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모래 해변이 넓고 긴 포항 송정해변에서 17코스에서 시작됩니다.
포항 송도해수욕장에서 해파랑길 17코스는 시작됩니다. 일부 백사장이 유실되었다하지만 지금도 넓고 긴 해변입니다.
송도해변은 1983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될 정도로 은빛 모래와 주위의 우거진 소나무 숲으로 자연조건이 좋은 이름난 해변이였지만, 공단 설립과 일부 백사장 유실로 지금은 폭 10~40m의 모래 사장, 1,7km 정도의 해변으로 해수욕은 할 수 없지만 해변 산책을 즐기는 곳이며, 해맞이 명소이기도 합니다.
평화의 여상 광장입니다.
월계수를 높이 들고 있는 평화의여상은 1968년 송도해수욕장의 대표 상징물로 건립되었으나, 이후 태풍 등으로 인해 두손에 들고 있던 월계수 가지 등 곳곳이 훼손돼 보수작업을 했으나 2007년 모래사장 유실 등으로 해수욕장이 폐장되면서 기억 속에서 멀어졌지만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17코스 동선 상에 있는 센츠쿠 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소바와 수제돈까스 전문점입니다.
히레카츠, 고구마무스카츠, 치즈카츠 등을 우동 또는 소바가 추가된 세트로 다양하게 드시도록 섞어서 주문했는데 우리 테이블에는 히레카츠만 왔네요.
히레 돈메 세트
히레 돈동 세트
이건 다른 테이블에서 하나씩 나누어 주신 카츠 모음~~^^
점심을 먹고 17코스를 이어 갑니다.
동빈한다리를 건너 포항구항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
포항여객선터미널
영일대해변 모래조각
다양한 형상의 의자
모래해변도 곱고,
모델도 곱습니다~~^^
영일대전망대
요토장도 간간이 보입니다.
환호공원 입구에서 바라본 영일대해수변
젊은 커플 실루엣이 예뻐서~
여남방파제
포항 해상스카이워크
죽천해변길
적당히 밀려오는 파도가 부드럽다는 생각 조차 들더군요
잘 정비된 해안길
죽천리마을
물오리들의 파도타기~
지나온 길
죽천교
포항영일만항
튤립 벽화와 화분이 어울려 진짜 꽃밭 같아요~
한 여름 하드를 사 먹던 해파랑가게. 그때만 해도 동네 아주머니들이 우리를 희안한 눈빛으로 바라보셨지요~
해파랑길, 영일만 북파랑길이 함게 가는 길
멀리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영일만항에서 용한리 해변을 따라 칠포해변에 도착해 17코스를 마칩니다.
저녁 준비를 위해 방문한 포항 북구 죽도어시장 33수산, 대벌수산 대게 직판장 (010-8482-0711 / 010-6398-6667)
문어를 사러 왔습니다. 지난 달부터 준비해 보려 했지만 설 연휴 전후라 가격이 배는 올라 있더군요.
요즘 원래 가격으로 돌아왔다고 해서 저녁으로 문어 숙회를 준비합니다. 우리는 이중에서 제일 큰 8kg 짜리 문어를 선택~
문어는 돌문어, 참문어가 있는데 참문어가 더 맛있고 가격도 비쌉니다.
크기가 엄청 큽니다. 아저씨가 팔을 굽혀 들고갈 정도~
저걸 어떻게 먹나 싶었는데..
펄펄 꿇는 손단지에 넣고 삶더군요. 삶는 기술이 맛의 차이라 합니다.
문어 삼는 동안 야채, 참기름, 컵라면 등 상차림에 필요한 것을 사며 시장도 둘러 봅니다.
다 삶아졌습니다. 크기가 많이 오그라 들었네요.
아저씨와 아주머니 두 분이 한참 동안 썰 정도로 양이 많습니다.
이건 머리 부분, 더 쫄깃하고 맛나다해요.
저는 해산물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 지금 따듯한 느낌 있을 때 먹는게 제일 맛있다고 집어주시는 것 사양하다 하나 받아 먹어보고 오잉~ 이거 생각보다 맛나네 싶어 서너 점 먹었어요 ^^
금방 먹을거라 얼음 안채우고 봉지에 담아 버스로 이동합니다. 얼음 안채우고 바로 먹는게 더 맛나다합니다.
양포항 지날 때부터 준비하고 싶었는데 비싸서 미루다 가성비 높게 준비한 뿌듯함에 기분이 좋습니다.^^
17코스 종점 칠포해변에서 걷기를 마칩니다.
첫날은 서울서 내려와 오후 반나절만 걷다보니 일몰 시간이 되어 일정이 마무리 됩니다.
오늘 숙소는 포항시 북구 소재의 민들레 모텔입니다.
코스 주변에는 해안가를 따라 대부분 펜션이라 모텔 찾기가 흔치 않네요. 18코스에서 300m 정도 벗어난 한적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방이 넓습니다. 침대도 킹사이즈 정도는 되는 듯 큽니다.
평소에는 바닥에서 잤는데 오늘은 두 명이 함께 침대에서 자도 서로 닿지 않을 정도에 적외선 전기장판 스위치도 각자 따로여서 좋았습니다. 주인아주머니도 친절하셨네요~
저녁상은 우리방에서 차려졌습니다. 문어가 수북하게 담으니 8접시가 나옵니다. 참석인원이 모두 14명이니 2인 1접시도 더 나옵니다. 아무것도 안먹고 문어숙회 만으로 배를 채웠네요.
생선 전문가이신 어느 회원님께서 지금까지 먹어본 문어 중 제일 맛나다 하시고, 다른 분들도 맛나게 이렇게 많은 양의 문어를 먹을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하시니 오가며 준비한 번거로움이 보람으로 느껴집니다^^
맛나게, 즐겁게 드시며 하하호호 첫날밤이 깊어 갑니다~~^^
첫댓글 시원한 파도 소리 들으며
파란 하늘에 변화 무쌍한 구름과
다양한 푸른 색을 보고 걷는 길 ~
영일대해변의 콘크리트모래의 조소작품도
인상적이었어요
갈매기를 날게 하려고 소리지르고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달리며
갈매기를 날게 했던 재미도
동심에 돌아간 듯 좋았어요^^
문어를 좋아하지 않는 제가
싱싱한 문어를 잘 삶아서인지
야들야들하니 참 맛있었서 많이 먹었습니다
태도사님과 토로님의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