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2박3일 아들<초4년 11살>과 함께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이글을 수정합니다.>
종주를 마친 후 올려진 맨 아래 허접한 사진들은 일정표 참고용으로 시간 진행에 따라
찍었습니다.>
2006년8월28일~30일(월~수)
아들녀석(초4)와 함께 수원역에서 출발하여 2박3일 일정으로
성삼재매표소에서 부터 지리산 종주한 후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 계획 세워 봅니다.
<본 일정표는 여행중 아주 유용하게 사용 되었습니다. 다른 여러지도가 있지만 시간단위와 거리로
표시되어 있어 다음 목표지점을 알고 가기 때문에 힘든 줄 몰랐습니다.오가며 만났던 다른 등산객
들에게 다음은 어디까지라고 조언 할 수 있었습니다.>
2006년 8월28일(월요일)
오전7시18분 수원역 무궁화호 승차 만약 놓쳤을 경우 오전8시18분 새마을호 있음->11:58착)
오전11시29분 구례구역 도착 ==> 서둘러 택시타고 구례시외버스터미날 이동
오후12시20분 노고단행 버스 승차(40분소요)
오후1시 성삼재휴계소 도착 점심식사 후
오후2시부터 성삼재 매표소에서 부터 등반시작
아침 출근길에 분주한 수원역 매일 출퇴근하는 길에 들르지만 오늘 만큼은 마음이 가뿐하다.^^
기차를 기다리는 아들녀석 7시18분 무궁화 좌석이 없어서 아침먹은며 한시간 기다렸다가 새마을
호에 탑승 하였다.
너무도 한가한 구례구역. 역을 나타내는 간판이 쩡하다. 본래 계획은 택시타고 구례버스터미날
갈려 했는데 콜택시 삐끼 아저씨가 15,000원에 성삼재까지 데려다 준다고 꼬드기는 바람에 결국
넘어가고 말았다. 택시 안에는 두명의 아가씨(?) 대기 하고 있었음. 결국 여기서 만난 이 두분은
장터목대피소 까지 오르락내리락 만나게 된다.<오늘은 28일 인데 사진기에 표시된 날짜는 27일
이다. 이런걸 사진기가 거짓말 한다고 표현 하면 좋을까?>
<성삼재 휴계소> 예정시간 보다 1시간 가량 앞섰다. 점심먹고 가자 했더니 소명이는 걍 출발~
<화엄사 갈림길-코재> 화엄사쪽에서 올라오면 여기서 합류하게 된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화엄사
골짜기가 쭉~욱 펼쳐저 있다. 예전 16년전 대학2년때 나도 화엄사길 따라 올라온 기억이 .....
<노고단 대피소> 용도가 항상 궁금한 오른쪽편에 방송용 안테나인가? 가 보이고 왼편에 노고단
정상이 보인다.
<노고단 고개-주능선 시작> 소명이는 쌍안경을 안가져온 걸 몹시 후회한다. 사실은 쌍안경을
가져올까 생각했지만 등산배낭이 무거울까봐 두고왔다. 나도 조금은 후회스럽다.
<노고단고개 정상쪽> 노고단 정산(1507m)은 생태 보존을 위하여 제한 개방 한다.2시30분에 인터넷으로 예약해놨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오늘 연하천대피소까지 갈려고 하면 너무 벅찰것 같아 포기하고 출발 한다. 노고단 정상탐방 시간은 1시간 가량 소요 된단다. 전번에 다녀온 소명이 말에 의하면 볼 것 한개도 없다고 언능 가자고 길을 제촉한다. 녀석~ 아는 만큼 보인다고 자기눈에 볼 것 없을지 몰라도 아빠눈에는 볼 것이 지천으로 널려 있을것 같구만.. 시간 때문에 어쩔수 없이 포기 하고 길을 제촉 하였다.
