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33회 전국죽계백일장을 딱 일주일을 남겨놓고 영주문인협회 월례회를 가졌습니다.
담당업무를 분담하고 당일 심사와 시상까지 마쳐야 하는 분주함을
단합된 노력으로 이겨내자고 다짐을 했습니다.
예술제에 출품한 작품 미니어쳐 뒷면에 붙은 양면테이프를 일삼아 문질러 떼는 문우를 건너보면서
업무분장표를 설명하는 사무국장의 모습을 지그시 바라봤네요.
회원들이 해찰만 부리지 않으면 금방 끝날 일인데
저녁 때가 되니 배도 슬슬 고파지더군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해찰'을 찾아보면
"일에는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쓸데없이 다른 짓을 하다."는 뜻으로 나와 있습니다.
'아이들이란 자칫 한눈팔고 해찰하기 일쑤라서 가끔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
하학길의 조무래기들 몇은 책가방을 든 채 길거리에서 해찰하다 말고 숫제 완장의 뒤를…따라오면서 저희들끼리 쑤군쑤군 귀엣말까지 나누고 있었다.'처럼 씁니다.
다음 오픈사전에는
'헤찰'을 "한눈을 팔다를 의미하는 전라도 사투리"라고 풀어놨고,
네이버 오픈사전에는
'해찰'을 "어떤 일에 정신을 집중하지 않고 다른 일이나 쓸데없는 짓을 하다."로 나와 있습니다.
해찰부리지 않으면 모든 회의는 금세 끝나지만
산책하다가 풀냄새도 맡고, 먼 경치도 보면서 민들레 씨도 후~하고 불다보면
시간이 참 잘도 흘러갑니다.
그래도 그런 시간이 어떤 시간보다 행복하기에 서천 방죽길이 붐비나 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
첫댓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