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살가운 식당 여기저기 발길들 북적
서울 서북부의 대표적인 상권인 홍대상권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인근 연남동, 합정동까지 신(新)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홍대상권의 임대료와 권리금도 주변 상권의 발달을 가속화시키는 모습이다. 연남동과 맞닿아 있는 연희동 역시 최근 들어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연희IC부터 연희삼거리 사이에 형성돼 있는 연희동 먹자골목은 이러한 양상이 가장 두드러진 곳이다. 연희동 먹자골목은 홍대상권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홍대 상권을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 외부인인 반면, 연희동 먹자골목의 고객들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 안쪽에 거주하고 있는 인근 주민들이다. 손님들의 연령층도 2~30대보다는 4~50대와 60대 이상이 주를 이룬다. 이 때문에 음식점과 카페뿐만 아니라 옷가게, 아동스튜디오, 떡집 등 일상생활과 연관돼 있는 가게들도 쉽게 눈에 뜨인다. 연희동 먹자골목의 중심은 ‘연희맛로’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38년 전통의 ‘연희칼국수’, 한정식 전문점 ‘조은집’, 진한 육수로 유명한 ‘청송 함흥냉면’ 등 이름난 맛집들이 즐비하다. 이곳 상인들에 따르면 연희동 먹자골목은 여타 상권들과는 달리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나 카페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곳 상인은 “연희동은 부자들이 많은데 입맛이 까다로워 획일화된 맛을 내는 프랜차이즈들은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오히려 ‘연희맛로’ 뒤쪽의 주택가 사이사이에 자리 잡은 카페들에 손님들이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홍대상권으로 진입하지 못한 가게들이 연희동 먹자골목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홍대상권 확산으로 변화를 겪고 있는 연희동 먹자골목에 다녀왔다. |
▲ 연희동은 부자 동네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주거형태는 아파트보다 고급 단독주택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지도는 연희동 상권 주요 점포들의 위치. 사진은 연희동 주택가 전경. ⓒ스카이데일리
연희동은 부자 동네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그런 만큼 주거형태는 아파트보다 고급 단독주택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 군사독재정권의 상징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저도 연희동에 소재한다.
또 연희동은 화교들이 집단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969년 명동에 있던 한성 화교 중·고등학교가 연희동으로 이전하면서 화교들이 자연스럽게 터를 잡았다. 연희동 일대에 거주하는 화교 수는 대략 30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
연희동 먹자골목에 ‘이화원’, ‘진미’ 등 큰 규모의 중식당들이 들어선 이유도 화교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2000년대 중반 이곳을 차이나타운으로 조성하려 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연희맛로’ 가변 외에는 주택가 사이사이에 가게들 산재
▲ 연희동 먹자골목은 ‘연희맛로’ 가변 외에도 이면도로의 길모퉁이나 주택가 사이사이에 점포들이 산재해 있다. ⓒ스카이데일리
연희동 먹자골목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상권은 아니다
.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탓이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홍대상권의 영향력 아래 놓이면서 제각각 특색을 지닌 소규모 카페들이 속속 유입되고 있는데다, 번잡한 홍대·신촌에 싫증을 느낀 젊은 층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희동 먹자골목은 ‘연희맛로’ 가변 외에도 이면도로의 길모퉁이나 주택가 사이사이에 가게들이 산재해 있어 미리 위치를 확인하지 않으면 헤매기 십상이다.
현재 ‘연희맛로’ 뒤쪽의 주택가에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주택가 옆의 한 건물은 통째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그곳에는 파스타가게, 카페, 옷가게, 소품가게 등이 입점할 예정이라는 것이 주민들의 전언이다.
연희동 먹자골목은 대중교통이 불편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주로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몇몇 주차장을 소유한 가게들과 이곳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사러가쇼핑센터’ 주차장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주차시설이 없어 주말을 물론이고 주중에도 주차난을 겪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입소문 듣고 찾아온 외부인 손님 급증
▲ 연희동 먹자골목을 대표하는 ‘사러가쇼핑센터’에서는 친환경 채소와 축산물 등을 산지 직거래가로 살 수 있다고 한다.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9월에 문을 연 ‘래핑폭스(LAUGHING FOX)’는 디자인 제작 옷가게와 상가 건물 1층을 함께 쓰고 있다. 30평 규모 상가 1층의 임대료는 200만원, 보증금은 1000만원 정도다.
‘래핑폭스’ 관계자에 따르면 평일 주 고객은 인근 주민과 회사원, 근처 대학의 대학생들이다. 주말에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연인들과 20대 여성들이 많다고 한다. 인기 메뉴는 생자몽쥬스와 청포도쥬스다.
래핑폭스 관계자는 “근처에 작은 사무실들이 많아 직장인 단골손님들이 꽤 된다”며 “동네 장사라 처음 개업할 때는 나이가 지긋한 손님들이 다수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2~30대들의 발길이 잦다”고 설명했다.
연희동 먹자골목을 대표하는 ‘사러가쇼핑센터’에서는 친환경 채소와 축산물 등을 산지 직거래가로 살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 주민은 “주말에는 이곳에서 판매하는 재료들을 구입하기 위해 연희동 부촌 주민들뿐만 아니라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사람들도 상당수여서 주차창이 항상 꽉 들어찬다”고 설명했다.
▲ 현재 ‘연희맛로’ 뒤쪽의 주택가에는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건물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주택가 옆의 한 건물은 통째로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그곳에는 파스타가게, 카페, 옷가게, 소품가게 등이 입점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카이데일리
‘뱅센느(VINCENNES)’는 브런치 카페로 유명하다. 블로거들을 통해 소개되면서 다른 동네에서도 브런치를 먹으러 일부러 찾아오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뱅센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부인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4~5년부터 홍대에서 유입된 상인들이 잇달아 가게 개업
인근 부동산관계자는 “4~5년 전부터 홍대에서 연희동 쪽으로 흘러들어온 상인들이 카페, 갤러리, 스튜디오 등을 차리기 시작했다”며 “본격적으로 상권이 급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최근 1년 사이다”고 밝혔다.
이어 “‘연희맛로’ 뒤편의 이면도로에 위치한 상가들은 임대료가 평당 10만원 정도”라며 “15평 규모를 예로 들면 임대료는 대략 140만원, 보증금 2000만원 선”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연희맛로’ 가변은 이면도로보다 높게 책정돼 있는데 13평 규모 상가가 임대료 200만원, 보증금은 3000만원 선”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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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