<돼지령>-왜 "돼지령" 이라고 부른는 거지?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제는 전설과 관련된 정리해서 가져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태계 복원을 위하여 줄을 쳐놓고 오른쪽 으로 전망대를 설치해 놓는등 국립공원 측에서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인다.
<1424봉> 이곳이 일정표에 있는 1424봉인지는 잘 구분이 안된다. 표지판도 없어서...그러나 시간상으로는 이 부근 인것 같다.
<임걸령-피아골 갈림길> 피아골과 관련하여 생각나는 단어들은 빨치산 이현상과 피로 물들었던 계곡 정도 밖에 생각이 안난다. 무지의 한계와 기억력 감퇴~
<임걸령> 제일 선두에 선 분(별명:청학동 훈장님) 왼편으로 샘터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임걸령샘터> 예전에는(16년전) 이곳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지금은 국립공원측의 세심한 관리로 인하여 취사생각은 엄두도 안나며 오히려 반짝이는 비닐봉지 티끌한개라고 주워담아 올 마음이 절로 생긴다.
<노루목>- 노루목처럼 생겨서 노루목인가? 어디서 본 전경이 노루목 처럼 생겼을까?
<삼도봉> 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남도
<화개재-뱀사골 갈림길>이곳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뱀사골대피소 까지 20분 소요된다.
<무명봉> 왜 무명봉? 이름이 없어서 무명봉인가? 아님 무명용사와 관련?
<토끼봉>토끼봉을 올라서는 길이 무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정작 토끼봉에 올라서니 약간은
실망스러운감을 감출수 없다. 그냥 상상으로는 토끼귀 처럼 두개가 쏟아 있을법 한데 전혀 발견하지 못했으며 표지판 또한 없었다. 내가 지나쳐 온개 토끼봉인지도 잘 모르겠다. 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토끼봉은 탐방로에서 약간 벗어나서 바위에 올라서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경이 죽여준다 하던데 우리는 그걸 모르고 지나쳐 버렸다.
<나무계단> 사실 토끼봉이 어디인지 모르고 지나쳐 오다보니 어느덧 토끼봉 지나쳤다는 푯말
<연하천대피소>연하천 대피소에는 저녁7시40분이 넘어서 도착했다. 소명이 손에 들고 있는것이 발전기용 후레쉬인데 사실 그리 쓸모가 많은것은 아니었다. 차라리 헤드렌턴이 더 유용했다.
<연하천대피소 야경>연하천대피소 마당에 비닐를 깔고 침낭속에 들어가서 자는 비박을 택하였다.
인터넷으로 15일전에 예약을 할려 헀지만 못하고 말았다. 설령 예약을 했었다 하여도 오늘만큼은 밤하늘을 이불삼이 비박을 택하였을 것이다.
<연하천의 아침> 어제밤에 연하천 하늘의 별이 총종하여 그야말로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듯 하였다.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오늘밤 처럼 별이 은하수까지 모이고 딥스카이 까지 확인 할 수 있는 날이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도 안된다. 수많은 별을 볼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하지 않다는 이야기.
별은 항상 그곳에 떠 있지만 달이 떠서 못보고 날씨가 흐려서 못보고 주변에 불빛이 밝아서 못보고 일상생활에 바뻐서 못보고 이런걸 "우리네 인생 참 별 볼 일 없는 인생"이라 표현 하고 싶다. ㅋ
<음정 갈림길>
<삼각봉>?
<형제봉>형제봉에서 바라본 천왕봉
<형제바위> 벽소령대피소에서 만난 노부부의 이야기를 귀동냥하자면 아비가 귀양길에 올랐는데 엄마와 자식들 셋이 그 뒤를 따르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눈으로는 확인이 잘 안된다.
<벽소령대피소>화장실에 들렀는데 간이 화장실이 악취가 조금 심했다. 지리산 종주중에 화장실은
장터목대피소 화장실이 제일 좋았던것 같다. 미생물을 이용하여 완전 분해 시키는 화장실로서 악취도 별로없고 그래도 산꼭대기 화장실치고는 괜찮았던 것 같다.
