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시장 성공이 중 진출 교두보
대웅 '나보타' FDA에 허가 신청
메디톡스와 휴젤, 대웅제약 등 국내 보톡스 업체들이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시장이 전세계 보톡스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일 뿐 아니라
성장 잠재력도 커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일컫는 일명 보톡스 제재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 시술과
치료에 쓰이는 바이오의 약품이다.
전세계 보톡스 시장 4조원..미국시장만 2조원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보톡스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4조원으로 ,
2020년에는 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중 미국 시장이 2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보톡스 시장이 1000억원 안팎이라는 점에서 국내 보톡스 업체들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선
미국 시장 진출 성공을 꼭 이뤄내야 하는 과제이다.
특히 미국시장 진출의 성공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보톡스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7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중 3개가 국내 업체 제품이다.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내놓았으며,이어 휴젤 '보톨랙스', 대웅제약 '나보타'가 잇따라 시장에 출시했다.
그러나 국내 보톡스 업체 3사 모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휴젤은 일본, 태국 등 26개국에, 메디톡스는 일본, 태국, 브라질, 이란 등 60여개국에 수출 중이다.
대웅제약 역시 중동, 베트남, 남미 등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대웅제약 미진출 한발 앞서...휴젤.메디톡스 본격화
대웅제약은 국내에서는 가장 후발주자지만, 미국 시장만 놓고 봤을 때는 3사 중 가장 속도가 빠르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미국 파트너사인 알페온을 통해 '나보타'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신청했다.
나보타가 FDA 허가를 받으면 대웅제약은 보톡스를 개발한 국내 기업 중 미국에 진출한 첫 기업이 된다.
휴젤은 '보툴렉스'에 대해 올해 말 임상 3상이 종료되면 바로 미국 허가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휴젤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임상 3상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연내 종료 후 2018년 하반기 이후 시판 허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미국에서 차세대 메디톡신의 임상3상 진행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다음달 미국을 방문해 현지 파트너인 앨러간과 '이노톡스'의 임상 일정과 마켓팅 방안을 논의한다.
보톡스 3사 올해 실적도 '굿'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국내 보툭스 3인방의 올해 실적 전망치는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재약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9275억원,
375억원으로 전년대비 4.93%, 44.8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휴젤과 메디톡스 역시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각각 1010억원, 98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9.71%, 30.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에 대해 '1분기가 비수기인 점을 감안할 때 258억원의 영업이익은 놀라운 실적'이라며
'태국과 일본으로 수출이 늘고 있고 러시아에도 진출해 매출이 나고 있어 올해 실적 전망치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디톡스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톡신의 해외 수출이 전년 대비 60%이상 성장
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도 있다'며
'이와 함께 3 공장 증설효과는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