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eview]
초반 분위기가 사뭇 다른 두팀이 전주에서 격돌한다. 홈 3연전을 2승 1패로 마치고 시즌 첫 연승까지 기록하며 공동 4위로 뛰어오른 창원 LG 세이커스(4-3), 그리고 첫 경기 패배 이후 5연승을 달리며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가 안양 KT&G 카이츠전 3차연장 경기를 한 이후에 2연패를 당하며 주춤하고 있는 전주 KCC 이지스(5-3). LG 세이커스는 내친김에 3연승으로 공동 2위까지 가겠다는 생각이고, 홈에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 KCC 이지스는 반드시 연패를 끊고 2라운드를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LG 세이커스는 지난 시즌까지 그랬듯이, 이번 시즌에도 현주엽에게 서장훈의 수비를 맡길 가능성이 없지 않다. 서장훈은 개인통산 프로무대 10000득점(통산 1호)에 단 2점만을 남겨놓고 있는데, 그에게 어느 정도의 득점은 주더라도 최대한으로 막아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주엽이 너무 수비에만 신경을 쓰면 그것도 안될 일이다. 현주엽은 이번 시즌 자유투는 물론, 페인트존 근처에서의 슛과 중거리슛, 3점슛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1쿼터부터 4쿼터까지 꾸준히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만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박지현과 이현민, 전형수, 그리고 임재현과 신명호…… 이 가드들의 활약도 승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KCC 이지스는 이미 외국인선수 브라이언 하퍼를 지난 시즌 부산 KTF 매직윙스에서 뛰었던 칼 미첼로 교체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브라이언 하퍼에게는 LG 세이커스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마지막에는 홈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며, 서장훈을 비롯해 정훈, 하승진, 마이카 브랜드 등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가 중요하다. 여기에 지난 시즌 KCC 이지스에서 뛴 LG 세이커스의 브랜든 크럼프가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또 65년생인 강을준 감독과 허재 감독이 어떤 용병술을 펼칠지도 주요 관심사다.
* Starting Lineup
LG 세이커스: 박지현-박규현-현주엽-아이반 존슨-브랜든 크럼프
KCC 이지스: 임재현--브라이언 하퍼-추승균-서장훈-마이카 브랜드
- 1Q: 19-25
아이반 존슨의 투핸드덩크슛에 이어 곧바로, 서장훈의 득점이 나왔다. 프로 통산 1호! 개인통산 10000득점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경기 시작 1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역사적인 장면이 나왔고, 경기는 아주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그리고 경기는 다시 속개됐다. LG 세이커스는 아이반 존슨과 브랜든 크럼프의 연속득점으로 앞서가려 했으나, KCC 이지스가 임재현과 브라이언 하퍼의 3점슛으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다. 마이카 브랜드와 추승균까지 득점을 올리며 KCC 이지스는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LG 세이커스는 브랜든 크럼프가 친정팀을 상대로 1쿼터에만 13점을 기록하는 등 두 외국인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상대 외곽슛을 막지 못했다. KCC 이지스는 정의한의 3점슛에 이어 브라이언 하퍼가 다시 쿼터 종료와 동시에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6점차(25-19)로 앞서기 시작했다.
- 2Q: 24-26(누적, 43-51)
2쿼터도 LG 세이커스가 아이반 존슨의 득점으로 시작했지만, KCC 이지스는 정의한이 팀의 5번째 3점슛을 기록하며 계속 앞서나갔다. KCC 이지스는 마이카 브랜드까지 3점슛을 터트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LG 세이커스는 박지현과 박규현, 석명준, 이지운 등이 컷인플레이를 연거푸 성공시키면서 추격을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정의한이 2쿼터에만 9점을 넣는 등 전반에 14점을 기록하고, 하승진이 득점에 가담한 KCC 이지스에 전반을 8점(43-51) 뒤진 채로 마쳤다.
- 3Q: 25-23(누적, 68-74)
이날 가장 뜨거운 선수는 정의한이었다. 전반에 이미 12점을 올린 정의한은 3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재빠르게 2점을 올려놓았다. 후반에는 이 2점이 전부였지만, KCC 이지스가 전반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든 중요한 득점이었다. 전반에만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데 이어 임재현이 7번째 슛을 터트려 11점차(56-45)로 달아났다. LG 세이커스는 전반과 비슷하게 박지현의 기습적인 돌파와 브랜든 크럼프, 아이반 존슨의 골밑슛으로 장신팀인 상대의 허를 찔렀다. 그리하여 3쿼터 후반에는 전형수의 연속 3점슛과 기습적인 강압수비로 동점(66-66)을 만드는데까지 성공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해 아수움을 남겼다. 아이반 존슨과 전형수가 놓친 자유투가 아쉬웠다. 반면, KCC 이지스는 브라이언 하퍼와 하승진의 득점으로 다시 달아났다.