<선비샘> 전방20미터 선비샘주면도 많이 황폐화 되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밧줄을 치고 돌을 깔아 놔서 그나마 주변이 푸르름이 살아나는 듯하다.
<선비샘>엇그제 비가와서 그런지 물줄기가 세차며 시원함이 가슴까지 시려 온다.
<고목>항상 지리산에 갈때에 사진에 담았던 그 고사목 16년전 이곳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에
다시 그 자리를 찾아본다.
<칠선봉>
<긴계단> 긴계단 중간중간에 아래를 내려다 볼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어서 쉬어가지 좋았다.
예전에 이런 계단이 없을 때는 밧줄타고 아슬아슬 올라갔었는데 ..
<영신봉>
<세석대피소> 우리가 점심을 먹었던곳 예전에는 세석평전이라 불렀으며 평전주변에 길이 수십군데로 나있었고 주변에는 작은 철쭉교목들만 있었는데 지금은 많이 녹지화 되었다. 세석대피소 또한 현위치에서 조금 윗쪽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촛대봉> 촛대봉에서 바라본 세석평전이 모습이 눈에 선하다. 고산지대에서만 볼수 있는 그런풍경 소명이는 이른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란 표현을 썼다.
<촛대봉>에서 본 천왕봉
<삼신봉> 구름이 순식간에 몰려왔다. 금세 사라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1807망바위> 저쪽 구름 뒤편으로 얼굴을 살짝 내밀고는 이네 곧바로 살아지는 천왕봉
<연하봉> 이번 지리산 종주때 가장 인상이 깊었던 곳을 들라면 연하봉을 뽑겠다. 하늘과 맞다은
바위들과 구름의 환상이 펼쳐진곳이다. 너무 벅찬 풍경을 작은 카메라엥글에 모두 담을 수가 없어서 카메라를 확~ 버려 버리고 싶은 심정을 처음 느겼다.
<장터목대피소>예전 16년전에는 터목대피소 뒤편에 샘이 있어서 그곳에서 밥을 지어먹었었는데
지금은 대피소 건물도 목조로 새로 지었으며 샘터로 내려가는 길은 통제를 해놨다. 대신 샘터를 좌쪽편이 아닌 사진 오른편 아래에 새로 만들어 놨다. 우리는 오늘밤 장터목대피소 마다에서 비박을 할 예정이다. 어젯밤 연하천바닥 다는 평편하니 잠자리가 편하겠지.
<장터목대피소에서 본 운해>노출을 조금더 주었어야 했는데 아쉽네.
<장터목대피소 야경> 장터목산장의 야경이 아름답기만 하다. 오른편 불이 환하게 비쳐있는곳이 지리산 이곳에서만 볼 있는 우체통이 있다. 소명이는 여기서 대학생 누나들이 선물로 주었던 지리산풍경 예쁜 엽서에 하루 일기를 써서 우체통에 넣었다.
<제석봉>아침 5시에 출발하려고 했는데 비가 내리는 바람에 우리는 일정을 두시간 정도 늦췄다.
3대가 덕을 쌓아야 천왕봉 일출을 볼 수있다는 이야기에 소명이는 첫날 한두개 버렸던 휴지 때문이라고 반성하고 아빠는 담배피우지 말라했는데 피웠다고 핀잔을 준다. 그래도 소명이는 첫날 한두개 이후로는 쓰레기는 모두 담았으며 아빠는 남이 피운 담개꽁초까지 주워 담은 선행을 했는데 일출을 보지 못한다고 불평한다.
<통천문> 하늘로 통하는 문이라...
<천왕봉 20미터 전방> 20미터 전방에서 집에 있는 엄마에게 전화하는 소명이 하지만 지지직~
지지직~ 뚝~ 자연이 인간세상과 연결을 끊으랜다.ㅋㅋ
<천왕봉1915m> 소명이의 만족한 표정이 예술이네..
