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Economist 전규연
[Global Macro Alert] 12월 FOMC: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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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FOMC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25bp 인하 단행했지만 속도 조절 예고
12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25bp 인하했다. 금리 인하는 11:1로 결정됐으며, 메스터 총재의 후임으로 들어온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성명서에서는 향후 금리 조정과 관련해 “규모와 시점(the extent and timing)”을 고려하겠다는 표현이 추가되었고, 그 외 경기 전반에 대한 평가는 11월과 동일했다. 노동시장은 전반적으로 완화되었으며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다고 평가했으며,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위한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다소 높다고 평가했다. 금번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분기 경제전망과 점도표 상향 조정을 통해 2025년의 금리 인하 경로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며 새로운 국면으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2025년 점도표는 기존 3.4% → 3.9%로 상향 조정되며 내년 두 차례 인하 시사
12월 경제전망은 성장과 물가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고용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24, 25년 성장률을 각각 2.5% (+0.5%p), 2.1%(+0.1%p)로 상향 조정했고, 26년까지 2%대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PCE 물가는 24년 2.4%(+0.1%p), 25년 2.5%(+0.4%p)로 상향 조정하며 올해보다 내년 물가상승률이 더 높을 수 있음을 경계했으며, 2% 물가목표 수렴 시점도 26년에서 27년으로 미뤄졌다. 근원 PCE 물가는 25년 2.5%로 올해(2.8%)보다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24-26년 전망치 모두 9월 전망보다는 0.2~0.3%p 가량 상향 조정됐다. 반면 실업률은 24년 4.2%(-0.2%p), 25년 4.3%(-0.1%p)로 하향 조정되었고, 장기 실업률도 4.2%로 유지됐다.
점도표는 매파적이었다. 24년 점도표는 4.4%로 현재 금리와 부합하지만, 베스 해맥 총재를 포함한 4명의 위원들이 4.6%를 제시하며 올해 금리 동결을 선호했다. 25년은 3.4%→3.9%, 26년은 2.9%→3.4%, 27년은 2.9%→3.1%로 상향 조정되며 25, 26년에 각각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한편 중립금리는 3.0%로 네 차례(3, 6, 9, 12월) 연속 상향 조정됐다.
▶️불확실성을 반영한 보수적인 포워드 가이던스. 속도 조절의 전제조건도 살펴볼 필요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약화와 물가 진전을 토대로 12월 금리 인하가 연준의 이중책무 달성 가능성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판단했지만, 최근 물가 지표의 예상치 상회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고려해 내년에는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내년 트럼프 행정부 집권으로 인한 물가 불확실성 확대도 연준의 신중한 행보를 유도하고 있다. 실제로 연준위원 별 25년 PCE 물가 전망치가 9월에는 대체로 2.1~2.2%에 쏠려 있었는데, 12월에는 2.3~2.6%의 밴드로 넓어졌고, 파월 의장은 일부 연준위원들이 정책이 물가에 미칠 수 있는 조건부 영향을 물가 전망에 반영했다고 발언했다. 다만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해서는 실제 정책의 실현 정도를 예상하기 어려워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결론을 내기엔 시기상조라는 말도 덧붙였다.
결국 금번 FOMC는 향후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해 보수적인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기와 고용시장이 견고하다면, 우리는 추가 금리 인하를 함에 있어 신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고용시장이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미국 11월 실업률이 4.2%까지 올라와있는 상황인 만큼 내년 실업률은 연준의 예상치(4.3%)보다 높아질 소지가 있으며, 이는 12월 점도표보다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늘어날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하나증권은 2025년 연준이 세 차례(7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