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잉어들 새로 키우면서 한번 홍역을 겪고 여과도 보강하고 환수도 열심히 해주지만 늘 과밀문제와 성장 빨리 시키려는
욕심에 먹이를 되도록 자주 많이 주려하기에 늘 수질에 대한 걱정은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2주전에는 금붕어들도 큰넘
너댓마리만 남기고 다 50센티어항과 2자 어항으로 분산하여 빼주어 이제 5자 어항에는 15센티 이상되는 고기는 5마리 정도
나머지는 다 15센티 이하 비단이와 금붕어 열댓마리로 총 20마리 살짝 넘는 밀도로 바꿔 주었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출근전에 한번 주고 저녁에 퇴근하자마자 한번 밤 11시~12시 쯤 한번 더주고 그래보이 3번이라고 한번 줄때
주는 용량을 금붕어 10마리 이상 줄었지만 별로 줄이지 않고 고기들이 조금은 컷으니까 하면서 더 올려주었습니다
예전에는 5분안에 먹던것을 이제는 다 없어지는데 10분은 걸리더군요...그래도 양어장용 사료와 메이커 잉어사료, 아로와나
스틱 등을 골고루 섞어주기에 잘 자라겠지 흐뭇해하곤 했습니다. 저번주 수욜날 부품이 도착하자마자 그날로 바로 18리터
여과재가 들어가는 서브필터도 만들어 여과재 량도 어항물량의 12% 확보했으니 엥간히 먹여도 3일에 한번 환수로 충분하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목요일 보니 3주전에 사입한 안성산 홍백의 백질부위에 핏발이 좀 서 있는겁니다...고기는 멀쩡하고
밥도 잘먹고 지느러미 쫙펴고 행동상의 문제는 없어서 괜찮겠네 하면서 술이 된김에 물갈이 안하고 그냥 잤지요
다음날 금욜에도 보니까 여전히 붉은끼가 돌아도 고기행동이나 컨디션은 전혀 이상이 없는겁니다. 걍 며칠있으면 정상적으로
회복되겠구나 하면서 이틀 늦은 5일만에 물갈이를 해주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토욜이 되니 안성산 홍백은 그대로
붉은끼는 있어도 컨디션 양호한데 같은 시기에 사입한 진천산 4단 홍백이가 지느러미를 접고 살짝 붉은끼도 비치면서
밥을 못먹는 겁니다. 아뿔사 한넘이 이상하면 다른 넘한테 옮길 수도 있다...아무리 여과길 덕지덕지 붙여도 마리수 많고
먹이량을 무리하게 많이주면 감당이 안되는구나 직감...운동성 에어로모나스감염일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더군요
바로 물갈이 1/4 하면서 온도를 24도에서 25도로 올려주고 남은 소금이 없어서 마눌이 김장하고 남은 거 500그람쯤 넣어주고
일제 엘바진 5그람 정도를 풀었습니다. 진구청 옆 이마트로 달려가 천일염 5.5킬로 짜리 하나 사서 약 0.4프로가 되도록
넣어주었습니다. 권장 치료농도는 0.5%지만 넘 소금양이 많은 것같고 엘바진욕도 같이 하기에...
일욜 아침이 되니 진천 홍백이 상태가 더 나빠진 것 같고 좌측 턱 아래도 붉은 기운이 돌며 부종이 있더군요...참말로 제 관찰력도
참 부족하구나 ...덩치가 더 커서 튼튼한 안성홍백이는 병이 와도 자체 면역으로 잘 견디고 있었고 오히려 더 작고 약한 진천산
홍백이에게 전염되는 것은 눈치도 못채고 있었구나 하면서 다른 잉어들을 보니 살짝 지느러미에 붉은기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모를 정도만 있고 컨디션은 다 좋고 치료하느라 사료을 끊었더니 저만 쳐다보면 밥달라고 아우성이더군요....아마도 약욕을 하니
더 잘 드러나다가 2~3일 지나야 회복안되겠나 하면서 가족과 코스트코도 가고 지리산도 갔다오며 밤에 보니 그래도 약욕 24시간이
되서인지 아침보다 좀 가벼워진 듯도 하고 한번씩 지느러미도 펴면서 가려운지 바닥에 어체를 긁기도 하고...요게 호신호인지
구분도 안가고 걍 지켜보자 했습니다.