<중산리 하산길 표지판>천왕봉을 넘어서 중산리로 하산길
<개선문> 경남땅에 있는 천왕봉 통과문 저쪽편은 통천문 이쪽편은 개선문이라..
<로타리대피소>비가내리는 와중에 어느덧 로타리 대피소 까지 내려왔다.
<망바위>일정표에는 망바위가 표시 안되었는데 올려본다.
<이정표> 장터목대피소에서 천왕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중산리로 하산하면 이곳에서 합류하게 되는가 보다.
<칼바위>? 표지판이 없어서 ... 확인 불가능
<중산리 매표소> 휴~ 이제 다 내려 온것 같다. 중산리는 내려오면서 오른편에 계곡 물소리가 귀가에 계속 들렸다.
<중산리매표소 입구>휴~ 이것으로 지리산 산행을 마친다.
사진으로 나마 함께 하신 분들 감사 드립니다.
30일 오후 1시경 중산리 매표소 도착
중산리에서 2시15분 진주행 시외버스 탑승
(중산리발 진주 시외버스 운행시간 06:15 /06:55/07:35/08:15/부터 한시간 간격으로 있으며
17:05분 /18:00/19:10/19:40막차 소요시간 1시간15분 요금:4,300원)
30일 낮3시20분경 진주시외버스터미날 도착 -> 택시타고 고속버스 터미날 이동(요금 기본요금)
진주-> 수원 고속버스 시간 탑승
1:10 / 2:10 / 3:40 / 5:00 4시간 소요
수원고속 버스터미널 도착 집에 오니 8시20분경
이로서 아들과 함께 인생에 있어서 기억에 남을 만한 아름다운 지리산 여행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스크롤 압박이 심했을텐데 읽어주신여려분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우아~ 지리산 종주라니 대단대단 &^^ 저 꼬마가 더 대단하네요 *^^*
ㅋㅋㅋ 오랫만에 보는 지리산... 아~~ 가고시포라... ㅜ.ㅜ 전에 뱀사골로 4박5일 종주하고 온 기억도 새록새록이고... 흑흑흑... 사진 잘 보고 갑니다.
정말 멋진 여행을 하셨네요. 꽃 보셨나요? 산에 오르려는 도전정신, 정상에 오른 의지, 아름다운 동행, 그 모두가 꽃입니다.
오랜시일 많이 벼르고 있었던 여행이었답니다. 감사합니다.
25년전(대학1년 써클/지금은 동아리MT)때 힘들게,아주 힘들게 올랐던 지리산을 아주 생생히 보는것 같습니다. 꼬마~대단합니다.
정말 꼬마 대단~~
저는 매일 지리산만 읽고 있습니다 올해엔 꼭 한번 가봐야 할텐데 갈수 있겠죠
지리산책 말인가요? 요즘은 고전이 되었지만 옛날생각 많이 나는군요 .나는 저 산만 보면 피가 끊은다. 눈쌓인 저산만 보며는 지금도 들리는.....^^
아~~ 진짜루 옛날 생각납니다... 덕을 아직 덜 쌓으셨는지... 일출을 보지 못한게 마~~이 서운하시겠지만..담에 가면 꼭 보시기를... 수고하셨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는 천왕봉일출~ 덕을 더 많이 쌓으면 볼 수 있을려나 봅니다. ㅎㅎ
우아~~부자간 잊지못할 산행을 하셨네요..안전산행을 축하드립니다.
잘 보았습니다...감회가 새롭군요..저도 지리산2번종주했는데 보면볼수록 또 가고싶네요...ㅎㅎ
아들녀석에게는 나중에 장가가서 초4학년 되면 아빠를 생각하며 다시 와보라고 했지요^^
한달전에 지리종주했는데,사진을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아들과 지리종주하셨다니 넘 부럽습니다. 정말 기억에 남는 추억을 간직하시겠군요...
감사합니다. 꼭 한번쯤 해보고 싶은 그래서 아들과 비박연습도 하면서 준비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