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애인이었던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뭐 그 친구놈하고는 헤어졌어도 그냥 친구로 계속 만나곤 했었죠.
어느 날 갑자기 강남에서 밥 사준다며 오라고 하더군요.
그 때는 오랜만이라 반가운 마음에서 흔쾌히 간다고 하고 강남으로 갔습니다.
가서 일단 밥을 먹고... (만원짜리 밥을 사주더군요. 강남에서는 싼 편이라며...-_-;)
어쨌거나 밥을 먹었는데 자기 새 남자친구 생겼다며 만나잡니다.
거기까지는 저도 속고만 있었죠.
그런데 간다는 곳이 자기 다니는 회사였습니다.
SMK...(회사이름 밝히기는 좀 그렇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숭민그룹인데 숭민 원더스라는 여자 축구팀을 갖고 있죠.
자기 회사 안에 같이 근무하는 남자라길래 들어가서 보잡니다.
그 때 제가 눈치를 챘죠.
나 안 들어갈테니깐 남자친구 나오라고 하면서...
통사정을 하며 끝까지 들어가자는 말에 속는 셈 치고 그냥 들어갔습니다.
일단 마음은 굳힌 상태죠.
들어가는데 앞에 데스크에서 신분증 달랍니다.
싫다고 개기다가 결국엔 그냥 줬죠.
문제생기면 누가 이기나 해보자 하고...
들어가서는 일단 전용 테이블에 앉고...
그 다단계 회사에서 제일 실적이 좋다는 사람이 와서 설명을 한답니다.
맘대로 하라고 했죠.
대화 시작이 그 직원입니다.
"다단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수완만 좋다면 돈 많이 벌 수 있고 좋죠."
"아직 우리나라에선 다단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습니다."
"처음에 깡패들에 의해 들어온 거라 그렇죠."
"....."
다시 그 직원...
"암웨이 아시죠? 그게 다단계 회사예요."
"암웨이처럼 좋은 제품들만 쓴다면 생각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의 제품들을 선호합니다."
"그러니 인식이 더 안 좋죠. 검증되지도 않은 제품을 판다니깐..."
"분명 다 검증 된거구요. 동남아 쪽에 저희 회사가 꽤 큰 회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아니죠."
"우리나라도 다단계 발전하는 가능성이 참 많습니다. 상상도 못 할 금액을 만질 수도 있고..."
"그렇겠죠."
"지금 시작하면 선구자가 되는겁니다. 한국에서 이걸로 자리 잡으면 좋을 겁니다.
이미 끼어들 틈새 없는 외국에서 하지 말고 한국에서 이거 하세요"
"저 한국에서 안 살건데요."
"예?"
"저 조만간에 미국가서 살거예요."
"....... 예. 알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뭐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충 대화가 이런 식이었죠.
저도 고집세고 성깔있는 넘이라 그 직원이 말 한마디 할 때마다 전부
말대꾸를 했습니다.^^
마지막에 "미국가서 살건데요."라는 말로 말문을 다 막아버렸죠.^^
그 여자애는 계속 옆에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전 보지도 않고 간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나오는데 데스크에서 신분증 달라니깐 끝까지 안 준다더군요.
그래서 신고할 거라고 몇번 말 하니깐 그냥 줍디다.
그러고는 그 여자애랑 인사도 안 하고 그냥 집으로 왔습니다.
제 친구는 한번 갔다가 핸드폰까지 다 뺏겨서 전화도 못 하고, 문에는
조폭같은 사람들이 서 있어서 나갈 엄두도 못 냈다고 하던데 제가 경험한건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라면...
다단계라는 판매방식이 결코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아직 우리나라의 형편엔 안 맞는다는 것 뿐이죠.
사실 암웨이같은 경우는 워낙 규모도 크고, 좋은 제품들을 쓰기 때문에
그리 인식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미국에 사시는 작은 아버지도 암웨이에서 꽤 높은 위치에 있구요...
(약자로 뭐라고 하던데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암웨이 전체에서 중간쯤 가는
위치라고 하던데...)
그런데 우리나라 다단계 회사들은 이상한 제품들에 검증도 안 된 제품들을 쓰니...
게다가 그렇게 강제적으로 앉혀놓고 하니깐 인식이 안 좋을 수 밖에요...
아직 안 당해보신 분들은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다단계라는게 일단 자기 돈으로 제품을 산 후에 그걸 파는 것이기 때문에
잘못하면 알거지 되는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그 여자애도 자기 차 팔고 시작한 거구요...
조심하세요...^^
더불어 감기도 조심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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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댓글 달았지만 제 경험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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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암웨이에 대해서는 약간 잘못 알고 계신 듯 합니다. 현재 암웨이는 본토에서도 그 한계를 들어내 거의 밀려난 실정입니다. 그래서 다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겁니다. 최근에 광고 많이 때리는 이유가 그거죠. 암웨이 결코 좋은 회사는 못됩니다.나중에 자료 올려드리도록 하지요.
암웨이 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큰 회사긴 한가 보네요..-_-? 다단계 인줄도 몰랐는데..-_-;; 음..-_-;; 요즘 세상은 넘 복잡해서..-_-;;네이버에 암웨이 만 쳐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