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4080]梁慶遇(양경우)-〔村事촌사〕마을 일
村事[촌사〕마을 일
- 霽湖[제호] 梁慶遇(양경우)
枳殼花邊掩短扉
지각화변엄단비
탱자꽃 가에 작은 사립문 닫아 놓고
餉田村婦到來遲
향전촌부도래지
들밥 내간 시골 부인 돌아오기 늦구나.
蒲茵曬穀茅簷靜
포인쇄곡모첨정
멍석엔 곡식 널려 초가집이 고요한데
兩兩鷄孫出壞籬
양양계손출괴리
쌍쌍 병아리들 울타리 틈으로 나가네.
梁慶遇[양경우] : 1568-?], 자 子漸[자점]. 호 霽湖[제호],
조선 중기의 문신, 선조 때 죽산, 연산의 현감과 판관,
광해군 때 교리를 거쳐 奉常寺僉正[봉상시첨정]을 역임.
枳殼:탱자나무.
餉田(향전):새참.
蒲茵포인:멍석
曬(쇄):쬐다.
穀茅:나락.
원문=제호집 제4권 / 시(詩)○칠언절구(七言絶句)
霽湖集 卷之四 / 七言絶句
村事
枳殼花邊掩短扉,餉田村婦到來遲。
蒲茵曬穀茅簷靜,兩兩鷄孫出壞籬。
마을 일〔村事〕
탱자나무 꽃 가에 작은 문 닫아놓고 / 枳殼花邊掩短扉
들밥 나르는 촌 아낙 더디기만 하네 / 餉田村婦到來遲
고요한 초가 부들자리에 나락 말리고 / 蒲茵曬穀茅簷靜
병아리는 쌍쌍이 해진 울에서 나오네 / 兩兩鷄孫出壞籬
ⓒ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ㆍ조선대학교 고전연구원
| 김재희 이덕현 (공역) |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