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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지침따라 대거 충당금
새마을금고 손실 1조3000억 달해
저축은행 등도 가계대출 소극적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40821/126610261/2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신협, 수협 등 2금융권의 상반기(1∼6월) 순손실이 총 2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정리하라는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충당금을 대거 쌓은 결과이지만 급격한 손실 확대로 2금융권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향후 취약계층의 대출 여력도 줄어들 수 있어 당국의 근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상반기 약 1조3000억 원의 순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1236억 원)에 비해 손실 규모가 10.5배로 불어난 수준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1조 원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빠르게 적립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불가피하게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와 마찬가지로 저축은행(―약 3000억 원), 신협(―약 3000억 원), 수협(―약 1500억 원) 등도 충당금 부담으로 상반기 실적이 곤두박질쳤다. 네 곳의 손실 합계만 2조 원을 상회하는 상황이다. 대손충당금이란 금융사가 회수 불가능하다고 예상한 채권을 미리 비용으로 분류하는 것을 뜻한다. 재무제표상 비용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회사의 충당금이 커질수록 이익은 줄어든다. 신협 고위 관계자는 “부실채권 정리 자회사를 만들어 연체 채권을 정리하려 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연말쯤은 되어야 (부실채권) 정리가 시작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2금융권의 충당금 부담이 늘어난 것은 부실 PF 사업장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2금융권은 은행, 보험 등 1금융권에 비해 △지방 소재 미분양 아파트 △빌라, 콘도 등 비우량 부동산 대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내수 부진으로 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대출 연체까지 늘어난 점도 수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금융 당국은 2금융권의 실적 악화로 인해 금융 소외계층들이 제도권에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대출 절벽’에 몰리는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2금융권으로서는 연체율 관리가 우선인 만큼 신용점수가 낮거나 담보가 없는 고객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5559억 원의 순손실을 남긴 이후 중저신용자 대상 신규 대출을 꺼리고 있다.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고객으로 둔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 일선 지점들도 가계 대출을 늘리지 않는 분위기다.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2금융권이) 부실채권 정리에 소극적이다 보니 높은 연체율이 장기화되고 저신용자들의 ‘대출 절벽’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것”이라며 “연체 부담이 길어질수록 거시경제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만큼 부실채권 정리에 나서줘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매달 하나씩 저축은행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매분기마다 조단위 적자날 겁니다.
어디가 먼저 터질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