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는 16일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마당에서 ‘사랑제일교회 재개발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광훈 목사는 교회 재개발 보상금에 대한 정당성 주장과, 재개발조합으로부터 500억원의 보상금을 받도록 결정 난 것과 관련, 비난과 언론의 고발이 잇따르자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탄압이며 해체음모”라고 항변했다.
먼저 그는 최근 재개발조합으로부터 보상금 500억을 받기로 결정 나자 언론의 비난과 고발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문재인 전 정권 때부터 계속돼온 교회 해체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는 “근래 사랑제일교회 관련 사태는 문재인과 전 서울시장 박원순이 합작하여 탄압을 해온 역사가 있는 사건이다”면서 “박원순이 뒤에서 조정하여 문체부에 한기총 해산신고를 하게 됐고 문재인과 함께 대리인인 김용민(평화나무)을 통해 나를 고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2009년 종교시설에 관한 조례안을 보면, ‘존치를 원칙으로 하되, 꼭 필요하다면 종교시설 즉, 교회가 원하는 장소와 크기 및 3년간 대체시설을 조합이 책임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원순이 이 조례를 숨겨왔고,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교회에 대한 보상금을 84억으로 평가하며 나가라고 했다”며 “서울시가 간섭할 일이 아니다. 조합과 교회의 문제이고 84억으로는 전세도 못 얻는다. 우리교회를 해체하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항변했다. 덧붙여 전 목사는 “우리교회는 ‘존치’가 제1원칙이었다. 그래서 500억에 합의해서 총회에서 통과된 것이다. 그걸 가지고 언론에서 전광훈이 주민 협박해서 돈 500억을 사기쳤다라고 선동했다”며 “교회는 저 개인이나 개교회의 재산이 아니다. 한국교회 총유의 재산이다. 주민들을 협박해서 500억을 빼앗았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재차 항변했다.
전 목사는 보상금액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며 “사회나 조합에서 볼 때 억울하다고 판단해 찾아오면 언제든 계약을 파기해 줄 수 있다”고 호기롭게 말하며 정당함을 호소했다.
한편 전 목사는 재개발 보상비 금액 및 용처와 관련한 질문에 “교회건축에 쓰겠지만 예배당 건축은 신앙열정을 위해 성도들도 일정부분 감당할 부분이다”며 “교회 재산은 성도들 것인데, 성도들이 나에게 위임해 줬다. 보상금은 선교재단에 일단 쓰고 교회 지키는데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의 재개발 사업 주체인 장위10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6일 임시총회를 열고 사랑제일교회에 재개발보상 합의금 500억원의 지급안을 가결했다. 조합원 423명 가운데 357명이 참석 22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는 15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불법적인 방식으로 철거 보상금을 갈취했다며 특수공갈, 부당이득 취득 등의 혐의를 주장, 경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