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에서 말한 초림 예수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 선지자들에 기록된 바와 같이 보라, 내가 네 면전에 나의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네 앞서 네 길을 예비하리라. 광야에서 외치는 자의 음성이 있어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고 그의 길을 곧게 하라고 하였더라”(킹성경 막 1:1-3)고 하셨다.
여기에 대하여 그랜드 종합 주석에서 말하기를, 마가는 세례 요한의 출현이 주로 이사야서에 예언되어 있다는 점을 들어 모세와 말라기의 이름은 생략하고 이사야만을 언급한 것이다. 이와 더불어 말라기 3장 1절과 본절을 비교하면 ‘내 앞’이 ‘네 앞’으로, ‘내 앞에서 길을’이 ‘네 길’로 변경되어 있다.
즉, 구약에서는 ‘여호와께서 여호와 앞에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시는’ 것으로 나오나, 본절에서는 ‘여호와께서 그리스도 앞에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는’ 것으로 바뀌어진 것이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 역시 여호와와 동일하신 삼위일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 예언은 장차 메시야가 도래할 것이며 그에 앞서서 길을 예비하는 사자가 출현할 것을 가리키고 있다. 그리고 이 예언은 길이 좁고 험하였던 시대에 왕이 여행이나 사냥, 전쟁 등의 이유로 행차할 때에 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사자들을 앞서 보내는 옛 풍습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본절은 구약 예언에 따라 세례 요한이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기 위하여 ‘내 사자’, 즉 하나님의 사자로 출현하였다는 것을 알게 한다(그랜드 종합주석 막 p.734).
마가복음서도 다른 복음서와 마찬가지로(마 3:1-6, 눅 3:3-6) 세례 요한의 나타남을,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하신 것은 그 길을 준비로 보고 또 이로써 하나님의 정하신 일로써 이미 구약 성경에 예언되어 있던 사실로 보고 여기에 말라기(말 3:1, 사 40:3)는 인용하여 본래 다른 뜻의 말이던 것을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적인 사실로서 풀이하여 말했다.
곧 마치 지상의 왕의 행차에 즈음하여 그 선구자가 필요한 것처럼 하나님 나라의 왕의 오심에 즈음하여도 그 선구자가 있는 것이 마땅하다고 해석하는 학자도 있다.
(1) 말라기의 예언대로(말 3:1) 초림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러 세례 요한이 출생하였다. “선지자 이사야의 글에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저가 네 길을 예비하리라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기록된 것과 같이”(막 1:2-3). 세례 요한은 초림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예비하였다.
(2) 이사야의 예언대로(사 29:13)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좇으니 하나님을 헛되이 경배한다. “이사야가 너희 외식하는 자에 대하여 잘 예언하였도다 기록하였으되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사람의 계명으로 교훈을 삼아 가르치니 나를 헛되이 경배하는도다 하였느니라”(막 7:6-7).
(3) 시편 기자의 예언대로(시 118:22) 초림 예수님은 건축자의 버린 돌이 되셨다. “너희가 성경에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것은 주로 말미암아 된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 함을 읽어보지도 못하였느냐 하시니라”(막 12:10-11).
(4) 시편 기자의 예언대로(시 110:1) 예수님의 재림은 원수가 발아래 둘 때까지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다고 하셨다. “다윗이 성령에 감동하여 친히 말하되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았으라 하셨도다”(막 12:36).
(5) 시편 기자의 예언대로(시 22:1)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서 부르짖는 기도를 하셨다. “제 구 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막 15:34).
(6) 시편 기자의 예언대로(시 69:21) 예수께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마시게 하였다.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융에 신 포도주를 머금게 하여 갈대에 꿰어 마시우고 가로되 가만 두어라 엘리야가 와서 저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마 15:36).
(7) 성막 안에 휘장이 있던 것이(출 26:31-33) 예수님이 죽으실 때에 찢어 졌다.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운명하시다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막 15:37-38)고 하신 대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