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치미 채린(綵璘) 몇억 개가 있는 별들의 고향에서 인연으로 처음 만났을 때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떨리는 손으로 시치미를 매달았다 날마다 주파수를 맞추고 그 영혼이 밝고 맑게 자라도록 염원의 등불을 밝혔다 사랑한다고 눈으로 말했을 때 그는 알지 못했다 사랑한다고 입으로 말했을 때 강 건너 불 보듯 무표정을 지었다 사랑한다고 가슴으로 말했을 때 속내를 감추고 남의 매 새끼 제 것인 양 시치미 뚝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