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007310) 탐방노트: 안정적이지만 성장성은 확인이 필요하다
종목리서치 | 유진투자
기업개요
동사는 69년 5월에 설립, 94년 8월에 거래소에 상장된 국내 대표 종합식품기업이다.
매출비중은 2014년 기준 건조식품류(카레 등) 15%, 양념소스류 21%, 유지류 15%, 면류 28%, 농수산가공품류(즉석밥, 참치캔, 김치 등) 12%, 기타 9%로 HMR과 관련된 고른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와 여성의 경제참여율 확대로 HMR의 성장 방향성이 확고해진 가운데 동사는 HMR 관련 수혜주 중 하나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기업이다.
캐쉬카우 카레사업부와 외형성장 견인하는 즉석밥&라면사업부
캐쉬카우 카레: 상대적으로 고마진인 카레류 제품들은 3Q15 평균 MS(판매량기준) 81.8%로 1,2분기 평균 MS 82.4%, 82.1%와 비슷한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소폭씩 점유율이 감소했는데 이는 경쟁사의 프리미엄 카레 제품의 점유율이 확대된 것에 기인한다.
MS 확대중인 즉석밥: HMR 산업의 성장과 캠핑족 증가로 즉석밥 시장 규모는 올해 2,000억원에서 2018년 3,600억원, 2025년 1.5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사는 성장하는 즉석밥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통해 지속적인 MS 확대(판매량기준 14년 24% → 15년 9월 기준 31%)를 기록하며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라면 사업부는 안정적인 점유율 유지&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라면사업부는 2013년 삼양을 제치고 전체 MS 2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판매량 기준 MS 1Q15 19.7%→2Q15 19.8→3Q15 19.9%). 올 4월 경쟁업체의 프리미엄 짜장라면의 출시로 동사도 진짜장(소비자가 1,300원)을 출시했고, 프리미엄 짬뽕라면인 진짬뽕(소비자가 1,370원)도 출시했다.
광고비는 외형이 성장한 만큼 확대되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광고비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타 사업부 영업현황
소스 및 유지류의 실적 기여도는 하락: 마요네즈 러시아 향 수출 부문이 러시아 루블화의 가치 절하로 환산이익이 감소하여 물량을 축소시키는 중이며 유지류는 CJ나 사조해표 등 타사와의 경쟁이 격화되어 전년대비 외형이 역성장 할 것으로 전망한다.
참치캔 및 냉동식품류는 안정된 영업활동 지속하는 중: 명절시즌 경쟁업체의 프로모션 강화로 MS가 큰 폭 하락하지만(1Q15 MS 12.9%→2Q15 16.4%→3Q15 11.8%), 원가경쟁력이 타업체 대비 월등하지 않기 때문에 동사 입장에선 가격경쟁을 더 격화시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3분기 참치어가 상승으로 올해 4분기에서 내년 초 수익성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아직 연어 캔 사업 진출 계획은 없으며, 신제품 지속 출시를 통한 product mix 개선에 방향성을 둘 것으로 예상한다.
만두나 산적류가 포함된 냉동식품류는 이번 추석에 판매 호조를 기록했고, 냉동 간편식 신제품 출시 효과까지 반영되어 3분기는 두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적 전망: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안정성은 확대되나 성장성은 확인이 필요
오뚜기는 다른 종합식품업체 대비 균형 잡힌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해외향수출 비중도 크지 않아(9월 누적 5% 수준) 내수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1)동사 제품이 중저가에 타겟팅 되어 있어 ASP가 경쟁업체 대비 낮고(프리미엄제품비중 저조), 2)동사의 중저가 제품 주력 출시가 경쟁사간 가격경쟁을 유발하여 마진 스퀴즈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어, 이익 성장에 있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3분기 시장 컨센서스 기준 매출액, 영업이익은 4,732억원, 372억원으로 각각 2.1%yoy, 20.1%yoy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5년 매출액, 영업이익은 1.8조원, 1,344억원으로 각각 3.6%yoy, 16.0%yoy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6년 EPS 전망치 기준 PER은 31.1배로 음식료 업종 평균 PER 대비 약 47%의 할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