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225 내가 사는 이유 나는 왜 사는가? 십대부터 지금까지 해온 질문이다. 어릴 때는 잘먹고 잘사는 것이 삶의 목적인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러려면 부자여야 했고 부자가 되려면 가까운 주변에는 지혜나 경험이 있는 친지들이 없었기에 그저 공부를 잘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살았었다. 기억력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히프는 무거운 편이어서 그래도 노력하면 성적이 비교적 빨리 오르는 수학이나 과학 성적의 힘으로 그래도 누구나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수있었다. 그런데 거기는 모두 공부잘하는 학생들만 있었고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의 성적을 결정하는 것은 시간과 돈, 혹은 경험이었다. 경험으로는 내가 사촌중에는 처음 대학을 진학했기에 제일 부족했고 집이 부유하지도 않아 등록금은 겨우 내고 교재사기에 급급한 형태였으며 통학시간이 하루 4시간씩이나 되었기에 경쟁력이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고3때는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었지만 단지 1년후에는 지겹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졸업은 했다. 취업하면 자유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오산이었다. 말단 신입사원이 회사에서 무슨 경쟁력이 있을까? 신입사원시절에는 그래도 영어나 일어회화를 배우고 업무에도 적응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었다. 그러나 통학시간이상으로 긴 귀향시간은 한해 두번인 명절에 일찍 근무를 마치고 단체버스로 귀성길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용산에 도착하면 시내버스가 이미 끓어진 시간대여서 무거운 가방을 끌고 집으로 걸어갔던 기억이 있다. 결혼하고 아이낳고 집을 사고하는 것들이 쳇바퀴처럼 끊임없이 나타나는 다음 목표로 인생의 의미가 뭔지 모르다가 수산학을 공부하면서 어럼풋하게 느끼게 되었다. 사는 이유는 새끼를 낳고 키우는 것이다. 우리가 그러지 않았으면 호모사피엔스는 이미 멸종했을 것이다. 그래서 지금 사는 이유는 아이들 교육이다. 더 효과적으로 사는 방법을 가르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되었고 당분간은 바뀌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