- 4Q: 21-24(최종, 89-98)
3쿼터 마무리가 아쉬웠던 LG 세이커스는 선공의 기회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아이반 존슨의 불필요한 테크니컬파울로 인해 분위기가 한번 더 꺾였다. KCC 이지스는 반대로 하승진이 자유투와 골밑 2점, 마이카 브랜드의 득점까지 나오면서 2분여 만에 다시 11점차(79-68)로 달아났다. LG 세이커스는 브랜든 크럼프가 팀의 4쿼터 첫 득점을 기록했고, 1쿼터에서와 마찬가지로 친정팀을 상대로 연속득점을 올렸다. 5분여를 남기고 5점차(80-85)까지 다시 따라붙었지만, KCC 이지스에는 노련한 추승균이 있었다. 추승균은 외곽에서부터 파고 들며 7점차로 달아나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다시 4점차로 쫓긴 종료 3분여 전에는 임재현이 탑에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7점차(90-83)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LG 세이커스는 전형수가 3번째 3점슛으로 팀의 3점슛 3개를 모두 기록했지만, 끝내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Review]
이 경기 전까지 KCC 이지스는 홈에서는 5승 무패인 반면에 원정에서는 3전 전패를 당하고 있었다, 게다가 최근 2연패.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았지만, 정의한의 14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연패를 끊고 시즌 홈 6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단독 2위로 복귀했다. LG 세이커스는 박지현과 박규현, 이현민, 전형수, 석명준 등 빠른 국내선수들이 과감한 돌파로 득점을 올리면서 계속 추격했지만, 터지지 않는 외곽포가 야속할 따름이었다. 브랜든 크럼프가 친정팀을 상대로 이번 시즌 최다득점을 기록하는 등 아이반 존슨과 50득점을 합작했지만, 결국에는 국내선수들의 득점지원이 아쉬웠다. 한편, 조상현은 지난 13일 원주 동부 프로미와의 홈경기부터 4경기째 결장했다. 시즌 첫 연승의 분위기를 더 이어가지 못한 LG 세이커스(4-4)는 대구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6위가 됐고, 2연패를 끊은 KCC 이지스(6-3)는 1라운드를 마감하며 1위 동부 프로미에 0.5경기차에 바짝 따라붙었다.
- 양팀 선수별 기록
* LG 세이커스
브랜든 크럼프: 28득점-7R-1ST-2BS
아이반 존슨: 22득점-8R-3A-1ST
전형수: 9득점[3점 3개]-1A
박지현: 8득점-1R-3A-2ST
박규현: 8득점-2R-1A-1ST
이현민: 8득점-2R-4A
석명준: 2득점-4R-1A
기승호: 2득점-1R-1GD
이지운: 2득점-1R
현주엽: 3A
송창무: 1R
* KCC 이지스
마이카 브랜드: 21득점[3점 1개]-10R-3A-2ST
하승진: 17득점-9R-2A-1BS
브라이언 하퍼: 15득점[3점 2개]-4R-1A-3BS
정의한: 14득점[3점 2개]-1R-2A
임재현: 12득점[3점 3개]-4R-4A-1BS
추승균: 10득점-1R-8A
서장훈: 6득점-2R
정훈: 2득점-1A
신명호: 1득점
이제 창원 LG 세이커스는 21일(금), 홈에서 안양 KT&G 카이츠를 상대로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창원 LG 세이커스 명예기자 전호경]
첫댓글 강을준 감독의 전술에 점점 더 의구심이 짙어지는 상황입니다. 시즌전에는 분명 4강안에도 손꼽는 강팀이었는데 팀이 계속 빌빌대고 있습니다. 강을준감독에 대한건 올시즌 끝나봐야 확실히 판가름 나겠지만 이상태로면 시즌 끝나기전에 경질될 듯.
감독보다, 현주엽이 더 문제죠! 신선우 감독 말도 안들었는데, 프로 초보 강을준 감독 말을 듣겠습니까-_-;;;
어제경기엔 좀 문제가 있었지만 그전경기는 나름 노력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현주엽선수에게 모든 문제의 책임을 돌리기에는 LG의 문제가 다른곳에도 너무 많죠. 일단 수비전술도 제대로 안되고 현주엽은 수비보다 공격에 적극 활용해야하는데 하승진을 막다보면 현재 기량으로봐선 과부하걸려서 공격에서 빌빌대기 쉽상입니다. 그리고 가드진의 유기적 패싱움직임도 없고 외곽슛도 엉망입니다. 이모든게 현주엽 탓은 아니죠.
제 생각은 강을준을 지금이라고 경질시키고 다른 감독 모셔오던가..아니면 내년에 전창진감독이 풀리면 전창진감독을 모셔오는 방안이 최선이라고 봅니다. 아무리봐도 강을준은 인화만 강조하지 감독의 자질은 없어보입니다.
