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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뫼님의 문화재탐사 스크랩 낙단보 공사로 나투한 마애미륵보살-발견 그 이후
天風道人 추천 1 조회 53 14.08.02 12: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낙단보 공사로 나투한 마애 미륵보살-발견 그 이후

 

 

낙단보 공사로 발견된 마애미륵보살

 

 

2010년 10월 29일 문화재청은  “낙동강 32공구 공사 구간 관리센터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마애불이 땅속에서 발견됐다”고 공식 밝혔다.

 

낙동강 32공구는 정부의 4대강 사업 구간에 포함된 경북 의성군 낙동강변으로 낙동보건설 현장이며 발견지점은 댐의 수력발전소에서 상류쪽으로 50m 지점으로 강의 동쪽 도로변 아래의  화강암 벽면에 새겨져 있었다.

 

 

흰색의 천막 속에 마애미륵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보살상으로 내려가는 철계단에서 본 모습)

 

 

 

 

 

마애불을 발견한 것은 낙단보통합관리센터 부지 뒤쪽을 지나는 도로 아래 경사면에 보강토로 옹벽을 시공하기 위해 원지반을 확인하는 천공작업을 하던 도중이었다.

 

해당 경사면은 과거 1980년대 상주로 가는 비포장도로를 조성할 당시 절개지 확장공사로 나온 토석이  3~4m 가량 덮여 있던 상태였다.

시공사측은 옹벽시공을 위해 토석을 모두 제거할 경우 도로붕괴 위험이 있어 경사면 안쪽의 지반상태를 확인하려고 바깥쪽에서 크롤러 드릴로 천공을 하다가 바위가 있음을 감지하고 이를 확인 하기 위하여 주변 토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마애불을 발견한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사실이나 이 곳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하여 보면 예전에 윗쪽의 지방도로를 내면서 이 곳에 마애불이 있었음을 알고도 공사중에 나온 토석을 버려 마애불이 묻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마애불이 새겨진 암벽은 절벽 위 도로에서  7미터 깊이의 흙 속에 묻혀 있었는데 암벽은 높이 5.5m  세로 3.5m 정도 크기의 화강암이었다

 

 

머리에는 삼산관을 쓰고 있으며 가늘게 뜬 눈에 작은 입술은 굳게 다물고 있다

 

오른 손에는 연꽃가지를 들고 있고 왼손은 선정인의 모습이다

 

 연화문 대좌

 

 

마애보살좌상은 높이 220㎝, 너비 157㎝, 얼굴 길이 32㎝, 어깨너비 72㎝, 무릎 너비 110㎝, 대좌 너비와 높이 157㎝×57㎝ 규모의 ?은 선각 마애불이다.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이 마애불은, 머리에 산이 중첩된 모양의 ‘삼산형’ 보관을 쓰고 있고, 눈과 입술이 도드라지게 표현되었으며 보관 아래 귀 뒤로 흘러내린 머리카락은 양 어깨를 덮고 있다.

목에는 삼도가 아닌 이도가 그려져 있고  왼손은 선정인, 오른손에는 어깨 위까지 솟은 연꽃가지을 들고 있으며 복련과 앙련대좌에 결가부좌한체 단아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두광과 신광은 없으며 불신의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주위를 깎아낸 부분이 신광처럼 보이기는 하나 신광을 표현한 것은 아니다

 

문화재청은 "머리에 삼산형의 보관을 쓰고 눈과 입술이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등 개성이 있는 상호와 연약하게 처리한 팔, 생략이 강한 착의 형식, 그리고 평면적이고 도식적인 연화대좌 등의 모습은 고려전기의 지방화된 양식의 일면"이라고 설명을 하였다

 

불교미술이 전공인 임영애 경주대 교수는  "산(山)이 3개 있는 '보관'에다가 오른 손에 '연화가지'를 쥐고 있는 것들은 보통 '미륵보살'이라고 말했으며 현장을 확인한 문화재 전문가들은 11세기 고려 전기때 '미륵불'과 함께 유행했던 '미륵보살'로 추정하였다. 
따라서 이 마애불은 '마애미륵보살좌상'이며 앞으로 어떤 지명을 ?을지 모르겠지만 "00(지명)마애미륵보살좌상"으로 불러질 것이다.

