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몇몇이 아차산 등반 때 임동산우회장인 류기락 친구가 배낭 속에 <전주 비사벌 막걸리>를 한가득 넣어 낑낑거리며 둘러메고 왔다 기락이 친구 와이프 고향이 전주 사람이라서
보기 힘든 전주 막걸리를 가져왔다 남도 막걸리를 보는 순간 그 맛이 어떤지 무척 기대되고 반가웠다
세계 어느 나라건 그 지방의 고유 음식이 있고 토속주가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여행의 묘미 중의 하나가 그 지방 특유의 음식을 맛보는 것이다 막걸리가 대중화되고부터는 지역 곳곳에 그 지역을 대표하는 막걸리가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났다 물론 거기에는 오랜 전통에 기반한 이름있는 주조창의 막걸리도 있지만 90%는 막걸리의 인기에 편승해 근래에 현대화 대량시설로 만들어진 술이다
오래전 우리 동기 전국모임이 부곡 하와이에서 있었는데 올라오는 길에 전주 한옥마을에 들러 해물파전에 전주 민속주를 맛보았는데 지금도 그때의 추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산에서 마셔 본 <전주 비사벌 막걸리>의 첫 잔 단맛이 훅 들어왔다 등산 후 산 정상에서는 뭔들 먹어도 맛이 없겠는가?
정확한 맛보기를 위해 한 병 꼬불쳤는데 집에서 먹어본 <전주 비사벌 막걸리>는 기대 이하 달아도 너무 달다 탄산음료 사이다에 탄산을 뺀 느낌이 들 정도 당도가 있어도 쌀을 발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당도는 고품격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이건 완전 인공적인 단맛이 물씬물씬 막걸리는 공통적으로 특유의 고유한 맛이 몇 개 있는데 이 막걸리는 그 맛을 찾기가 힘들 정도 <80년 전통의 전주 막걸리>라 병에 쓰여있는데 이건 그냥 갖다붙인 이름 같음 그래서 더이상 써 내려 갈게 없다
젊은이들이 달달하게 사랑을 나누면서 부담 없이 마시기에는 무난할 정도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너무 혹평을 하는 것 같아 술을 가져온 친구에 살짝 미안하고 SNS에 막걸리 이름 그대로 올리느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 <전.비.막>으로 줄임 알코올 도수 5도 주조창은 충북 옥천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