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종교는 정치에 관여해야 하는가?
과거 교회는 1970년대 이후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지대한 기여를 하였다.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종교단체들의 활동은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교회의 정치참여에 관한 실천적 과정들을 살펴보면 두 가지로 긍정적인 면을 살펴볼 수 있는데 종교가 예언자적인 입장을 잘 지켜내면서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지점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용기있는 정치참여와 또 하나는 종교인의 입장에서 바른 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대중들을 향한 지도력을 발휘할 때 종교의 정치참여는 긍정적인 면을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종교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정당성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사회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공동체라는 것도 정치참여에 긍정적인 면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 한국사회에서의 종교의 역할을 무엇인가? 신뢰보다는 더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쉽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2.과거의 경험이 떠오르다 / 1979년 10월, 박정희대통령이 김재규에 의해서 죽음을 당하면서의 계엄상황과 80년 5월의 계엄상황이 있었다. 그리고 2024년 12월3일, 윤석렬은 비상계엄을 선포하였고 이어서 707부대라는 특수부대가 국회에 진입하였다. 이 장면을 잠을 자지 못하면서 지켜보는 느낌은 기시감이 밀려오면서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었다.
3.떠오르는 이야기/조지오웰의 『동물농장』
동물농장(장원농장)의 원로인 메이저 영감은 자신의 죽음을 직감하면서 농장의 현실을 동물들에게 동물답게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그리고 평화로운 농장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서 일하는 지도자 가운데 나폴레옹이라는 돼지가 있었다. 나폴레옹은아홉마리의 호위견을 통해서 폭압적으로 농장을 장악한다. 그 가운데 복서라는 농장의 말은 자신이 열심히 일을 하면 동물들의 삶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한다. 그러나 그는 결국 죽음을 당하고 지배자인 돼지는 복서의 죽음의 댓가로 위스키를 배달받는다. 지식이 없는 열정이 위험한 이유이다.
4.하나님의 나라가 땅 위에서 이루어지이다.(그 나라를 오게 하여 주시며 그 뜻이 하늘에서 이루심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주십시오. 10절) ▶깨어나야 한다. - 이럴 때 자리에 앉아서 입술만 움직이는 기도로 만족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그것은 자기만의 생각으로, 부패한 지도력의 의도를 통찰하지 못한 채로 죽을 때까지 성실하게 일만 하는 말인 복서와 다를 바가 없다. 바울이 에베소 교회를 향하여 한 이야기를 오늘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다시 한번 생각한다. “우리는 더 이상 어린아이로 있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인간의 속임수나 간교한 술수에 빠져서 ... 이리저리 밀려다니지 말아야 합니다.” 엡4:14-15
참고도서
조지오웰. 『동물농장』
전명수. “정치발전과 종교의 공적역할:종교기반 시민사회단체의 정치참여를 중심으로”. 「한국학연구」56. 2016.
김재중. “하나님 나라와 사회복지 사상”. 「대학과 복음」. 제13집.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