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합병 상처 아물어간다 - 한국증권 윤희도
What’s new : 택배 통합과정에서의 시행착오로 1분기 실적 부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523억원, 143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4%, 60. 6% 감소했다(CJ GLS와 합병 전 기준). 컨센서스 및 우리 추정치와 유사한 실적이다. 매출액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계약물류(CL) 부문에서 부두공사가 완공되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00억원 감소한 것과 택배부문을 CJ GLS와 통합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처리물량이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택배부문 통합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인 비용(약 100억원)과 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이하 KBCT)에서 작년 4분기부터 영업손실이 나고 있는 부분이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Positives : 2분기부터 택배부문 정상화 기대
2분기부터 택배부문이 정상화 될 전망이다. 대전 택배허브터미널 증축공사 때문에 겪었던 일시적인 택배처리량 감소 문제가 정상화 됐다. 4월 초 시행착오로 발생했던 택배 배달사고 문제도 다 정리됐다(9억원의 손해배상 비용 발생). 회사에 따르면 각각 6천명인 대한통운과 CJ GLS의 택배기사 12,000명의 배송구역을 조밀화 함으로써 발생하는 효율성이 20~30%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앞으로 택배수요가 20~30% 더 늘어날 때까지는 고정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효과가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Negatives : 항만하역 부진 좀 더 이어질 듯
항만 임차료는 계속 발생하는데 기존 고객(해운업체)이 부산 신항으로 옮겨가면서 매출이 감소해 작년 4분기에 8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1분기에도 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CJ대한통운은 이와 관련해 부산항만공사에 선석반납, 임차료 인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적자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성과가 나오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하다. 택배시장의 성장 둔화추세도 지켜보아야 할 사항이다. 10년까지 두 자리수로 성장하던 택배시장이 11년과 12년에는 각각 7.4%, 7.6% 성장했다(택배 수요 기준). 올해 1분기에는 6.8% 성장했다.
결론 : 악재는 다 반영. 좋게 볼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한다. CJ GLS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과 예상치 못했던 배송사고로 인한 부정적인 투자심리는 주가에 다 반영됐다. 지금부터 미래를 전망해 보면, 2분기에는 택배부문이 정상화되고 하반기에는 택배 시너지가 발생하면서 KBCT 손실 문제가 해결되는 것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많다. 목표주가 13만원은 영업가치에 비영업용 자산가치를 더해 구한 것이다(12/11/2일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