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3:14~27
◈ 새번역 ◈
14 "'황폐하게 하는 가증스러운 물건이 서지 못할 곳에 선 것'을 보거든, (읽는 사람은 깨달아라) 그 때에는 유대에 있는 사람들은 산으로 도망하여라.
15 지붕 위에 있는 사람은, 내려오지도 말고, 제 집 안에서 무엇을 꺼내려고 들어가지도 말아라.
16 들에 있는 사람은 제 겉옷을 가지러 뒤로 돌아서지 말아라.
17 그 날에는 아이 밴 여자들과 젖먹이가 딸린 여자들은 불행하다.
18 이 일이 겨울에 일어나지 않도록 기도하여라.
19 그 날에 환난이 닥칠 것인데, 그런 환난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이래로 지금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20 주님께서 그 날들을 줄여 주지 않으셨다면, 구원받을 사람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주님이 뽑으신 선택받은 사람들을 위하여, 그 날들을 줄여 주셨다.
21 그 때에 누가 너희에게 '보아라, 그리스도가 여기에 있다. 보아라, 그리스도가 저기에 있다' 하더라도, 믿지 말아라.
22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예언자들이 일어나, 표징들과 기적들을 행하여 보여서, 할 수만 있으면 선택 받은 사람들을 홀리려 할 것이다.
23 그러므로 너희는 조심하여라. 내가 이 모든 일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여 둔다."
24 "그러나 그 환난이 지난 뒤에, '그 날에는,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빛을 내지 않고,
25 별들이 하늘에서 떨어지고,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다.'
26 그 때에 사람들이, 인자가 큰 권능과 영광에 싸여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27 그 때에 그는 천사들을 보내어, 땅 끝에서 하늘 끝까지, 사방에서 선택된 사람들을 모을 것이다."
◈ 묵상 Point ◈
(출처 : 묵상과 설교 / 성서유니온)
1) 세 시간의 중첩
예수의 가르침에는 세 개의 시간이 있다. 첫째는 예수가 제자에게 말하는 시간이고, 둘째는 예루살렘 멸망 시점이고, 셋째는 재림 때다. 제자들은 예수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예언의 성취를 알지 못했지만, 과거 예수의 예언 능력을 기억하고 그 예언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오늘의 신자는 더 분명한 증거가 있다. 예수의 이전 사역에서의 예언과 성취뿐 아니라 예루살렘 멸망의 성취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재림의 확실성을 인정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성경을 읽고 적용하는 과정이다. 과거 역사를 통해 말씀하고 성취하신 하나님의 신실함을 확인해서 그분과의 관계와 뜻을 오늘 우리 삶에 연결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과거를 통해 미래를 기대하고 오늘을 그분과 함께 사는 것이다.
2) 주의 재림의 날
헤롯 성전의 화려함에서 시작한 대화가 주의 재림에 관한 설명으로 마감된다. 종말에 대한 제자들 관심은 틀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날에 관심 없이 사는 것이 문제다. 자연스럽게 세상과 동화되어 살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구체적 때와 징조에만 집중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초점은 그날에 있을 구원의 완성이다. 죄로 망가진 모든 것을 심판하고 회복할 때이며, 신자의 믿음이 들리지 않았다는 확증의 때이고,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가 영원히 지속되는 본격적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날에 대한 소망을 놓치지 말고 살아야 한다.
3) 분별과 견딤
어려운 상황마다 메시아나 선지자로 칭하는 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가르침은 기독교 역사 내내 실현되었고 또 앞으로도 실현될 것이다. 예수가 제자들에게 요구한 분별은 끝까지 중요하다. 특별히 여러 소문과 눈에 보이는 신기함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최고 능력은 예수의 십자가와 부활 속에 담긴 그분의 사랑과 공의의 표현이기에, 그것을 담은 복음이 참 진리이자 분별의 기준이다. 기록된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하는 진지함과 열심을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거짓의 홍수 속에서 진리로 잘 견디는 것도 필요하다. 쉽지 않기에 주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오늘 우리가 예배와 기도 등의 종교 활동을 하는 이유 중 하나다. 주 안에서 진리로 분별하고, 분별한 진리 안에 잘 서 있는 것이다.
◈ 설교 / 다시 오실 주님 ◈
(출처 : 생명의 삶 플러스 / 두란노)
재난과 재해는 항상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그래서 평상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리 대비하면 실제 상황이 일어날 때 침착할 수 있습니다. 평소 훈련한 대로 행동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예수님도 마지막 환난의 때에 어떤 일이 있을지를 제자들에게 미리 말씀해 주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말세를 대비해야 하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말씀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환난의 때에 성도가 해야 할 최우선의 행동은, 자신의 생명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뒤돌아보지 말고 신속히 움직여 피신하라고 말씀하십니다(15~16절).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에는 다른 것에 미련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에 생명보다 더 소중한 일이나 물건은 없습니다. 자신의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해야 할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생명이 소중하며, 영혼의 생명은 더 더욱 소중합니다.
마지막 때의 환난은 매우 혹독할 것입니다. 주님은 세상 끝에 닥칠 환난은 창조 이래 전무후무하다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택하신 자들을 위해 그날들을 줄여 주실 것입니다(20절). 성도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시간이 찾아오더라도 하나님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를 기억해야 합니다.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 끝날의 환난을 겪게 될지라도 보호해주실 것입니다.
세상 끝날에는 사람을 미혹하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여기 혹은 저기 있다는 말들이 난무할 것이며, 속이는 거짓 선지자들은 기적을 행하면서까지 택한 자라도 미혹하려 들 것입니다(22절). 사람은 환난을 당하면 분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속기 쉽습니다. 우리가 미혹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중심을 잡고 굳게 서 있어야 합니다.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말씀입니다. 세상은 없어져도 주님의 말씀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진짜 주님을 꼭 붙들고 있으면 가짜 진리에 미혹을 당하지 않습니다.
환난 후에는 주님의 재림이 있습니다. 성도는 주님의 재림을 소망하며 환난을 이겨내야 합니다. 주님은 영광과 권능 가운데 다시 오십니다(26절). 이는 세상 끝날에 일어날 일이지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말씀이 됩니다. 지금도 세상 곳곳에 환난의 일들이 만연합니다. 전쟁과 기근, 자연재해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시간이 갈수록 악해져 갑니다. 세상에는 소망이 없습니다. 그래서 성도는 주님이 다시 오셔서 세상을 회복시키실 것을 소망해야 합니다.
주님은 다시 오셔서 당신의 백성을 모으실 것입니다(27절). 죄와 사망으로부터의 구원은 종말 이전에만 유효합니다. 개인의 종말을 먼저 당해도 구원의 기회는 끊어집니다. 생명이 있는 동안에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영혼의 구세주요, 인생의 주인으로 영접하는 일은 환난 날보다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이 회개의 기회를 주셨을 때 돌이키는 사람이 진정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예수님은 다시 오십니다. 그때가 세상의 끝 날입니다. 우리는 그날을 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언제 주님이 다시 오실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날에는 환난도 함께 임합니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 그날이 어떠할지 미리 깨닫고 대비해야 합니다. 깨어 기도함으로 거짓에 미혹을 당하지 말아야 합니다. 재림의 소망으로 환난을 이겨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