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splus.com/article/view/isp202402120130
대회 전반에 대한 분석과 함께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전망인데, 전력강화위원회는 조언과 자문 정도를 하는 기구라 정몽규 대한축구협
회장이 얼마나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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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은 조성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비롯해 박태하 포항 스
틸러스 감독,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 이정효 광주FC 감독, 정재권 한양대 감독, 곽
효범 인하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K리그 사령탑으로서 새 시즌
을 앞두고 동계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거나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등
을 치르는 등 위원들마다 일정들이 있어 일정 조율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
다. 협회 내부에서는 화상을 통한 회의 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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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강화위원회는 대표팀 운영에 대한 조언·자문 역할만 하는 만큼 전력강화위원회
차원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결정할 수는 없다. 전력강화위원회 의견과 대한축
구협회 집행부, 즉 정몽규 대한축구협의 결정이 서로 다를 수도 있는 것이다.
이미 클린스만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위약금이 1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예
상이 나오면서 정몽규 회장도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결단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구나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다름 아닌 정 회
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면 결국 자
신의 책임으로 비칠 수 있는 것도 부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만약 전력강화위원회 차원에서 ‘동행’으로 의견이 좁혀지면 정몽규 회장 역시 전
력강화위원회 의견을 방패 삼아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이어갈 수 있다. 문제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로 의견이 좁
혀질 경우다. 정몽규 회장이 결국 최종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여론은 물론 전력
강화위원회 의견과도 반대되는 결정을 내리면 그야말로 거센 후폭풍이 몰아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