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명 : 백치
장르 : 대전연극 공연
날짜 : 2018년 9월 7일~9월 15일
시간 : 평일 : 19:30(월요일공연없음) / 토,일 15:00
장소 :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티켓정보 : R석 3만원, S석 2만원
관람등급 : 중학생이상 관람가
소요시간 : 140분
주최/기획 : 대전예술의전당
문의처 : 042-270-8333
예매처 : 대전예술의전당, 아르스노바, 인터파크
■ 공연소개
2018 그랜드시즌 - 시그니처 컬렉션
대전예술의전당 자체제작연극 13th <백치>
아름다움이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다
심재찬, 이성열, 박근형, 최용훈 등 이 시대 최고의 연출가와 셰익스피어, 안톤 체호프, 헨릭 입센 등의 고전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대전예술의전당이 2018년 개관 15주년을 맞아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으로 19세기 러시아 리얼리즘 문학을 대표하는 도스토옙스키의 <백치>를 9월에 선보인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중 가장 서정적이라 평가받는 <백치>는 진실되고 순결한 한 인간이 탐욕과 위선으로 일그러진 시대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결국 모두를 파국으로 몰고 가는 비극을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은 강렬한 이미지와 섬세한 심리묘사,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무대연출로 시대를 대표하는 중견 연출가 박정희와 현실의 부조리를 위트 있게 그려낸 <그게 아닌데>와 최근 카프카의 <성>을 각색하여 주목받은 이미경 작가가 각색에 참여, 여성 연출가와 여성 작가의 섬세한 시선으로 새롭게 그려낼 예정이다.
2016년 <오셀로>에 이어 박정희 연출 사단으로 다시 뭉친 배우 이필모와 김수현, 새로운 팜므파탈의 탄생을 예고하는 황선화와 손성윤을 비롯, 공모를 통해 뽑은 열정적인 배우들과 무대디자인 여신동, 조명 김창기, 음악 장영규 등 최고의 제작진이 함께해 더욱 기대를 더한다.
한편 이번 작품은 국립극장과의 문화콘텐츠 교류 MOU 체결에 의해 대전 초연에 이어 10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다시 선보일 예정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 시놉시스
뻬쩨르부르그행 기차 3등석 객실에서 우연히 마주앉은 두 남자.
귀족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초라한 행색에도 숨길 수 없는 준수한 미모의 미쉬낀 공작은 간질병 치료를 위해 스위스에서 오랜 요양생활을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오는 중이다.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시는 바람에 막대한 유산의 상속인이 되어 뻬쩨르부르그로 돌아가는 중이던 로고진은, 미모의 여인 나스타샤에게 빠져있다. 연적이 될 운명을 모른 채 둘은 기차역에서 헤어지는데...
세상 모든 남자들이 갈망하는 나스타샤는 아름답지만 오만하고 자존심이 강한 여인이다. 귀족 신분이었으나 일찍 양친을 여읜 그녀는 이웃의 돈 많은 지주 또쯔끼에게 농락당하고 그의 정부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런데 또쯔끼는 새로운 결혼을 하려는 목적으로 나스타샤를 예빤친의 비서인 가냐와 결혼시키려고 궁리중이다. 여기에 나이 든 예빤친 장군조차 아내 몰래 진주 목걸이를 건네며 나스타샤를 탐내고 있다.
나스타샤의 생일파티, 사랑과 돈, 출세 등 서로 다른 욕망으로 그녀를 차지하려는 남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돈과 권력, 쾌락을 쫓는 그들 가운데, 미쉬낀의 나스타샤에 대한 순수한 고백은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불러오는데....
상처받은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했으나, 결국 모두를 파괴하고 마는
아름다움이 불러온 사랑과 질투, 복수와 살인이 뒤얽힌 드라마.
■ 제작진 소개
원작│표도르 도스토옙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1821-1881)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로, 소설가·비평가·사상가였다. ‘넋의 리얼리즘’이라 불리는 독자적인 방법으로 정치적·사회적으로 복잡화된 인간의 내면 심리를 그려내었다. 구질서가 무너지고 자본주의가 들어서는 과도기 러시아의 시대적 모순을 작품에 투영하였으며, 20세기의 사상과 문학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대표작으로 《지하생활자의 수기》(1864), 《죄와 벌》(1866), 《백치》(1868), 《악령》(1871∼1872), 《카라마조프의 형제들》(1879∼1880) 등이 있다.
