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눈 속에서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은 이미 전한 바 있습니다.
진해만 생태숲의 복수초를 만나러 가는 것이 힘들어서
며칠 전에 젊은 친구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진해의 복수초도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매화보다도 영춘화보다도 먼저 피는
노오랗고 예쁜 '福壽草' 꽃을 보시고 福과 壽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엊그제 월요일 정기 산행날에 복수초 합동미팅을 하기로 했으나
갑자기 불어오는 찬바람과 낮은 기온으로 산행을 중지하였습니다.
어제 화요일 오후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했으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참았어요.
오늘은 수요일, 승용차를 얻어타고 가려고 시도하다가 여의치 않아
웅천행 시내버스를 타고 진해구청 후문에서 내려, 지팽이를 짚고
아주 천천히 약 한 시간 걸려 '약초원'에 도착하였습니다.
복수초(福壽草)는 이른 봄이 되기 전에 피는 꽃입니다.
'복수초'란 어감이 좋지 않아 '수복초'로 바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매화와 비슷한 시기에 피어서 곧 봄이 온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봄의 전령이지요.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는 이쁜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지리산이나 무등산에서는 12월 말이면 눈속에서도 핀다는데
우리 진해만생태숲의 복수초는 2월이 되어야 피기 시작합니다.
백과사전엔 4월경에 꽃이 핀다고 하고,
관찰원 팻말에도 그렇게 되어 있으나
우리 진해의 복수꽃도 2월이면 활짝 핍니다.
복수초 뿌리는 따뜻하고 거기서 따뜻한 김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꽃이 일찍 핀다고 하네요,
福壽草를 남보다 먼저 만나고, 또 전국의 여러 친구들에게 보내주니,
복도 받고 수명도( 건강)도 선물로 받지 않을까 싶네요.
이 꽃을 보는 분들 모두에게 福과 壽의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