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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OM 36.5 deep impact alx 1주일 사용기(첫 인상)
코로나 시대에 모두들 평안하십니까?
만년 초보로 구장 7부에 승률 0%인 왕난리친입니다. 귀한 이벤트에 감사드리며, 신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XIOM과 많은 신청자 중에서 시타자로 선정해 주신 빠빠빠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주말에는 탁구를 칠 수 없기에 주중에 사용한 느낌을 간략히 전하겠습니다. 우선은 로봇과의 한판 승부를 통해 느낀 첫 인상만 간단히 전해드리고, 나머지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3주 사용기 때 전해드리겠습니다.(사양 등의 정보도 그때 전하겠습니다.)
<케이스는 매우 고급스럽게 보이는 알루미늄 느낌의 종이 케이스다. 다만 보기보다 종이가 좀 얇은 편이다. 개인적으로는 조금만 더 두꺼웠으면 정말 최고의 패키지가 되었을 것 같다.>
<케이스 안에서 미려한 자태를 드러낸 36.5 deep impact alx의 모습. FL그립이다.>
외관을 본 첫 인상은 ‘예쁘다’였습니다. 피부는 뽀얗고 부드러웠습니다. 검은 바탕에 푸른 띠를 두른 플레어 치마는 우아한 귀부인 같은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치 갑질하는 사모님처럼 지나치게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도도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립 양면에 부착된 렌즈 때문입니다. 일단 양면에 같은 렌즈를 달고 있어서 편안한 균형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 면의 비닐을 살며시 벗겨 보았을 때, 살짝 반짝이는 플라스틱 렌즈의 차가운 듯 부드러운 느낌은 지나치게 콧대가 높아 안아주지 못할 것 같은 다소 불편한 도도함 대신 지적인 커리어 우먼의 당당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충분히 가까이에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상대로 여겨졌습니다.(발끝도 둥글게 처리가 되어 있어서 고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립감>
<비닐이 붙은 렌즈와 떼어낸 렌즈, 사진을 잘 못 찍는 관계로 별로 표가 나지 않는다.-_-;>
그립을 잡아보았습니다. 손안에 쏙 들어와 안깁니다. 작은 손안에 꽉 차는 듯 조금은 여유로운 그립감이 안정감과 함께 자유로움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이 느낌은 러버를 붙이고 난 후에도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실제 사용시에 양면에 부착된 렌즈가 손바닥에, 그리고 손끝에 닿는 느낌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살짝 살짝 걸리는 감촉이 기분 좋은 전체 그림감을 어딘지 모르게 살짝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원치 않는 타이밍의 신체 접촉이 상대를 긴장하게 만드는 것처럼, 가끔씩 움찔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타구감>
블레이드를 손에 들었을 때 무엇보다 무게에 대한 부담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전체적인 균형감이 좋다는 뜻이겠죠. 손가락이나 손목의 사용도 역시나 자유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실제로 공을 쳐보았습니다. 먼저 포핸드와 백핸드 미트(플랫) 타법에서의 감각을 느껴보았습니다. 매우 청량한 느낌입니다. 카본 블레이드들을 이것 저것 사용하면서 무감각해지고 잊어버렸던 예전 5겹 합판의 손맛이 살짝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나치게 단단하게 받쳐 주는 느낌을 썩 좋아하지 않고 살짝 낭창이는 느낌을 좋아하는데, 바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딱~ 딱~” 하고 울려 퍼지는 청아한 소리도 기분 좋았습니다.
최근에 주로 이너파이버 구조의 라켓을 사용했고, 그 감각을 좋아했기 때문에 아우터의 감각이나 반발력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전혀 위화감이 없었습니다. 반발력이 좋다는 말을 들은 바가 있어서 조금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반발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몇몇 블레이드들의 경우 내가 치기 전에 공이 먼저 날아가는 느낌을 받곤 했는데 36.5는 그런 게 전혀 없었습니다. 비거리도 생각보다 길지 않았고, 따로 적응할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원하는 지점에 떨어뜨릴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3주 사용기에서 뵐게요.^^
* 몇몇 분들이 처음 사용하자마자 주력으로 낙점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첫 사용 때 저도 ‘이게 내 주력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신 XIOM과 빠빠빠 탁구클럽에 다시 한 번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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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주력라켓이 점점 많아지면 안되는 대요^^. 승률0%가 아니고 패율 0% 이신가 같아요!!ㅎㅎ. 라켓이 세련되어 보입니다.
그러게요.. 일단 이건 얘를 잡았을 때의 이야기라서요.ㅎㅎ 주력은.. 지금 혼란의 도가니탕입니다.-_-; 지금까지 그 누구도 저에게 진 적이 없어요.ㅋ
@왕난리친 고수만 가능한 상대방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시는 군요! ^^ ㅎㅎ.
@안킬로 앗! 제가 뭘 잘못했군요?ㅎㅎ 사실만 말씀드리는 거예요.ㅠㅠ 아, 이기고 싶다...ㅠㅠ
@왕난리친 잘못하시다니요~~ㅎㅎ. 그런거 없어요^^. 글을 너무 잘 쓰셔서 고수처럼 보입니다!!
@안킬로 잘 봐주셔서 무지하게 감사합니다.ㅠㅠ 글은 정말 잘 쓰고 싶어요.ㅎㅎ 근데 잘 쓰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저는 똥손이라 감각도 둔하고 표현도 잘 못하네요.ㅠㅠ
저도 최근 게임을 해보기는 했는데, 아직 적응이 덜 된것 같습니다 ㅠㅠㅎㅎ
적응 완료되시면 무서울 것 같아요.^^
저도 일주일 사용기 잘 보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사용기 잘 쓰시는 분들이 정말 많네요 ㅎㅎ 감사히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