현주엽은 이번 시즌 컨셉이 한경기 잘하고, 다음 경기 쉬고, 그런 반복 같아보이네요. 아니길 바라지만, 현재까지는 그렇습니다. 물론, 수비 안되고 있고, 외곽이 안터지고 있는거야 말 안해도 되는거고... 아무튼, 여러 문제가 있습니다만, 정신 못차리고 있는 현주엽 자체가 가장 큰 문제임에는 분명합니다.
글쎄요..그전까지 현주엽의 스텟은 경기당 평균 10득점 이상에 어시 3개가량 올리고 있습니다. 현주엽의 지금 기량으로선 최선이라고 봐야죠. 팀공헌도도 10위권안에 들어옵니다. 어제경기에선 너무 못했긴하지만 지금 LG에서 유일하게 자기 몫을 하고 있는 선수는 기승호와 더불어 현주엽입니다. 박지현 이현민이 지금 자기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조상현도 마찬가지고 아이반존슨도 태업에 성질부리고 있죠. 이게 LG의 문제죠. 현주엽의 문제는 극히 소소한 정도입니다. 워낙 작년시즌부터 찍힌게 많긴 하지만 올시즌은 아닙니다.
팀공헌도는 국내선수중에서 입니다.
지난 시즌부터 찍힌걸로 아직도 욕 먹고 있는데, ㅡ 뭐~ 그에게 경기당 3~40점을 바라겠습니까? 아니거든요. ㅡ 이번 시즌 현재도 같은걸로 욕 먹는다면, 그게 문제죠, 뭐가 문제겠습니까. 트레이시 더베스트님은 강을준 감독이 가장 문제로 보이시는거고, 저는 현주엽이라고 생각하는거고. 그런거죠. 현주엽'만' 문제라고 하진 않았습니다!
다시말하지만 현주엽만 문제는 아니지만 현주엽이 크게 문제는 아닌..오히려 제가 말씀드렸듯 LG에서 그나마 잘하는 선수가 현주엽인데 어제 경기못했다고 문제는 현주엽이 제일 크다라고 말하는 건 좀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LG경기력 전체를 좀 더 크게 살펴보면 문제가 있는 구석이 한 두군데가 아닙니다. 그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현주엽만 바뀌면 지금 팀이 나아지느냐...절대 아니겠죠.
어제 1경기로 이러는건 아닌데, 어쨌든,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습니다. 제가 제 글에 댓글 달고 있으니, 이상하네요;
저도 LG때문에 좀 답답해서 흥분하고 말았네요 죄송합니다..LG가 겪고 있는 문제들이 청산되고 자기 궤도에 올라서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저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LG 세이커스에 대한 관심에 감사합니다. 저도 이러면서는 내일 또 창원 가서 응원하고 있겠지요...
바로 밑에 달았던 댓글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올시즌 현주엽이 무슨 정신을 못차리고 있는지요. 동부와 KCC를 제외한 팀과의 경기에서 현주엽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지 제일 가까이서 보시는 분이 저런 글을 다시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저 두 팀과의 경기에서는 현주엽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일입니다. 이 글. 콜로라도덴버님의 글이 맞나 싶네요.
어제경기는 별로였지만 지금 현재까지 엘지에선 그나마 현주엽선수가 국내선수중에 제몫해줬습니다 밑에 게시글 보니까 팀공헌도 순위도 현주엽선수만 엘지선수중 10위권이고 또 득점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KTF때 미나케,맥기와 함께 삼각편대 돌풍일으켰을때보면 35분정도 출장에 14~15점정도였는데 지금은 출장시간이 20~25분정도로 적어서 그렇지 크게 떨어지진 않습니다 어제경기는 저도 서장훈선수의 1만득점떄문에 봤지만 현주엽선수의 매치업이 하승진,서장훈등 자신보다 월등히 큰 선수라서 공격하기가 다소 힘들었죠
저두 윗님말씀에 동감...국내선수 중 제 몫 해주는 선수는 현주엽이랑 박지현 뿐인것 같애여;;이현민두 스텟이 해가 지날수록 떨어지는 것 같고...전 강을준 감독의 전술이 문제라고 보내요;;; 색깔이 없어요;;;이것도 아니구 저것도 아니고;;; 예전의 속공에 이은 3점이 그립네요;;; 조상현의 부재도 아쉽구여;;; 이르긴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강을준은 프로에서 몇년 코치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네여;;; 엘지는 내년에 유도훈이나 전창진을 영입해야 할 듯
KCC나 동부같은 경기는 할 수 없습니다 현주엽이 막아야 하는 상대가 서장훈이나 하승진, 김주성 같은 국내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선수들이고 그만크므이 공격력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현주엽으로써는 수비에 올인해도 버겁습니다(전성기때 같으면야 힘으로 그냥 꽉 막고 야예 들어오지마! 하면 되겠지만 이제 현주엽도 나이가...) 하지만 다른 경기때는 충분히 잘해주고 있지요 현주엽으로써는 현재 상황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