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저녁 8시가 조금 못된 시점에 한참 맛있게 밥을 먹고 있는데 손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세요 하는데 그쪽에서 "어~~이 기~~ㅁ 기 호~~오오이~~ㅇ" 이런식의 응답이 오더군요
저장된 전화번호도 아니면 짜다리 친한 사이도 아닐건데 40대 중년 가장의 이름을 이렇게 부르다니
이게 왠 시건방인가 싶어서 잘모르는 먼 친척이거나, 친구, 한두살 위의 선배 등등 누굴까 생각해
보기도 전에 밥먹던 차에 화가 치밀어 오르면서 이런 전화 매너 인간은 누구든지 간에 버릇을 고쳐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뒷감당은 하면 되는 거니까
바로 쌍욕 작렬...이 개새끼야 니가 뭔데 남의 이름을 그 따위로 부르는거야 이시키 전화 이런 식으로
한번만 더하면 눈가리 뽑아뿐다...하면서 상대방 말을 듣지 않고 바로 끊어버렸습니다
분을 삭히고 있는데 10초후 같은 번호로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분명히 당황해서 장난한 거라면
자기 신분을 밝힐거라고 생각해서, 아예 그쪽에서 이야기할 틈을 주지 않고 바리 더 심한 욕을
하고 끊어버렸습니다. 적당히 아는 시건방진 지인이라면 앞으로 저한테 전화할 때 감히 장난못치겠지
이렇게 흐뭇하게 생각하고 세번째 오는 전화는 과감히 안받고 생깟습니다
1주일전에 대구에서 한해 후배가 내려와서 친구 박태수도 불러서 한잔하는 와중에 태수가 그러더군요
요새 니 어디 아프거나? 집안에 안좋은 일 있었나?
아니 그런거 없는데
글체 형래한테 물어봐도 전화 부드럽게 잘 받고 진료도 잘받고 왔다카던데...
와 무슨 일인데
호성이가 그라던데, 니가 상민이(깜찍이 절대 아님) 한테 전화로 모진 욕을 했다고 아 상태가 안좋은거
아닌지 직접 전화해 볼 용기가 없어서 나한테 물어보더라 라고 하더군요
아뿔사! 2주전 전화가 엄궁에서 이비인후과 개업을 하고 있는 인턴 레지던트 시절부터 친했던 이상민
선생이었던 겁니다. 언양에서 내과 개업중인 구호성이란 절친과 5명이서 1년에 4번 분기별로 성분도 인턴
동기끼리 술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12월 모임이 무산되고 신년에 한잔하자는 전화를 했다가 첫마디 잘못
하는 바람에 일이 꼬여버린 것이지요...호성이에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다 듣고 상민이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들었고, 문자를 확인해보니 그 번호로 모임 날짜를 통보했는데 그게 오늘이더군요
만나야 될지 말아야 될지 ... 만나게 되면 뭐라고 풀어줘야 할지 참 난감합니다 ㅋㅋㅋ
오늘 주문한 자외선등 내장 여과기도 오고 자작부품들도 잔뜩 택배오는 날인디 바빠서 못간다하고 빼는게
나을지 남자답게 반주 한잔 하면서 허허 하고 말아야할지 참말로....쩝
아뭏든 그너마 앞으로 아무한테도 전화 첫마디 장난하는 습관은 버릴 듯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댓글 새해 부터 절친 한테 욕을 맘껏 얻어 먹었네요 푸 ㅎㅎㅎ
그래도 자초지정을 설명 하면 못 플게 뭐가 있겠어요
오늘 만사를 제쳐두고 친구 만나서 확 풀어 버리고 기분좋게 설날을 맞이하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 듭니다.
물생활 용품들이야 낼,모래 하면 되잖아요 ㅋㅋㅋ
그 친구분 정말 황당 하겠다 푸 ㅎㅎㅎ
성질 좀 고치세요..ㅋㅋㅋ
오늘 가시면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시고.. 합의금 두둑히 받으신걸로 한번 쏘세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합의금 야그는 가능하면 말씀 안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저만 받는 것도 아니고....서로에게 알려져서 좋을 일도 아니고
더 중요한건 모두 마눌에게 차압당할 게 뻔하고 술값으로는 백원짜리 하나도 방출못하게 할거랍니다. 물생활 용품사는데 전력할 생각입니다^^
합의금 은 무슨 얘긴가요?????????
무슨 합의금 인지는 몰라도 일단 공 돈인건 확실하네요 그럼 한방 쏘이소 암만 시간 없어도 참석 할게요 ㅋㅋㅋ
전 아직 합의도 못했는데요?ㅋㅋㅋㅋ
뭐 돼독님 덕분에 더 받을것 같아서 기분은 무지 좋네요..
그라고 사모님도 참 이상하시네요.
사모님 합의금은 따로 받으실건데.. 뭐한다고 남편 합의금까지 손을 대신데요?
전 합의금 받을줄 알고 미리 산청에서 돼독님한테 등심 쏜거 알고는 계시죠..ㅋㅋㅋㅋㅋㅋ
앗! 장소 확정 문자가 안와서 전화로 물어보니 27일이랍니다...오늘은 열심히 여과기 씻고 서브필터 연결하고 해야겠군요^^
마눌에게 전화해보니 이미 큰거 하나 작은거 하나 도착됐다네요...작은 거 하나 더와야 하는디 ㅎㅎㅎㅎ
글씨가 넘 작은거 아닙니까? 물고풀 평균 나이가 있는데.ㅎㅎ
행님 저거 글 키우면 너무 길어집니다...그리고 전 요새 노안이 와서 그런지 안경벗고 보면 근처의 작은 글도 잘 보여요
원시끼가 오면서 가까운 쪽은 근시가 교정되는 효과가 있는 모양이에요...먼쪽은 별 차도가 없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