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푸른 눈을 가진 인자한 얼굴의 노 신사는 담담하게 말합니다. “이봐 마이클. 눈을 크게 뜨고 보게! 이것이 우리가 선택한 인생이고, 끌고 온 인생이야. 단 하나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중 누구도 천국에 가지 못할 것이라는 거지.”
2002년, <로드 투 퍼디션>에서 77살의 노 배우는 젊은 톰 행크스를 앞에 놓고 1930년대 시카고 암흑가의 냉혈한 보스 ‘존 루니’를 섬뜩하게 재현해 냅니다. 이영화는 "폴 뉴먼"의 영화중 제가 가장늦게 본 영화입니다.
뉴먼은 스크린 바깥에서도 인상적인 삶을 살았읍니다. 그는 열정적으로 베트남 전쟁에 반대했으며, 인권을 적극 옹호했었읍니다. 그래서 리처드 닉슨의 ‘블랙리스트’(enemies list)에 오르기도 했는데, 뉴먼을 이를 두고 자주 “내가 이룬 가장 자랑스런 성취”라고 자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그는 첫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유일한 아들 스콧이 78년 알콜과 약물 과용으로 숨지자 ‘스콧 뉴먼 재단’을 설립하고 약물 반대 영화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였으며. 또 1982년 만든 ‘뉴먼즈 오운’이라는 식품회사가 크게 성공하자, 여기서 번 수익금 2억달러를 자선사업을 위해 사용했다고도 합니다. 암과 같은 큰 질병에 걸린 아이들을 위해 여름 캠프도 만들었으며, 항암 치료 탓에 머리털이 빠진 아이들을 위해 카우보이 모자를 직접 골랐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뉴먼은 열정적인 배우였고, 행동하는 양심이었으며, 무엇보다 매우 유쾌한 사람이었읍니다. 과거의 60년대에서 70년대.......별로 주말에 즐길거리가 없던시절에 주말의 영화라는 T.V프로는 내게 아주 유용했었읍니다. 거기서 "銀盃" 라는 제목의 영화에서 젊디 젊은 "폴 뉴먼"을 보았고 사진처럼 "레드포드"와 함께나온 "내일을 향해쏴라"라는 유쾌한 서부시절의 갱영화도 보았고 종로의 허리우드 극장에서 "스팅"을 "타워링 인페르노"를 보았읍니다. "폴 뉴먼"이 요즘과 같은 시대의 무분별한 행동을 하는 배우들이었으면 출석부로 이런글을 올리진 않습니다. "허 장강" "장 동휘" "김 승호" "김 희갑"등등의 한국영화의 대배우들을 제가 지금도 흠모하고 있는것은 그분들의 삶이 본인들만의 삶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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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직도 기억에 남는 멋진 배우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