'마애'라는 용어는 '바위에 새겨진'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마애미륵보살좌상'이라는 말은 '바위에 새겨져 있는 미륵보살이 앉아 있는 상'이라는 뜻이다.

 

마애미륵보살의 왼쪽 어깨 위의 천공


마애미륵좌상의 왼쪽 어깨 바로 직경 약 10cm 정도의 드릴에 의한 구멍이 나 있다

 

마애불이 발견되었다는 문화재청의 발표 이후 이 마애불이 새겨진 돌에 공사과정에서 난 구멍이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매체에서는 고의로 훼손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고, 불교계 인사도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사전에 문화재조사를 제대로 히지 않았다”이라는 주장을 하면서 “이는 국책사업에 의한 종교탄압과 성보의 훼손임이 분명하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4대강 추진본부는 “비탈진 토사를 깎아내기 전 바위크기를 확인을 위해 암벽 확인용 구멍을 뚫은 뒤 토사를 걷어내던 중 암벽에 새겨진 불상을 발견한 것으로 고의로 훼손시킨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논란에 대하여 불교계에서도 후에 공식적으로 ‘고의훼손’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총무원은 일년이 지난 2011년에 기자회견을 열고 “사전감지를 못한점은 유감”이라면서도 “발견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구멍이나 긁힌 자국 등은 불가피한 상황이고 현장에서도 보존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또 다른 제2의 마애불이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들이 제기되자 조계종에서는  “제2 마애불 발굴조사를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여 문화재청 관장하에 합동으로 2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실시하였지만 찾아내지 못한채 조사를 완료하였다.

뒤늦게 밝혀진 사실이지만 마을 주민들 중에는 제2 마애불의 존재를 부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고, 도로 개설로 인하여 흙에 묻히기 전에 이 마애불 앞에서 여러 대에 걸쳐 제사를 드렸다는 한 노인은 다른 마애불은 없다고 여러 차례 단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 낙단보

 

그동안 낙단보 마애불에 대한 보존대책을 마련해 온 문화재청은 마애불이 발견되기전 이곳에 지으려던 통합관리센터 시설물을 전력제어동과 문화관으로 분리해 설치하는 방안으로 설계를 변경하여 이 곳은 문화재를 그대로 보존하고 홍보문화관은 마애미륵좌상이 있는 곳에서 더 상류쪽으로 옮겨 건설 중이다.

또한 마애불 주변은 자연 지형을 살려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정비한다고 한다.

 

한편 행정구역 상 이 불상이 소속되어 있는 의성군은 마애불 주변에 불교역사문화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비 455억원, 지방비 195억원 등 총 650억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부터 2015년까지 마애불 주변에 불교역사문화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해 국토해양부와 문화재청, 경북도에 제출해 놓은 상태이다.

이 사업은 마애불 위로 지나는 도로를 폐쇄하고 우회 터널을 만들어 도로를 이설하며, 낙정 나루터 복원, 사찰음식촌 개발, 낙동 역참 등 전통마을을 조성하며, 뗏목 체험장 건설, 생태공원 조성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마애불은 고려전기 양식으로 조성되기는 했지만 완성도와 예술성이 뛰어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제작연대나 경위 등을 보여주는 명문이 없어 학술적으로 중요성이 높지 않으며 또한 유사한 마애불들이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지방문화재로 지정될 공산이 크다

 

현재 이 마애미륵보살좌상이 있는 곳에는  쇠파이프의 구조물에 천막을 덮은 임시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으며 보살전에는 향과 초를 올릴 수 있는 조촐한 단이 마련되어있다.

또 상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도로면에서 아래까지 간이 철계단을 만들어 참배객이 쉽게 오르내릴 수 있게 하여 놓았다

시공사측이나 문화재청에서는 현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취는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마애불은 상주 낙동보의 상류쪽 50m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미보와 낙단보는 같은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두 개의 보를 같이 견학한 후 참배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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