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 독송은 우리나라의 불자들이 많이 하고 있는 수행방법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한문으로 된 경전 원문을 읽고 이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한글로 풀이된 경전을 본다고 해도 그 뜻이 쉽게 와 닿지는 않는다. 이번에 민족사에서 출간된 한글독송용 <금강반야바라밀경>(민족사)은 바로 이 점에 착안해 쓰여진 책이다. 한 마디로 금강경의 가르침을 이해하면서 독송할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따라서 독송을 하면서 경전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금강경은 대한불교조계종의 소의경전이자 우리나라 불자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경전이다. 하지만 그 심오한 깊이 때문에 사람들이 자주 접하면서도 심리적으로 거리감을 느끼는 것이 또한 사실이다. 이 책은 이러한 거리감을 없애고 쉽게 이해함으로써 독송을 생활화하기에 적합하게 한문과 한글, 현토, 그리고 번역과 주해가 일목요연하게 편집되었다.
한글번역은 시중에 유통 중인 많은 자료들을 참고하여 초심자도 이해하기 쉬운 해석을 골라 선택하였다. 저자인 김종학 선생은 이 책을 초심의 불제자들의 금강경 독송에 작은 보탬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출간하였다고 말한다. 따라서 한글독송용 <금강반야바라밀경>에는 모든 불자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복되고 지혜롭게 살기를 바라는 저자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사실 저자가 지난 2007년부터 수차례 수정 보완하여 법보시하던 것을 독송용으로 발간하기 위하여 재편집한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한역고려재조대장경 각판 영인본 중 구마라집 스님의 한역본을 저본으로 하고 행별 자수도 소명태자의 삼십이분과에 따름으로 인한 몇 곳 외에는 한역고려재조대장경 각판 행별 글자수와 같게 배치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시중 유통 중인 독송용 경전과 다른 곳은 난외에 따로 표시를 하였다. 이밖에 2009년에 발간된 대한불교조계종 표준금강경에는 있으나 이 책의 저본인 고려재조대장경각판본에는 없는 것도 따로 표시를 하여서 초심자들의 혼란을 줄여주려고 애를 썼다. 불법의 홍포를 위한 편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이유다. 권말에는 금강경 전체 줄거리에 대한 해설과 정리, 독송을 하는 방법이 있어, 처음으로 독송기도를 하고자 마음을 낸 불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60쪽, 9,000원
*편저자 김종학은?
1939년생으로, 재무부 시행 세무사 시험을 거쳐 1982년부터 2013년 현재까지 부산에서 세무사 사무소 운영하고 있다. (사)한국불교연구원 원효학당 동, 은, 금, 유리장법사 과정(1990~2000)수강하고, 조계종 포교사 품수(1992~2000)했다.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 불교통신강원 사교반(1994~1998)수강, 서울 해동불교대학 범음범패 기초반 수강(1994)했다.
경주 부처님마을 초대 이사장(1993), 전부산불교신도회이사 등으로 불교포교에 참여하고, 부산 동북로타리클럽(1982~2000), 법무부 갱생보호위원(1982~2000) 등으로 사회봉사에 참여했으며, 1994년 갱생보호유공 법무부장관 표창(17979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