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땐 부산에서 일주일 하숙하다 올겁니다 호호.
삼촌댁에서 공부하기로 했거든요. 틈틈히 공부도 해줘야죠 뭐.
이번 성적 저조해서 반성했거든요. 흑. ㅜ_ㅜ
어느새 20편에 도달했네요. 이것도 여러분의 힘!
^-^ 즐거운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
20
...
........
"야,흔들지마. 깨겠다."
"벌써 깼어 이년! 현유라! 정신들어!?"
...
앵앵 귓전에 대고 소리지르는 유정언니와
뒤에서 가만히 날 내려다보고있는 유재오빠가 보였다.
그래,정신을 잃었지.
"얘가정말,사람 놀래게 한다니까."
"언니...."
집이네,집이구나.
여긴 내방..
정말 어지럽다. 머릿속이 뒤죽박죽..
"..아,영은이는?'
"제현이집에 있긴 한데,아직 깨어나지 않았나봐. 얼마나 마셨는지.."
"현유라."
"...어?"
유재오빠의 말.
이젠 무슨말을 할지 그저 두렵기만 하다.
"싸웠냐?"
"......"
"어? 유라 누구랑 싸웠어?"
"..현유담이랑 싸운거냐고."
....
정말..듣기싫다..
귀를 콱 틀어막고 싶다.
"현유담이랑 왜싸워?"
"넌 좀 조용히해."
"=_="
"현유라,말해봐."
그런건..
좀 말안해도 눈치채 줄 수 없나...
"응.."
나는 나지막하게 들릴듯말듯 입을 열었다.
**
일요일.
09:00 A.M
식탁앞에 앉아 유정언니가 해준 따뜻한 수프를 먹고있는 중이다.
유담오빠는 제현이 집에 있다고 한다. 사실 나로선 다행이지만..
괜히 껄끄러워 질까봐 무서워.
아마 영은이는 한동안 집에 안들어갈 모양이다.
제현이집엔 기준이도 사는데 거기서 한동안 버틸모양인가 보다.
"왜 싸웠어?"
물컵에 물을 따르며 묻는 유정언니.
...
별로 말하고 싶진 않은데.
"그냥. 흔한 남매싸움."
"그녀석 표정 장난아니길래 뭔일인가 했지. 왜 싸우고 그래."
"..."
아무리 다시 생각해봐도 전혀 미안한감정이 안든다.
절대로 사과하고싶지도 않아.
"현유라. 너 잘못한건 알겠어?"
".....어?...."
...
?
"그래도 그녀석한테 사과할건 사과해. 너 정말 잘못했어."
"..."
..뭐가?
뭘 사과해..?
내가 뭘 잘못했는데?
"영은이도 영은이지만. 너 집에 가만안있고 찾으러 나간거,잘못했어."
"..언니"
"제현이랑 기준이도 집에있으라고 말했다며? 그리고 나간다면 나간다고 말이라도 해주지.
어디인지도 모르면서 그런 무대뽀정신. 정말 안좋아."
...
뭐가뭔지 모르겠다.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어.
나도 영은이를 찾고 싶어서 나갔어.
나만 집에 잠자코 있기가 싫어서..
근데 그게.
그렇게 잘못된거야?
"..그리고 말야 유라 너는.."
"그만...언니,나 듣고싶지않아."
타앙..,
숟가락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어.
그냥 언니오빠 말들을 전부 이해못하겠다는거야.
미안해 언니. 언니의 그런표정 보고싶지 않았는데..
...
방.
침대위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니
핸드폰이 또 징징댄다.
..
.......
"응. 제현아."
-일어났냐? 영은이도 아까전에 깼다.
"아,정말? 괜찮대?"
-어. 넌 괜찮냐?
"응. 괜찮아."
-얼마나 놀랬는 줄 아냐. 쓰러져있음 어쩌자는건데.
"....미안"
-후. 아무튼 유담형이랑 기준이도 옆에있으니까 임영은은 걱정마.
"고마워. ..저 제현아."
-엉?
..
"내가 잘못하고 있는거니?"
정말로 내가 잘못한거니?
.......................
-..아마도.
...
..하..
그런가..
"..그래,알겠어."
-기운 좀 차려. 걱정돼.
"알겠으니까 영은이나 잘 봐줘."
-어. 집에서 쉬어.
"..응"
..
뚝
웃음도 안나와.
모르겠어,모르겠다 제현아.
난 뭘 잘못한거니?..
대체 내가 한 짓이 뭐가 어떻다고 그러는거야?..
........
**
.
.
.
월요일.
어젠 그냥 하루종일 방안에 쳐박혀 있었다.
잠도 안와서 멍하니 천장만 보고 있었다.
달칵
몇시간만에 문을열고 나오니,한적한 기운이 싸하게 내몸을 타고 흘렀다.
복도를 지나면서 유담오빠의 방문을 스윽 쳐다보곤 계단을 내려왔다.
...
어질....
"..!!"
깜짝이야!!
순간 앞이 흐릿해졌다. 하마터면 계단에서 발을 헛딛을뻔했다.
..뭐지,빈혈인가.
거실의 소파에 풀썩 앉아 한숨을 푸욱 내쉬는데,
달칵....
하고 열리는 유담오빠의 방문.
...
"...."
이런.
내가 먼저 고개를 돌렸다.
눈이 마주쳤는데....
쿵쿵거리며 오빠가 계단을 내려와 부엌으로 가는 뒷모습을 힐끔 쳐다보았다.
정수기에서 나온 물을 받아 벌컥벌컥 마셔댔다.
그리고 이내 타앙하며 식탁위로 떨어지는 물컵.
너무..크게만 들려.
