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담(閑談)
원통(寃痛)-원통하고 분(憤)하고 억울(抑鬱)한 삶
김정호(金正浩- ? ~1864-號,古山子)는 미천한 집안 출신이었으나 학문
을 열심히 닦았으며 지도 작성에 뜻을 품고 10년을 한결같이 전국을
누빈 결과 순조(純祖-조선조 23대 왕) 34년에 청구도를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청구도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 그는 다시 전국을 답사하여 27년이
지난 뒤인 1861년 철종(哲宗-조선조 25대 왕) 12년에 더디어
대동여지도(大東與地圖)를 완성했습니다.
이 지도는 모두 22첩으로 묶어 책과 같이 제작되었으며, 이 지도에는
산천, 군사 요새, 읍, 역, 창고, 봉화대, 왕릉, 마을, 고성, 도로 등이
정확히 표시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판각하여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에게
바쳤습니다. 그러나 지도의 정밀함에 놀란 정부는 나라의 기밀을 누설
한다는 죄목으로 그를 투옥, 옥사했으며 각판은 불태워버렸습니니다.
이런 원통하고 분하고 억울한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람들은 꽃을 보고는 칭송과 갈채를 보내지만, 자신의 몸을 썩혀 한줌
거름이 되어 아름다운 꽃을 피게 한 이름 없는 풀에 대해서는 말이 없습니다.
오늘 날 세상이 이처럼 아름답고 풍요로운 것은 지난 날 거름으로 살다 간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첫댓글 요즘에는 거름처럼, 이타적으로 살려는 이들이 거의 없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