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경기 무득점 관람객 감소…타구단 비해 입장료도 비싸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제주 유나이티드 FC가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보이며 리그 최하위로 추락했다.
프로축구의 진수를 맛보려던 제주 축구팬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다.
제주 축구팬들은 태극전사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핫스퍼)가 환상의 플레이를 펼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안방에서 시청하며 ‘골’ 매력에 푹 빠져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의 펼쳐진 수원-서울-대전 등과의 3번의 홈 경기에서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한 제주의 ‘무득점 경기’는 바로관람객 감소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연고지 이전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린 SK프로축구단은 최상의 팬서비스는 질 높은 축구라는 기본적인 상식을 다시 상기할 때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연고지 이전과 함께 1년간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SK프로축구단은 다른 구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장료를 많이 받는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제주는 주말과 주중의 입장료에 차이를 둬 시행하는 세분화된 복잡한 입장료 구분을 취하고 있다.
주말 특석(성인 학생 단체)은 1만4000원, 일반석 성인(만19세이상) 1만원·청소년(중·고생) 6000원·어린이(초등학생) 4000원, 서포터즈석 성인 8000원·청소년 5000원·어린이 3000원이다. 또 주중 특석은 1만2000원, 일반석 성인 8000원·청소년 5000원·어린이 3000원, 서포터즈석 성인 7000원·청소년 4000원·어린이 2000원이다.
주말·주중 모두 예매할 때 일반석은 1000원, 특석은 2000원이 할인되며 미취학 아동은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하지만 FC서울의 일반석(성인) 1만2000원을 빼면 13개 구단 중 사실상 입장료가 가장 비싸다.
제주와 함께 수원, 대전, 인천, 포항이 일반석 성인 입장료가 1만원이지만 멤버십 회원이나 특정 카드 소유자에 2000∼5000원의 할인 혜택을 주는 등 차이가 난다.
제주는 도내 곳곳의 SK주유소·충전소·SK텔레콤 등 47곳에서 입장권을 판매하는 것과 함께 무료 셔틀버스(제주종합경기장, 도문예회관, 한라대학 등 8대) 운행, 주유상품권·사인공·휴대전화 같은 경품을 내거는 등 팬서비스를 위한 묘수를 짜내고 있다.
이와 함께 SK프로축구단은 외부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의뢰해 팬서비스 등 관람객 동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말께 용역 보고가 나올 예정이다.
특히 제주의 성적 부진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하숙집에서 생활하는 듯한’ 연고지 이전에 따른 선수들의 불안 심리를 치료하기 위한 심리치료도 병행할 예정이다.
정순기 제주 유나이티드 FC 단장이 “재미있는 축구, 희망을 줄 수 있는 축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강조한 만큼 오는 16일 울산을 불러들여 펼칠 삼성 하우젠 K-리그 2006 전기리그 9라운드에서 제주가 어떤 경기를 펼쳐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댓글 내년엔 어디로가? ㄲ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