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다니 7,9-10.13-14
9 내가 보고 있는데 마침내 옥좌들이 놓이고, 연로하신 분께서 자리에 앉으셨다. 그분의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깨끗한 양털 같았다. 그분의 옥좌는 불꽃 같고, 옥좌의 바퀴들은 타오르는 불 같았다. 10 불길이 강물처럼 뿜어 나왔다. 그분 앞에서 터져 나왔다.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요, 그분을 모시고 선 이가 억만이었다. 법정이 열리고, 책들이 펴졌다.
13 내가 이렇게 밤의 환시 속에서 앞을 보고 있는데,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늘의 구름을 타고 나타나 연로하신 분께 가자, 그분 앞으로 인도되었다.
14 그에게 통치권과 영광과 나라가 주어져, 모든 민족들과 나라들,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를 섬기게 되었다.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복음 요한 1,47-51
그때에 47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이 당신 쪽으로 오는 것을 보시고 그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48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하고 물으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필립보가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하고 대답하셨다. 49 그러자 나타나엘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스승님, 스승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 이스라엘의 임금님이십니다.”
50 예수님께서 나타나엘에게 이르셨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해서 나를 믿느냐? 앞으로 그보다 더 큰 일을 보게 될 것이다.” 51 이어서 그에게 또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몇 해 전, 미국의 하버드 의대에서 아주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의대생들을 봉사 활동에 참여시킨 후 체내 면역기능을 측정했더니 크게 증강이 된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실험은 복자 마더 데레사의 전기를 읽게 한 다음, 인체 변화를 조사했더니 이 역시 생명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직접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나 그리고 누군가 봉사하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면역기능이 높아지는 현상을 두고 연구진은 ‘데레사 효과’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우리는 봉사를 내가 직접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직접 봉사하는 것이 가장 좋기는 하겠지만, 그럴 수가 없다면 다른 이들의 봉사활동을 보고 응원하는 것으로도 내게 커다란 이익이 온다는 것을 위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응원조차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선행을 보아도 부정적으로 생각하면서 그 선행을 축소시킵니다. 그 사람을 작게 만들어야 자기가 커진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선행하지 못하는 자기를 합리화 시키려는 것일까요? 그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이 결국은 자기 자신을 더욱 더 작게 만든다는 것은 왜 모를까요?
이 세상의 작은 천사가 되어야 합니다. 천사는 세상 사람들이 깜짝 놀랄만한 일을 한다고 해서 붙여지는 이름이 아닙니다. 직접 어떠한 행동을 할 수도 있지만, 말과 마음으로라도 함께 한다면 충분히 작은 천사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자전거를 잘 타지 못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던 것은 어른이 되어서부터였지요. 그러나 지금 저에게 자전거를 못 탄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수영 역시 아주 늦게 배웠습니다. 신부가 되어서야 초급반에 들어가서 발차기부터 배웠지요. 지금 현재 저를 보고서 수영을 못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늦게 시작했지만 모든 영법을 다 할 수 있으며, 또 오랫동안 수영을 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 어쩌면 내가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사랑의 실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지금 이 순간부터 부정적인 생각을 모두 접어버리고 대신 이 세상의 사랑을 전하는 작은 천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들은 대천사 축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전하는 대천사인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를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하느님의 일을 세상에 전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대천사는 될 수 없더라도, 세상에 파견된 작은 천사임을 기억하면서 하느님의 일인 사랑을 전해야 합니다.
사랑을 전하는 행동뿐 아니라 앞서 말했듯이 하느님의 일을 전하는 사람들을 마음으로 크게 응원하고 지지하는 것 역시 하느님의 일에 동참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사람들은 항상 사랑받을 궁리만 하고 있다. 그래서 사랑에 실패하는 것이다(에리히 프롬).
길에 핀 해바라기.
너무 서두르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어느 책에서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나무늘보에 대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동물인지를 자세히 보았지요. 동물의 세계에서는 날쌔고 강한 동물만이 살아남을 것 같은데 나무늘보는 다른 동물과는 달리 1분에 1미터밖에 이동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느립니다. 더군다나 잠은 얼마나 많은지 하루에 18시간 정도 잠을 잡니다.
이 정도면 도태되어서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지요? 그러나 어떤 동물보다도 생명이 깁니다. 위기에 둔감해서 위급한 상황이 와도 오래 버티고, 물속에서도 30분 이상을 버틸 수가 있습니다.
빠른 것만을 추구하는 세상 안에서 이 나무늘보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바쁘게만 살다보니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칠 때가 얼마나 많았을까요? 사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참 많은데, 급한 마음에 그 시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주지도 못하고, 나의 바쁨을 이유로 오히려 사랑을 외면합니다.
오늘은 나무늘보처럼 여유 있는 모습으로 주변을 둘러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볼 수가 있을 것입니다.
우연히 산책하다가 보게 된 아파트 내의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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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부님 감사합니다...^0^
아멘 !!
신부님 감사합니다. ^^
더불어 오늘 축일 맞으신 모든 형제, 자매님 축하드립니다. ^^
아멘!!!
감사합니다~^^
오늘 대천사 축일이네요...
주위에 대천사본명을 갖고있는분이 많은데 그분들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신부님..오늘도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큰아이를 배웅하러 남편은 나가고
저는 카페에 잠시 들려서 댓글을 답니다.
큰아이가(미카엘라) 오늘이 축일인데
깜빡하고 축하를 못해줬네요.
카톡으로 축하를 해줘야 겠습니다.ㅎㅎㅎ
신부님, 추석 행복하게 보내셨나요 !!~
세상안에서 살아가는 작은 천사들을 응원하며 위로받는 시간도 세상에 보탬이 된다 위로해 봅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연휴 되세요
가브리엘라축일.. 독일에서 초등학교 한달전 입학한 저희손녀여요.. 그나라말 배우느라 애쓰는 가브리엘라에게 축복을 보냅니다. 나무늘보의 여유를 배워 주위를 돌아보면서 하느님자녀답게 잘 살아보겠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드립니다. 신부님~
신부님
정말 그렇습니다.
나와 직접적인것 외는 외면한채
바쁘게 지내지만 정작 남는것은 별로 없습니다.
고요하고 차분한 맘으로 실천하고 응원하는 사랑만이
남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늘 배우면서 실천하도록 할게요.. .^^***^^
추석명절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늘 감사 드립니다.
65년생큰사위라파엘70년생큰딸라파엘라2002년생손녀미카엘라~~축하한다고~전화걸어야겠네요~~
오늘도신부님묵상글과.공부잘했습니다~
고맙습니다~~신부님~~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나무늘보처럼 ...여유있는 모습, 18시간 푸욱..자 보고 싶네요 ^^ 자라고 해도 못 잘건 알지만 ..그렇게 여유를 누려보고 싶기도 하네요~~나 혼자만 바른길을 가는게 아니라 모두가 함께 하는 삶..신부님께서 하신 말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깁니다..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마워요..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바쁘다는 핑계로 무심했던 것에 대하여 나무늘보가 되어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신부님 '늘보 철인3종경기 ' 만들면 어떨까요?
제가 전부터 생각해 왔던 이벤트인데요, 한번 이 경기를 주최해 보고 싶습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