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장 : 일반 행동 단원 이외의 단원등급
제2항 : 협조 단원(교본 147-148,150-159쪽)
여기서 말하는 협조 단원은 아듀또리움 단원이 아닌 기초 등급의 협조 단원을 지칭한다.
협조 단원은 행동 단원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지만 레지오의 이름으로 바치는 기도로써
레지오에 협력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행동 단원이 레지오의 전투 부대원이라면 협조 단원은 레지오의 보급 부대원이나 예비군에
해당된다. 협조 단원은 전세계의 영혼을 대상으로 펼치는 레지오의 싸움과 구원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봉사한다.
협조 단원 자격에는 신분, 나이, 지역의 제한이 없다. 사제나 수도자 또는 평신도 모두가
레지오의 협조 단원이 될 자격이 있다. 협조 단원 후보자의 이름은 3개월의 수련 기간 동안
임시 명부에 올렸다가 수련이 끝나면 정식으로 일반 협조 단원 명부에 기재됨으로써 자격
을 얻게 된다.
협조 단원이 매일 의무적으로 해야 할 기도는 뗏세라에 있는 모든 기도문이다. 곧 성령 호도
(呼禱)와 기도, 묵주기도 5단과 그 뒤를 잇는 호도 그리고 까떼나와 마침기도이다.
이 기도는 몇 번에 걸쳐 나누어 바칠 수 있다. 이미 어떤 지향을 두고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협조 단원이 되었다고 해서 추가로 묵주기도를 더 바칠 의무는 없다.
협조 단원의 기도는 자신이 소속된 쁘레시디움이나 세계 레지오를 위해서 바치는 것이 아니
라 복되신 동정 성모님의 지향과 영광을 위해 바친다. 레지오의 모후께서는 협조 단원의
기도를 받아 레지오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아서 배려하실 것이다.
협조 단원은 "티없으신 마리아, 모든 은총의 중재자시여, 저에게 허락된 기도와 수고와
고통을 바치오니 당신 뜻대로 쓰시옵소서."와 같은 기도로써 성모님께 매일 자신을 봉헌함
이 바람직하다.
뗏세라의 마침기도에서 "티없이 깨끗하신 마리아, 모든 은총의 중재자시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라는 성모님께 대한 호도는 레지오의 상급 단원들과 협조 단원들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다.
레지오는 협조 단원에게 성모 신심을 심어주기 위해 몽포르의 성 루도비코가 지은 '복되신
동정 성모께 대한 참된 신심'이나 성모님께의 봉헌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고 특히 아치에스
행사 때 협조 단원도 성모님께 봉헌하도록 배려해야 한다.
협조 단원은 레지오의 날개와 같아서 협조 단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레지오는 그만큼 넓고
큰 날개를 갖게 되며, 그들이 바치는 힘찬 기도의 날개짓으로 레지오는 초자연적인 이상과
더 큰 봉사를 향해 높이 치솟아 오른다.
레지오의 협조 단원이 되면 은총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전에는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지
않던 신자들이 협조 단원이 됨으로써 자발적으로 묵주기도를 포함한 뗏세라의 모든 기도를
매일 바친다.
병원의 입원 환자나 사회 복지 기관에 수용된 신자들이 협조 단원이 됨으로써 삶의 활기를
되찾게 된다. 미지근한 신앙 생활을 하던 신자들이 협조 단원이 되면서부터 자신들도 교회
에 쓸모 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그러므로 행동 단원은 주변의 신자들뿐만 아니라 가톨릭의 다른 단체 회원들까지도 협조
단원이 되도록 협조 단원 모집에 힘써야 한다. 협조 단원이 적으면 레지오의 전투 능력은
약해진다. 우리나라의 레지오 현황을 보면 협조단원 숫자가 행동 단원보다 훨씬 적다.
적어도 행동 단원마다 한 명씩의 협조 단원이 있어야 균형을 이루고 전투 능력도 강해질
것이다.
그런데 협조 단원 모집도 중요하지만 협조 단원 돌봄도 중요하다. 레지오는 협조 단원들의
기도와 레지오에 대한 관심을 지속시키기 위해 그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돌보아야 한다.
주회에서 단장은 반드시 단원들에게 협조 단원 모집과 돌봄을 확인해야 한다.
최경용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