...
그때
오빠는 밥도안먹고 바로 현관을 나섰다.
오늘부터 오빠 학교가는구나..
그리고 타앙하고 닫히는 현관문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오늘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말을 걸 수 조차 없었다.
서남여자고등학교.
어떻게 내가 학교까지 걸어왔는지 모르겠다.
그냥 머리가 텅텅 빈것처럼 아무생각이 나질 않는다.
1학년 4반.
교실로 들어왔을때 날 반겨주는이는 아무도 없었다.
영은이는 오지않은건가..비어있는 영은이의 자리.
머리가 아파.
"야."
"..."
"너 어디 아파?"
"아니,건들지 말아줄래.."
박나현. 왜 친한척이야.
"어제 시내바닥 난리난건 알아? 성신고 오빠들 장난아니게 많던데."
"....알고있어."
"오빠들 그렇게 많이 푼거보면,누구 찾는거아냐?"
..
눈치한번 정말 빠르구나.
"어 맞아. 그런데 네가 무슨상관인데?"
"어제 미팅했던 오빠들이 성신고였는데 중간에 다 가버리는거 있지.뭐,됐어."
자리로 돌아가는 박나현의 뒷모습을 보며,나도 내 자리로 들어와 앉았다.
후유. 힘이 다 빠지네.
"현유라. 잠깐 교무실로 와라."
...
-교무실
"무슨일이세요?"
"영은이말인데,가출한게 사실이니?"
"...."
이 선생은 어떻게 안거야.
"영은이 아버님으로 연락이 왔었단다."
"..네? 영은이 아버지가요?"
"혹시 영은이 지금 어디있는지 알수있을까?"
..
영은이 아버지가,선생님에게 연락을..?
그 사람이??
"유라야."
"아,네?"
"영은이. 어디있는지 아냐구."
"....아뇨. 모르는데요."
"그래? 그래도 우리중에 영은이하고 친한애가 너밖에 없어서 물어본건데,모르면 어쩔 수 없구나."
타앙..
교무실 문을 닫고 나왔다.
때마침 울리는 핸드폰 진동소리.
「임영은 오늘 결석한다. 창피해서 네얼굴 보고싶지 않대. -제현-」
..
이거 진짜 바보네.
칫..너없으면 나 우리반에서 친구없는거 모르냐.
나참.
폴더를 닫아버리곤 교실로 돌아왔다.
**
점심시간.
아 쓸쓸해 쓸쓸해~!!!!
이렇게 혼자서 점심먹는것도 오랫만이다.
언제나 영은이와 함께 있어서 그런지 혼자인것엔 익숙치 않다.
딸기우유를 쫙쫙 빨아댕기며 넓다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
정말 평화롭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
..........
"읏샤. 기운내자 현유라!"
비틀..!!
...
아 씨..
뭐냐구 정말.
자리에서 일어서니 눈앞이 핑하고 돌았다.
머리가 따끔따끔해.
열나는것도 같고...감기기운인가..
"유라야!!! 현유라!!"
멀리서 허겁지겁 달려오는 어떤 여자애 하나.
누구지 얜..?
"후아!! 유라야!"
"-0-?"
"교문앞에서 누가 너 찾아!! 무서운언니들 댑빵 많이 있던데!!?"
"뭐?.."
"지금 나현이가 그 언니들이랑 말싸움하고 있어!! 빨랑빨랑!"
내 팔을 잡아끌며 재촉하는 이아이.
뭐라구..?
나는 이아이 말에따라 교문으로 달렸다.
먹다말은 딸기우유를 던져버리고 말이다.
교문 앞
..
"야!!! 넌 누군데 아까부터 지랄인데!?!!"
"그럼 언니들은 누군데 남의학교와서 지랄인데요!!?"
"이 씨발년 봐라. 얼른 현유라나 불러!!"
"걘 불러서 뭐하게요!!?"
이렇게 떨어져있는데도 말다툼이 다 들린다 들려.
박나현 네가 왜 거기있는거야?..
그리고 교문앞에 보이는 떼거지들. 그중 두명을 낯익은 얼굴이었다.
..
"너 현유라 친구냐!!? 그년 숨겨놨냐!?"
"아니거든요!? 그리고 저 걔랑 친구아닌데요!!"
"그럼 꺼져. 씨발 너같은년 상대할 시간 없거든?"
..
그러던중,
그중 제일 사납게 생긴 여자 한명이.
성신여고 민지원이라던 그 여자가
나하고 '따악' 눈이 마주쳐 버렸다.
제길....
"오호라. 거기 있었구나."
뚜벅뚜벅 나현이를 지나 이쪽으로 걸어오는 민지원.
주렁주렁 매달은 악세사리들 하며,뽀글뽀글한 파마머리는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민지원이란,그녀의 뒤에는 여섯명의 성신여고 교복을 입은 언니들이 있었다.
그야말로
오늘은 최악의 날인셈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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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아의 에너지는 꼬릿말이에요.댓글정돈 달아주고 가세요]
[눈팅사절입니다]
[핀아의 에너지는 꼬릿말이에요.댓글정돈 달아주고 가세요]
[눈팅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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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장편 ]
※※ 못말리는 현씨집안 4남매`※※ 20
러브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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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0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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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흑 다음편 궁금해요으헤헷
다음 편 빨리 써 주세요
으앗~~더 읽고싶은뎅,....ㅜㅡ
저두 더읽고 싶었는데 ㅠ-ㅠ 담푠 빨리 써주세여ㅠ-ㅠ
시험오늘시작했는데 개판되고 모하는 짓인지,,ㅜㅜ무튼 너무 재밌어요ㅋㅋ
불쌍하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