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영화는 그저 즐기기 위한 영화이기 보다 무언가를 느끼게 하는 영화예요.
처음에는 무슨 이런 영화가 다 있냐 하지만
나중에는 정말 눈물이 절로 나죠.
얼마나 울었떤지..
과감하게 레포트로도 썼던 영화죠..
어둠속의 댄서..
영화는 내 인생의 또 다른 삶이다.
나는 영화 안에서 나를 꿈꾸고 다른 이들의 삶을 엿본다. 마치 유리창 너머로 다른 집을 엿보듯. 그리고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듯.
나는 영화 속에서 그런 자그마한 스릴과 그 속에 들어있는 이야기 속에서 울고 웃는다. 내가 소개하고자 하는 이 영화.. 조금 색다른 감동과 색다른 이야기. 그리고 음악이 있는 영화이다. 내가 어떤 이들의 삶을 엿 보았다기보다 나는 이 영화 속에서 내 삶을 보았다. 내가 바라는 것. 그리고 내 생각들..
그런 많은 느낌을 전해준 영화.
나는 한편의 소설과 뮤지컬을 보면서 내 이야기를 적어나가고 있었다.
그 영화가 바로 어둠 속의 댄서이다.
나는 눈물이 많은 사람은 아니다. 아니 눈물은 많지만 혼자서 흘리고 혼자서 삭힌다. 그런 눈물에 익숙해져 버린 사람은 마음속으로 울고 마음으로 표현하는데 어쩌면 더 익숙해져 있을지 모른다.
그렇기에 나를 진정 잘 아는 사람은 내가 눈물이 많은 것도 내가 얼마나 많은 생각을 가졌는지도 알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 내가 마음속으로 그리고 겉으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항상 영화의 시작은 그 한편의 느낌을 전해주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영화의 중반에 다다르면 그 영화의 느낌을 느끼고 영화의 후반에 다다르면 주인공 셀마가 부르는 노래 뮤지컬 속의 한 주인공이 된다.
얼마나 슬펐는지. 얼마나 가슴이 아팠는지..아직도 그 감동은 내 머릿속에 내 마음속에 남아있다.
...
주인공 셀마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녀는 노래를 사랑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아들을 사랑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그리고 그것의 유전.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 진의 유전을 막기 위한 수술..진을 살리기 위한 주인공 셀마의 애절하면서도 진한 모성애가 노래 속에 그리고 그녀의 행동 속에 나타나있다.
노래를 사랑하고 춤을 사랑하는 그런 셀마는 점점 멀어가는 눈 때문에 뮤지컬을 포기하고 직장도 잃고 결국은 자신의 인생도 잃어가게 된다.
하나뿐인 아들 진에게 물려준 실명이라는 자신의 죄를 없애기 위해 셀마가 그렇게 간절하게 돈을 모으고 살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들이 셀마의 울음이 아닌 그녀의 노래와 춤. 그리고 그녀가 짓는 표정과 웃음에서 나타나고 있다.
처음에 주인공을 봤을 때 너무도 어리숙한 모습에 내가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나는 영화의 중반에 이르러 영화의 느낌이 전해옴에 주인공이 참 아름다운 웃음을 가졌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인생과 아들을 두고 선택의길로에서 당당하게 아들의 인생을 요구하는 그녀의 모습이
간절하면서도 슬프게 표현되는 영화 '어둠속의 댄서'
영화가 이어지는 동안 간간히 흐르는 뮤지컬음악과 춤, 그리고 셀마의 모습들은 그녀의 인생과 꿈을 잘 나타내주고 있지만 그녀에게 내려진 인생은 아들의 삶이었다.
안타까운 스토리에 그저 불쌍하기 만한 셀마지만..
나는 영화의 끝에 이르러 웃음을 머믐고 가는 셀마를 보고는
나를 위한 인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영화의 자막이 올라가고도 나는 영화의 노래를 들으며 한없이 울고 울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라면. 그리고 나와 다른 이의 삶을 생각해보고자 한다면 한번 권해주고픈 영화이다.
그녀의 삶이 끝나면서 부르는 노래,.
나는 생각해본다.
내 자신이 마지막에 부르게 될 노래는 어떤 것일까.... 하고 말이다.
눈을 감았을 때 그리워지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은 적어도 내 삶에 있어서 후회 없다는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는 사람. 물론 그러기는 힘들다. 그러나 남에게 내 삶의 일부를 전해준다면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내 마음을 나누어준다면 누군가에게 적어도 그리워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