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11. 견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삼매에 대하여...
견성見性이란 무엇인가? 견성이란 말 그대로입니다. 성품을 보았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성품이란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견성했다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었습니다. 만나서 모두 견성이 아닌 것을 확인시켜 주었었어요. 모두 깨 버렸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니 장병윤이라는 분이 견성했다고 책까지 썼군요. 들어보니 견성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자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진실로 구도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바르게 알아서 함정에 빠지지 않기를 바래서 이 글을 씁니다.
견성이란 자기 본성을 바로 본다는 의미 | 나의 견성 체험기, 장병윤
[윤홍식의 양심로드] 견성한 도인의 타락...윤홍식의 정토로드...이 양반 영상을 보면 개념 자체가 뒤죽박죽인데.. 우선 견성한 이는 수행자이지 도인이 아닙니다. 도인이란 완전하게 깨달은 이를 말하는 거고요. 우연히 견성한 것이 아니라 수행을 통해서 견성한 이라면 타락하지 않습니다. 타락할 수가 없어요. 왜냐하면 견성을 하기 전에 이미 세상의 모든 실상을 알았을 것이고, 세상이 허상이란 것을 알았을 터인데 실상에서 다시 허상으로 돌어 간다고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한마디로 망상을 떠들고 있는 겁니다. 당신이 뱀이 어떤 동물인지 모르고 손을 내밀었다가 뱀에게 물려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후에 우연히 뱀을 만났는데 또 손을 내밀겠어요? 세상에 그런 바보천치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수행자는 바보천치가 아닙니다.
일단 수행자가 견성을 하잖아요? 그러면 견성하는 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견성은 했는데 견성하는 자가 없다는 말입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사라져야 일어나는게 견성인 겁니다. 그래서 진짜 견성한 자라면 아마도 이렇게 말할 겁니다. "견성이라는 현상이 일어났다. 다만 그때 견성한 자는 없었다." 그래서 견성한 자는 자신이 견성했다고 말할 수 없기에 자기가 견성했노라고 말하지 않고 깨달은 자는 자기가 깨달았다고 말하지 않는 겁니다. 견성한 자가 있는 견성이라니 코미디입니다. 깨달은 자는 수염이 없습니다. 있을 수가 없는 겁니다.
그리고 위 영상에서 석가가 말했다고 하는 모든 내용은 석가가 한 말이 아닙니다. 불경은 석가의 말을 기록한 것이 아니고 나가르주나가 그냥 집필한 책입니다. 나가르주나는 한국에서 용수보살로 알려져 있는 중세 인도의 불교학자입니다.
견성이 일어나기 전에 방편수행을 통해서 모든 번뇌(생각)에서 벗어납니다.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게 되면 이제 다음으로 미세번뇌가 찾아옵니다.(발견합니다 혹은 알아챕니다) 미세번뇌는 마음의 밑바닥에 흐르는 생각으로 일반적으로는 감지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피상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면 그 때 미세번뇌가 포착이 되고 방편을 통해서 미세번뇌에서 벗어나면 그 때 견성이 옵니다. 그리고 수행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미세번뇌에서 벗어나는 것까지입니다.
이후에는 의지라는 것을 이용해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미세번뇌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방편을 하지만 이 단계를 지나면 의지 없는 상태.. 육신을 벗어난 상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후 견성을 하든 깨달음을 얻든 그런 건 모두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수행자가 할 수 있는 의지로 갈 수 있는 곳은 여기까지인 겁니다. 이후 일어나는 일들은 사실 수행자하고는 아무 상관도 연관도 없는 그냥 자동인 겁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삼매라는 것이 있습니다. 생각이 끊어진 상태인데 삼매와 견성은 동시적입니다. 미세번뇌가 끊어지면 삼매가 옵니다. 자기가 삼매에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미세번뇌가 끊어지면 나타나는 것이 삼매인 겁니다. 말하자면 견성은 극히 찰나적인 것을 가리키고 삼매는 지속성이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삼매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유상삼매와 무상삼매.. 유상삼매는 수행자가 수행을 해서 도달할 수 있는 인위적인 원인이 있는 삼매입니다. 그리고 무상삼매는 수행자의 수행이 아니라 저절로 일어나는 삼매인 겁니다. 즉.. 완전하게 깨달은 상태에 안주한 이들의 침묵의 상태가 무상삼매인 겁니다.
무아지경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나는 무아지경을 체험했다"라고 말한다면 이게 말이 되는 겁니까? 아니면 말이 안 되는 겁니까? 말이 안 되는 거잖아요. 무아지경을 누가 체험합니까? 체험자가 있는데 그것을 어떻게 무아지경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견성을 했다는 것도 이와 같은 겁니다. 위에 올린 저런 영상들은 세상에 널렸습니다. 저런 걸 하도 보니 이제 웃음도 나지 않습니다.
하나 더, 영상에서 말하기를 견성하고 나서 습習을 닦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습을 닦는 것은 수양하는 것이고 수행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것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몸과 마음을 갈고 닦아서 부처가 되는 것이라면 습을 닦아야겠지만 몸과 마음이 변해서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고 닦으려고 하는 몸과 마음이 사라진 상태가 부처인 겁니다.
혹시라도 구도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바르게 알아서 평생 헛짓거리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날 맞이하시기를..
PS : 이런 분들 계실 것 같습니다. 제 글을 읽다보면 깨달음이라는 것은 내가 사라지는 것인데 왜 그런 이상한 짓을 해야 하나? 돈 벌기도 바쁜 세상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신다면 직전에 쓴 글( 제2부 10. 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당신은 누구인가? ) 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s://cafe.daum.net/nuurelarb62/abHO/389
제2부 10. 나는 무엇인가? 그리고 당신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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