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지민경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사진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까?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 칼 세이건
첫댓글 와.. 찌르르해
지구는 특별해
아등바등 남들 기준에 맞춰 사는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ㅎㅎ
내 배경화면 !
미쳤다 너무 좋아 읽어봐야지
코스모스 한번 더 읽어야지
정말 볼때마다 명문이야 ..
저 광활한 우주, 빛의 속력으로도 한참을 가야할 것 같은 저 까마득한 거리에서도 한눈에 보일 특별한 곳에 내가 사는 거구나
칼 세이건 저말 너무멋있음 그리고 여시들 칼세이건 원작 콘택트 봐줘 ㅠㅠㅠㅠ최근에나온거아니고 옛날에 나온거...
개쌉명작임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최소한 그 시기부터 과학자들은.. 서로 증오하지 말아야한다 함께 더불어살아야한다고 생각해왔던것 같아
저 사진도 관계자들 다 반대했는데 칼 세이건이랑 몇명이 찍자고 제안해서 겨우 찍은 사진이래~! 앞으로 가야하는데 지구를 돌아보게 해서 찍는거라서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찍은거라고 했음
푸틴새꺄 이 글 하루에 한번씩 정독해라…
동영상이 찐임
혹시 본문 블로그에 스크랩해도 될까?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