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신들린 미각 강추

[상큼발땅]

유머글로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너무 오랜만이라 뻘줌-_-;

그동안 소설 5권에서 완결내고,
쓰라린 패배도 몇번 맛보고;
지금은 연애소설과 다른 소설 준비중입니다.
연애소설은 곧 선을 보일 것 같으며,
죽지 않고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 전에 유머글로 먼저 인사드립니다.
그럼 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내가 사겼던 여자분 중에,

정말 미각과 요리실력이 상식을 뛰어넘는 분이 계셨다.


남들 모두가 예스할때, 혼자 노를 할 수 있는 미각과,

음식으로도 사람을 죽일;수 있는 그녀의 요리실력은..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_-;





처음 그녀를 만났을 때,

우리는 누가 봐도 행복한 커플이었다.

비록 나의 단정하지 못한 외모로 인해;

간혹 오해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나름 행복했다-_-;


그러던 어느날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놀러오라는 것이었다.


어리고 순결한 시니로서는,

집 안에 단 둘이 있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러워..


콜 택시 불러 총알같이 달려갔다-_-;





그녀는 나를 보며 기다리라고 하였고,

집안 전체에 맛있는 냄새가 가득 퍼졌다.

그리고 잠시 후, 그녀는 내 앞에 음식을 내놓았다.


보기만해도 맛있어보이고, 배가 불러지는 음식..



이겠지.. 라고 당연히 생각했지만-_-;



정체를 알 수 없는 나이트 근처에서 볼 수 있는 검붉은색의 국물과..

구더기의 사촌과도 같은 형태를 띈 불은 면발은;

나의 시력이 잘못 되었나 착각하게 만들어주었고,

구라쳐서 배고프면 돌도 먹는다는 나의 식욕을 저하 시켜주었다.




신이:요즘 개 키우냐?;

그녀:-_-




나는 진심으로 물은 것이지만,

냉랭한 눈으로 바라보는 그녀를 보니..

개는 키우지 않는 것 같다-_-;



결국 나의 음식이라 판단한 후,

조심스럽게 국물을 펐다.



난 나의 손이 그렇게 떨릴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사랑은 용기라는 말이 새삼 크게 다가왔다-_-



그렇게 검붉은.. 그녀의 말을 빌리면 웰빙 라면-_-;을 나는 먹게 되었고,

정말 진심으로, 너무나 진심으로..




그녀한테 헤어지자 할 뻔 했다-_-;




난 카카오 99프로도 먹어 봤지만..

그 음식에 비한다면 감사히 먹어 주겠다-_-



정말 혓바닥이 전신 마취라도 되는 듯한 기분이었고,

이 음식만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비만이라는 말은 사라질 것이었다-_-;



신이: 내가 뭐 잘못했냐..



나는 정말 궁금해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자 왠 헛소리를 하냐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그녀는 너무나 맛있게 먹고 있었다.

아주 독사처럼 혓바닥까지 낼름거리며 먹는 그녀는..

정말 맛있어 보였다..



-_-




정말 그녀의 혓바닥에 노크를 하며..

계념 계시냐고 묻고 싶을 정도였다-_-;



그녀:그런데 왜 안 먹어? 설마 토할 것 같이 맛없는거야?



알긴 아는구나..-_-

라고 대답을 하고 싶지만;

내 여자에게 그런 상처를 줄 수 없었다.



마음속으로는..


정말 니 음식 존내 토할 것 같아^^


라고 하고 있었지만-_-;

현실에서 나는 애써 경기 일으키는 미소를 지으며..



신이:아니야. 너무 맛있어서 아껴 먹을려고.



라는 처죽일 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녀:그러면 갈때 싸줄께^^




정말 마음만은 착한 그녀였다-_-;





그 날이 있고 며칠이나 지났을까?

그녀가 우리집에 놀러오게 되었다.

누나는 학교때문에 떨어져 살고 있었고,

부모님은 일 때문에 오후부터 저녁에는 집에 거의 없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집에 부모님이 계시면 우리집에 놀러왔다.



요리를 해준다는 명분으로....-_-




신이: 정말 나의 배가 미이라 3편을 찍어도 될 만큼 고프지 않아.

그녀: 시끄러워요^^

신이: 예-_-;





그렇게 그녀는 또 다시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정말 마음은 너무 고맙다.

요리 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겠지만,

나를 위해 만들어주고 싶어하는 마음은 충분히 알고,

너무나 고마웠다.


하지만 그녀의 주위에는 친구가 없나?

왜 그녀는 자신의 요리가 권태기를 불러 오게 한다는 것을 모른다 말인가?;



아..

친구가 없지-_-;



왠지 그녀에게 친구가 없는 이유를 공감하며;

나는 물풍선에 갇힌 크레이지 아케이트의 캐릭터처럼..

벌벌떨며 음식을 기다렸고, 곧 내 눈앞으로 배달되었다.




신이: 이거 뭔데?;



나는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 것 인데;

그녀는 장난치지 말라며 웃음과 함께 대답했다.



그녀: 뭐긴~ 닭도리탕이지!

