교가 우리나라로 전래되면서 기존의 민간신앙과 융합했기 때문이다. 각 신이 담당하고 있는 분야가 구분돼 있어 산신은 가택의 평안과 풍년을 관장하고, 용신은 풍란과 해일을 막고 풍어를 관장하며, 칠성은 비를 내리고 인간의 수명을 길게 하며 재물을 관장한다. 독성은 다른 수행법이나 가르침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행해 깨우친 나반존자를 지칭한다. 중생에게 복을 주고 재앙을 제거하고 신통력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기도는 사시예불 이후에 하며 방법은 신중기도와 같다.
● 기도 순서 (모든 기도에 공통)
상단 부처님께 삼배를 올리고 삼귀의를 한다.
초와 향 등 공양물을 올린다.
108배를 올리고 반야심경을 외운다.
무릎을 꿇거나 반가부좌로 앉아 불·보살의 명호를
108번 또는 1000번이나 3000번 염송한다.
(독경을 함께 해도 무방하다.)
발원(축원)하고 3배를 올려 기도를 마친다.
가급적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꾸준히 기도한다.
미리 용변을 보고 손을 씻고 양치를 한다.
복장을 단정히 하고 기도 중 소매를 걷거나 웃옷을 벗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