연출│박정희
극단 풍경 대표. 우리나라 연극인을 대표하는 중견 연출가 중 한명으로 특유의 어둡고 표현주의적인 해석이 특징이다. 예술적 밀도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험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그녀는 관념의 세계에 특히 집중하며 본인만의 색과 이미지, 소리와 움직임을 지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주요작품
<얼굴도둑><간혹, 기적을 일으킨 사람><아버지><방문><시련><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초상><이영녀><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삼국유사프로젝트-꽃이다><헤다 가블러><죽음의 춤2><응시><예술하는습관><코뿔소의 사랑><하녀들> 외
수상내역
2011 제13회 김상열연극상
2008 제29회 서울연극제 연출상 <철로>
2002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트3 <하녀들>
각색│이미경
2011 신작희곡페스티벌에서 <그게 아닌데>로 데뷔하여 대학로 연극이 가야할 좌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동아연극상, 대한민국연극대상, 한국연극협회 베스트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베스트3까지 휩쓸며 연극계와 대중들로부터 동시에 인정을 받았다.
주요작품
<그게 아닌데> <맘모스 해동> <택배 왔어요!>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무덤이 바뀌었어요!> <우울군 슬픈읍 늙으면> <분노하세요!> <네발 자전거>
수상내역
2011 대전창작희곡 공모 대상 수상
2011 신작희곡 페스티벌 당선
2012 동아연극상 작품상 수상, 대한민국 연극대상 대상 수상
2013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4 창작산실 우수작품 선정
2015 전국창작희곡 공모 대상 수상, 창작산실 우수작품 재공연 선정
2016 원주문화재단 창작희곡 공모 금상 수상
원작│도스토옙스키
각색│이미경
연출│박정희
조연출│김병수
무대디자인│여신동
조명디자인│김창기
의상디자인│홍문기
분장디자인│백지영
음악감독│장영규
음악감독│김상엽
■ 출연진 소개
미쉬낀|백치, 공작 役 - 이필모
나스타샤|또쯔끼의 전(前) 정부 役 - 황선화
로고진|상인의 아들, 거부 役 - 김수현
아글라야|예빤친과 리자베따의 딸 役 - 손성윤
예빤친|장군, 대지주, 사업가 役 - 임영주
리자베따|예빤친의 부인 役 - 이영숙
니나|세 자매(가냐, 바랴, 꼴랴)의 어머니 役 - 임은희
가냐|니나의 첫째아들, 예빤친의 비서 役 - 한규남
바랴|니나의 둘째딸, 쁘찌찐과 결혼 役 - 이성희
꼴랴|니나의 막내아들 役 - 정사사
레베제프|아마추어 법률가 役 - 신준철
쁘지찐|고리대금업자 & 노신사 役 - 노현수
또쯔끼|부호 & 노관리 役 - 김세현
예브게니|무관, 예빤친의 지인 役 - 정선호
앙상블| 김보라 정영재 한지형
※ 백치 출연진이 더블 캐스트에서 원 캐스트로 변경되었습니다.
■ 작품 소개
원제|Idiot
초판 발행연도|1868?1869
초판 발행처|『RusskiiVestnikperiodical』誌에 게재
도스토옙스키의 두 번째 장편소설은 “신성한 바보”의 모티브를 재창조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지극히 순진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 남몰래 현명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백치”는 선량한 미쉬낀 공이다. (작가 자신처럼) 간질병 환자인 그는 먼 친척이자 부유한 장군의 아내인 예빤친 부인과 지내기 위해 스위스의 요양소에서 러시아로 막 돌아온 참이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던 1860년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작가는 미쉬낀이 예빤친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들이 속해 있는 사회적 환경을 그려낸다. 미쉬낀 공은 사회적 위선과 그 위선이 쓰고 있는 가면-돈, 지위, 성, 결혼 등-사이의 촉매와도 같다. 다른 러시아 걸작 소설들처럼 『백치』 역시 기나긴 등장인물(그들의 이름 역시 길다) 리스트를 포함하고 있으며, 당시 일어나고 있던 부르주아의 현대 정신을 바탕으로 매력과 열정이 들끓고 있다. 소설 첫머리에서 미쉬낀은 부유하고 고집 센 젊은이 로고진과 친구가 된다. 로고진은 모든 면에서 미쉬낀과 정반대로, 결국 두 사람은 나스타샤의 애정을 얻기 위한 라이벌이 되고 만다. 나스타샤는 또쯔끼 장군의 양녀인데, 소설에서는 그녀가 사춘기 때 양부에게 겁탈 당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따라서 나스타샤는 수상하고 타락한 여인으로 그려지지만, 불가사의하게 인간의 내면을 파악하는 미쉬낀은 그녀가 단지 고통 받는 영혼에 불과하다는 것을 간파한다. 두 사람 사이에 싹트는 깊은 정신적 유대는 그녀에 대한 로고진의 거친 욕망과 대조를 이룬다. 도스토옙스키는 어떻게 천상의 그것과도 같은 미쉬낀의 고결한 영혼이 로고진의 원시적인 욕망과 관계가 있을 수 있는지를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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