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보궐 선거 및 여러 이슈로
비스게가 핫한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참 정신없던
지난 며칠이었습니다.
전 애초 딸 하나(현재 8세)만 잘 키우자는 입장이었는데,
동생을 갖고 싶어하는 딸내미의 간곡한 염원과
아이하면 껌뻑 죽는 다산희망자 와이프님의 바람에
결국 백기 투항하고,
자고로 가족이 되었으면 손만 잡아야 하는 와이프님과
넘지 말아야 할 그 선을 넘고야 말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일요일 둘째 딸이 태어났네요.
원래는 수요일이 수술 예정일이었고,
와이프는 지난주 금요일까지 근무하고 육아휴직 들어가서
토~화요일 쉬면서 입원 준비를 할 계획이었습니다만,
둘째 녀석이 성미가 급한지 일요일에 느닷없이
진통을 일으켜 온 가족이 후다닥 기본 준비물만 챙겨서
병원으로 향했고, 초스피드로 수술 결정이 나서
일요일(3.21)에 와이프님이 출산하였습니다.
(둘째가 원래 빠르다더니 역시...)
** 자칫하면 와이프님 근무 중에 진통 올 뻔.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규정이 엄격하더군요.
첫째 딸과 같이 있는 것을 보더니
병원관계자들이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금 긴급상황인데다
제 동생이 딸아이를 데리러 오고 있으니
그 때까지만 있겠다 양해를 구했습니다.
첫째 딸내미가 엄마 수술실 들어가니
그 때부터 '떨린다'면서 갑자기 두 손을 합장하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동생이 무사히 나오게 해주세요~'
기도를 하는데 긴장되는 와중에도 깔깔 웃었네요.
다행히 제 동생이 딸내미를 데려가기 전에
막 세상에 나온 여동생의 모습을 불 수 있었습니다.
첫째가 엄청 신기해하고 감격스러워 하더군요.
와이프와 둘째(딸) 아기 모두 건강해서 다행이었습니다.
*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아들 아니고 딸입니다. ㅎ (성별 또 물어보지 마셔유)
보조개가 있네용.
======================
첫째 나올 때는 그래도 나름(?) 팔팔한
삼십대였던 지라....첫 출산 대응이 서툴긴 했어도
육체적으로 힘들진 않았는데
애낳는 건 물론 와이프느님이 다 하셨지만
(와이프님은 삼십대)
제가 사십대 중반 찍은 시점에 옆에서
시중을 들려고 하니 이게 또 쉽지 않더군요. ㅎㅎ
그래도 지금 잘못하면 평생 남는다는
교훈을 아~~주 잘 알고 있기에
내색 안 하고 와이프님 옆에 착~ 붙어서
충성스럽게 몸종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새 마취기술이 또 발전한 건가
아님 둘째라서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진 건가
와이프님이 첫째 제왕절개 수술 시에는
마취풀렸을 때 엄청 아팠다고 했는데
이번엔 그런 게 전혀 없다 해서 안심...
오늘 병원 퇴원수속 밟고 산후조리원 가서
이거저거 설명듣고, 산모와 아기는 휴식을 취하는 새
저도 잠깐 집에 들러 씻고 PC를 켰습니다.
PC로 비스게 못한 지 몇 달은 된 듯한 느낌 어쩔...
======================
요즘에 출산율 낮아서 국가적으로 위기죠.
일단 다둥이 아빠로서 국가에 기여했다고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푸하~
지난 일요일이 기일이었는지
병원에서 출산이 엄청 많았다고 하네요.
긴장한 아이 아빠들, 예비 아빠들
주~~욱 보고 있으면 흐뭇하면서도
뭔가 애잔한 느낌도 들고 ㅋㅋㅋㅋㅋ
병원 환자들 북적거리는 거 보면
'정말 저출산이 맞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그 병원이 지역에서 유명한 여성병원이라
환자가 많은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동국이 '대박이 낳은 병원'이라고 그렇게 광고를...)
그나저나 코로나-19로 인해서
보호자가 1인만 허용되고,
다른 가족은 면회가 안 되더군요.
(1인실이었는데 불구하고...)
면회를 하려면 '지정 보호자'가 남편에서
다른 가족으로 넘어가야 되는데...
이 '지정 보호자' 자격을 넘기면
남편은 그 날은 다시 '보호자'가 될 수 없어서
입원실로 다시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하루가 경과되어야 다시 '보호자' 변경 가능)
음....어쩔 수 없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 협조해야죠.
코로나가 앗아간 소중한 일상의 모습들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
첫째 8살, 둘째 1살.
7살 차이.
이렇게 아이들간 나이 터울이 꽤 있는 경우
애엄마들이 '육아 리셋 버튼을 누른다'는 표현을
쓰는 것 같더라고요. ㅎㅎ
사실상 아이들은 몰아서 낳고 키우는 게
부모나 아이들 입장에서 더 좋은 것 같긴 합니다.
첫째가 초등학생인데 배가 남산처럼 부른
애엄마를 보면...병원에서나 주변 아주머니들이나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어? 애 다 키워놨는데 다시 시작해야겠네? 호호"
ㅋㅋㅋㅋ
첫째 딸 기저귀 갈고 목욕시키고 달래주고 하다가
이제는 대·소변도 가릴 줄 알고
혼자서 머리감기/샤워도 다 교육시키고
초등학교도 혼자서 등·하교 할 수 있게 해서
'이젠 거의 다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영락없이 '육아 어게인'입니다. ㅋㅋㅋㅋㅋ
중년의 나이로 다시 육아할 생각하니
솔직히 살짝 아찔하긴 합니다. ㅋ
하지만 이게 또 자칫 무료해질 수 있는
중년의 시기에 또 다른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기대되는 마음도 있네요. (과연...)
축하드립니다!! 너무 예쁘네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41에 둘째를 낳았는데 힘들지만 엄청귀여워요ㅎ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너무 귀여워요 ㅎ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제 한국 나이로는 43살인가요(79년생)? 첫딸 곧 만 12살, 둘째 아들 만 10살, 셋째 아들 곧 만 8살인데 주변에 나이 어린 동생들이 애기들 낳는거 보고 우리 애들 애기때가 그립더군요...이러면 안되는데...상대적으로 젊을적에 아이 3을 몰아서 낳아서 그런지 애들도 너무 금방 큰거 같고 저도 아직 젊은편이라고 생각되서 혼자서만 막둥/늦둥이를 생각합니다...막내 아들이 만 8살인데 아직도 애기 같고 가장 귀여워서 막내/늦둥이 낳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만 합니다.
축하드려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아들 이제 5살인데. 둘째 생각이 있어서 글 더 잘 봤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40대 육아의 세계로 오신걸 환영합니다. ㅎㅎ
저도 작년에 둘째 낳았습니다. 와이프는 저보다 연상이라 46세에 출산했네요~ 가끔 육아정보 교환하시지요~ ㅎㅎ
축하해주신 회원님들 감사드립니다.
이게 가족들, 친구들, 지인들 축하받을 때는 그냥 얼떨떨하기만 했는데
알럽에서 축하받으니 이제야 실감나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잘 키우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건강하게 잘 키우시길 기도하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