신이: -_-...




세상에 닭도리탕을 못 알아보긴 처음이었다..

정말 불운한 손을 가진 사람은..

같은 재료로 똑같은 음식을 만들지라도,

맛없다고 하던데 그녀는 그런 불운을 너무나 완벽하게 타고났었다..

그와 함께 개념없는 혓바닥(미각)은 옵션이였다..



나는 닭도리탕을 조심스럽게 맛을 봤다.

그리고 긴장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그녀를 향해..

질럿의 썩소처럼 해맑게 웃으며 대답했다.



신이:태어나서 이렇게 맛있는 음식은.. 시;발.. 처음먹어.

그녀:정말? 와. 많이 먹어^^ 내가 만들었지만 정말 맛있는 것 같아.




그리고 난 그날,

음식 맛으로 인해 울 수 있단 것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요리 실력을 굳이 평가하자면,

명탐정 코파가 가르쳐도 구구단도 못 외울 수준이었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젊은 요리사 제애;미가 음식을 가르쳐도,

결혼하면 음식으로 인해 과부 될 실력이었다-_-;



그런 날들이 자꾸 반복되자,

너무나 사랑스럽던 그녀에게 연락만 와도,

나는 밥을 먹기 시작했다-_-;



배 불러서 그녀의 음식을 먹지 못하도록..-_-;


그와 함께 먹는 횟수와는 반비례하게 나는 말라가기 시작했고;

집안에서는 내가 심한 병이라도 걸린 것 처럼 기피했다-_-..


그리고 나는 정말 그녀가 나를 싫어한다는 착각까지 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음식을 친구한테 주었다가..

차라리 때려;달라고 울부짖는 친구를 볼 수 있었고,

그녀의 음식을 가족에게 주었다가..

호적에서 파버리겠다는 말까지 들을 수 있었다.



만약 그녀의 음식을 월드컵 때..

상대팀에게 특별식으로 먹인다면..

월드컵 우승은 두말 할 것도 없었고,



일본의 영웅 입치료에게 먹인다면,

입이 치료될 것 이었다-_-;




결국 나는,

헤어짐을 막기 위해;

그녀에게 사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그 날 그녀가 집이 비웠다고 놀러오라고 하였고..

나는 출발을 앞둔 카트의 배찌처럼 멍한 동;태눈으로 굳은 결심을 하며,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그녀가 검은 봉지에서 무엇인가를 꺼낸다.

나는 독립투사처럼 두 주먹에 힘을 꽉 주었다.




그녀: 오늘은 메뉴는..




그녀가 해맑게 웃으며 메뉴를 소개하려는 순간..

나의 인내심은 개념을 동반삼아 무릎팍 산으로 떠나버렸고,

그녀의 손을 꽈악 잡으며 외쳤다.



신이:젠장.. 너의 음식은 정말!!

그녀:오랜만에 꽃등심 구워먹자! 뭐?




등심..

그것도 꽃등심..

그것도 요리하는게 아닌 구이..



......




그녀:나의 음식이 뭐?




그녀가 의아한 표정으로 묻는다.

나는 잠시 등심에 흔들린 나를 질책하며,

진심을 담아 외쳤다.



그녀가 상처 받아서,

꽃등심을 안 줄지라도..

그녀의 요리를 말해야 해!

그래야 우리는 사랑을 오래 할 수 있어!!






신이: 존내 맛있어. 아주 생각만해도 침이 질질 흘러. 내가 에어리언 같아-_-

그녀: 정말?^^






꽃등심 너무 먹고 싶었어-_-;






그리고 그 날..

나는 그녀와 등심을 맛있게 구워 먹었고..

그녀는 나를 위해..



집에가서 출출하면 먹으라고 요리를 해주었다.



일명 그라탕이라고 하는 것인데..

차마 그녀의 성의 때문에 버릴 수 없던 난..



집에와 우리집 명품 강아지..

jb(종족 불투명-즉 똥개)에게..

그라탕을 건네주었다.



배가 고팠던지,

jb는 허겁지겁 달려와 한 입을 먹었고..


나를 기가찬다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_-;;







그리고 그 날 이후..

jb를 더이상 볼 수 없었다......







입에 그라탕 묻은 가출한 jb를 공개 수배하고;

몇달 뒤 헤어진 그녀의 요리솜씨와 미각이..

개념을 찾았길 바라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_-;



출처:http://cafe.daum.net/siniistears 『시니is눈물』

글쓴이:시니is

[ΨSweetGirls]

제애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육체미선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anSiMi]

아주 독사처럼 혓바닥까지 낼름거리며 먹는 그녀는.. 정말 맛있어 보였다.. 그녀는.. 정말 맛있어 보였다.. 그녀는.. 정말 맛있어 보였다.. .........................................??!

[곰인데...]

아.. 그거 내가 적을려고 했는데..ㅋㅋ

[그남자●]

아..이러시면 곤란한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빱통z]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lastigirl]

진짜 넘 잼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은뎅이]

ㅋㅋㅋㅋ 재밋네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