월욜 아침 병없는 다른 넘들이 넘 굶는 것같아 평소의 절반 정도만 밥을 주고 저녁에 돌아와 보니 진천홍백의 상태가 하루전보다
좀 더 나은 것 같고해서 살짝 사료 몇알을 주니 한개 정도 받아먹더군요...흐미 죽지는 않겠구나 희망이 보이더군요...물갈이 1/4
해주고 남아 있는 엘바진 2그람 정도를 더 풀어주고 소금도 나간 양보다 조금 더 넣어줘서 농도를 살짝 올려줬습니다...화요일이
되니 이제 나 회복중이어요 하면서 지느러미도 쫙 펴고 무리와 잘 어울리고 백질의 붉은끼도 거의 사라진 듯...다만 턱밑의 부종이
색깔만 빠지고 약간 부은게 남아 있는 정도 어제 아침에 사료 한번만 살짝 주고 저녁에 퇴근해 보니 아팠던 넘이 밥달라고 아우성을
칩니다...기분좋게 평소정도 양까지 증량해서 밥을 주고 기분좋게 물갈이 1/4 해주고 소금이나 엘바진은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 평소대로 밥을 주니 3분안에 깨끗이 다 먹어버리더군요...안성산 홍백이도 붉은끼가 다없어지고 나머지 비단이들도
컨디션이 너무 좋아보이고 물도 아직 노란기가 조금 남아있지만 크리스탈해 보이고...겨우 이번 사태가 완연히 진정되는 국면임을
확인하고 나오니 며칠간 불안했던 마음도 없어집니다...참말로 예전에는 비단잉어 금붕어 쉽게 키웠는데 왜 이러는지
곰곰 생각해보니 그때의 비단이들은 이미 다른 어항에서 완전히 적응된 30센티급 이상들이었고 지금의 넘들은 노지에서
수확해서 잠시 판매용으로 실내 축양연못에 있던 걸 가져온 거고 나이도 적고...이상하게 저하고 홍백하고 안맞는지 홍백들만
그것도 패턴좋고 이쁜 비싼 넘들이 유독 심하게 앓는다는...쩝...항상 기본을 잃지 않고 밀집사육을 줄이고 천천히 키운다는
마음으로 배터질듯이 안먹이고 적당히 먹이면서 수질관리에 더 신경써야 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여러 여과기중 아직 한번도
귀차니즘으로 청소해주지 못한 PVC 강압식 여과기도 청소하고 조만간에 더 큰 여과기도 자작해서 보충했으면 합니다
배관자재는 더 싼데를 물색했는데 통 구하기가 쉽지 않군요...생수통보다 더 나은 것을 구입해 수륙양용모터를 뚜껑위에 설치한
2260식 여과기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그래도 치료를 잘해서 고기들이 무탈 하니 천만 다행입니다.고생 하셨네요
저도 지난주에 4자어항 하나 접었습니다.어항은 대구로 분양하고 여과기는 양산으로 분양 하구
이번달에 전기요금 얼마나 나올지 쩝~~....ㅠㅠ 겨울이 넘 싫어~~~
베란다 어항은 완전히 접으셨습니까? 없애든지 거실안으로 꼭 들이세요
저는 이제 병 예방을 위해서 UV등이 들어간 여과기를 함 사볼까 궁리중입니다. 아무래도 실내 어항은 일광소독도 안되니 한번씩 자외선 등으로 소독할 필요가....
베란다에는 아직도 많이 있습니다.
30큐브 축양장과 1000*600*600 해수어항과 작은 산호 어항은 그대로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해수 고기어항에 유브이 장착 했다가 현재는 제거해서 보관 하고 있습니다.
날이 따뜻해 지면 다시 가동 시켜야 겠습니다. 전기요금 넘 무서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