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람에겐 좋은 놈이지만 나무에 기생하며 상당한 피해를 끼치므로 "얘를 채취하는 것은 오히려 자연보호를 하는것!" 이란 마음으로 장대들고 망태들고 흰눈 덮여 찬바람 쌩쌩부는 영하 17도 강원도 오지쪽의 산에 갔다.
급경사와 작은 나뭇가지들로 뒤덮인 산 길을 네 발 다 써가며 땀 흘려 올라 그 친구가 봐 두었다는 곳에 이르자~~ 앗! 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른바 TV에서만 보던 겨우살이 밭이다. 낚싯대 같은 카본 장대에 낫을 날아 10여 미터 높이의 그 놈들을 잘라내는데 바람만 불면 장대가 낭창거려 잘라내기도 힘들거니와 잘라낸 놈들은 바닥으로 이리저리 흩어 떨어져선 눈 속에 파묻히니 줍는 것도 큰 일일세. 말린 얘들이 시중에서 킬로당 약 4만원씩 팔린다하니... 결국 이런 수고로움이 있어야 한다는 것. 채취도 쉽지 않지만 망태기에 차곡차곡 담은 10킬로 정도의 그 놈들을 짊어지고 내려오는 것도 중노동. 그리고 집에 가져와 물로 씻고 말리고 또한 잘게 썰어 다시 바싹 말리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이 두어달... 이런 노동과 세월의 과정을 거쳐야 드디어 복용하게 되는데.... 이상 설명한 과정들을 백문이 불여일견! 사진으로 보자구~~
강남역에서 6시반 출발하여 동홍천까지 1시간이면 가능하니 교통 참 좋아졌다
기사 식당에서 구수~한 된장찌개로 아침을 먹고
좀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다 (하뱃재를 지나)
눈이... 20센티 이상 많이 쌓여있다
적막한 시골 겨울 풍경
영하 17도였으나 경사로의 길 땀내어 오르자...
앗! 소리 나오는 겨우살이 밭이 펼쳐진다
실로 엄청남
장대로 떼어낸 놈들을
채집망에 채우면 약 10킬로
하산 시 발견한 상황버섯- 어려서 채취는 안함
씻은 후 말리는 중
끈적한 겨우살이 열매
(모르는 사람을 위하여) 겨우살이란?
겨울에 노랗고 투명한 콩알 모양의 열매가 달리는데 이것을 까치나 산비둘기 같은 산새들이 즐겨 먹는다. 열매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이 있어 새들이 이것을 먹고나서 부리에 붙은 씨앗을 떼어내려고 다른 나무가지에 부리를 비빌 때 씨앗이 들러붙고 점액이 마르면서 접착제처럼 씨앗을 나무가지에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이 상태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 씨앗에서 싹이 나와 나뭇가지에 뿌리를 박게된다.
겨우살이는 황금가지라는 별명대로 다양하고 뛰어난 약효를 지닌 식물이라는데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고 혈압을 완만하게 떨어뜨리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로 인한 여러 심장병을 낫게하며 심근의 수축기능을 세게 한단다.
겨우살이는 항암효과가 매우 높아 유럽에서 가장 널리 쓰는 암치료제가 바로 겨우살이인데 독일에선 한해에 200톤의 겨우살이를 암치료약 또는 고혈압 관절염 치료약으로 만들어 쓰고 있단다.
겨우살이는 독이 없고 모든 체질의 사람에게 맞으며 신진대사 기능을 좋게하고 진통작용이 세므로 어떤 암환자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겨우살이의 주성분은 올레아놀산과 사포닌, 아미린 아라킨 비스찐 고무질등인데 이들 성분들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중국에서 실험한 것에 따르면 동물실험에서 겨우살이를 달인 물이 암세포를 77% 억제했다고 한다. 또다른 자료에서는 참나무에서 자란 겨우살이가 흰 생쥐에게 이식한 암세포를 90% 이상 성장억제 했다고 한다. 위암에는 겨우살이 생즙을 짜서 한잔씩 마시고 각종 암에 겨우살이 30~60g을 진하게 달여서 수시로 마신다.
겨우살이로 담근 술은 기동주(寄童酒)라고 부르는데, 생리가 일정하지 않거나 월경과다 자궁출혈 대하 등에 천하의 명약이라 할만하다. 특히 산후에 이 술을 조금씩 마시면 몸안에 있는 어혈이 풀려나온다. 겨우살이를 도수가 높은 술에 1년쯤 담가두었다가 그 술을 끓여서 뜨거울 때 마시면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근육통에 효과가 크다.
이 술을 담그려면 겨우살이를 겨울철에 채취하여 깨끗하게 씻은 다음 잘게 썰어 항아리에 넣고 겨우살이 분량의 3~4배쯤 술을 붓고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서 1년쯤 보관하면 된다. 하루 2~3번, 한번에 소줏잔으로 반잔에서 1잔씩 마신다.
술은 35도이상되는 곡주를 쓰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은 겨우살이 하나만을 달여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물 1되에 겨우살이 40~60g을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하루 3~7번에 나눠 마신다.
겨우살이를 오랫동안 두면 황금빛으로 변한다. `황금가지'라는 이름도 이때문에 생겨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겨우살이를 방안이나 부엌 마굿간에 걸어두면 뱀 지네 쥐며느리같은 독벌레들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열병이나 못된 귀신이 피해간다고 하는 풍습이 있다.
첫댓글 난 혈압이 좀높아(140)서 운동으로 낮춰보려 자전거열심히 타는데 잘안되더라 겨우살이가 고혈압에도 좋다하니 기억하고 있어야겠다 체취하러 다니는것으로도 건강해지겠는걸~
겨우살이 효능이 그 정도였나?
또 갈 계획 있으면 따라가고 싶네.
율전3리까지 들어 가셨나?
똑똑하고 부지런한 명진과 친해져야겠다..
명진이! 야 서대문파!! 함 보자잉~
이래서 우유 먹는 사람보다 배달하는 사람이, 겨우살이 먹는 사람보다 채취하는 사람이 건강하구나.
대단하다... 사진으로 보는 것만도.. 난 만족해야지..
어떨게 끊이년지 구체적으로 먹기 졸게 대추나 벌꿀도 넣으면 어떤지 한수지도
함양에 있는 어느 산을 갔을 때 꽤 많은 겨우살이를 봤었지만 이렇게 많은건 처음보네 ! 나무가 죽게 생겼다
간 곳은 월둔과 창촌인데 나도 이제 군집되어 있는 장소를 알고 있으니 지원자들 모아서 언제 함 할까? 그걸 채취 해 보아야 더욱 소중함도 느끼게 되더라. 대추나 벌꿀? 그것도 좋겠지만 그냥 먹어도 구수하기에 다른 것 가미하지 않는게 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