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에서는 갓난아기가 대상 영속성을 습득하지 못했기 때문에
눈앞에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해한다고 설명한다.
대상 영속성이란 어떤 대상이 눈앞에 보이지 않더라도 그 대상이
저편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우리는 주님과의 관계에서 얼마만큼 대상 영속성을 습득했는가?
아직도 영적으로 갓난아기 수준인가? 만일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의
즉각적인 돌보심만을 계속 청할 것이다. 주님께 당장의 허기를 해결해
주고 달래주고 기저귀를 갈아주시기를 요구할 것이다.
그러한 요구가 즉시 이루어지지 않으면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지도 않고
돌보아 주시지도 않는다고 원망할 것이다. 반면에 영적인 어른이라면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든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하시며 돌보아 주심을
인지할 것이다.
-「예수」-탄생과 어린 시절-에서
♣
우리가 매일의 삶에서 주님의 현존과 그분의 돌보심을 체험하는 정도는
믿음의 성숙도와 비례한다. 엄마의 얼굴이 보여야 안심한다. 엄마가
함께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엄마의 얼굴이 보이지 않으면 엄마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던
갓난아기가 점점 자라면서 엄마와 함께하는 영역에 대한 인식이 넓어진다.
엄마 얼굴이 보이지 않아도 집 어딘가에 엄마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면
아이는 안심한다.
아이가 계속 자라나 엄마와 유대가 단단해지면 아이는 엄마가 어디에
있든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리는 임마누엘의 영성을
살 때 매일의 삶에서 천국을 누리게 된다. 매 순간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하심을 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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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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