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내생일이 있는 달이다.
언제부턴가 나는 내자신에게 스스로 가끔 선물을 한다.
특별히 내가 자랑스럽거나 아니면 기분이 축쳐져서 슬플때...
그럴때 자주 택하는 것이 여행선물이었다.
몇번의 해외여행도 돈있는 사람들의 사치와 허영이 보이고
새로운 문물도 이제 별로 새롭지 않을때...
나는 이번 선물은 우연히 인터넷 동영상으로 본 헤라님의 강의를 떠올리며
자운선가 191기 수행참가를 신청했다.
한달 전부터 신청해놓고 기다리는데 나는 아무런 장애도 없고 휴가도 쉽게 내고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지리산 산천경개 구경한다는 기분으로 갔다가 본
내안의 어마무지한 마음풍경들은 정말 대박이었다.
마스터님이 내 수치심을 찌르는데 대들고 ...ㅎㅎ
다음날은 헤라님이 불러서 몇살 하는데 저절로 세살하면서 대답하고
쵸콜릿을 받고 헤헤거리는 나를 보면서 동안 외면했던 ㄱ사랑받고 싶어했던 내안의 어린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마지막날 아침 명상홀에 앉아서 음악을 듣는데 가슴속에서 찬바람이 슉슉 나간다.
내가슴이 꽉 막혀있다고 뚫으라고 하던 마스터님의 말도 반신반의했는데
한결 가벼워진 가슴..몸과 맘
집에 돌아오니 친구들이 나를 보자마자 축하한단다.
얼굴이 너무 환해졌다고 자운선가에 관심을 갖고 마구 물어본다.
나는 내가 친구들에게 다녀온 얘기를 하면 혹세무민한다고 할까봐 그들이 호기심을 가질때까지
말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나보다 먼저 호기심을 보이고 즐거워한다.
그런데 올것이 오고야 말았다.
엄마랑 전화통화하면서 에고에 딱걸렸다.
돌아오는 길에 엄마 요실금에 쓰는 일회용 팬티를 사다드리고 엄마가 쓰시던 것이 아니라고 해서
몇 번째 교환과 반품을 하다가 어제도 두번이나 바꿔다 드렸는데 아니란다.
포장만 바뀐것이지 그것이 맞다는 판매원의 말을 듣고 교환해서 다시 차를 돌려 갖다드리고 올때는
나의 부주의함과 세심하지 못함 깨어있지 못함을 떠올리고 미안함 맘으로 갖다 드리고 왔는데
써보지도 않고 그것이 아니란다. 댓바람에 버릇데로 이제 그런 것은 엄마가 알아서 사다쓰라고
소리지르고 끊는데 확 에고에 사로잡힌 나를 보았다.
그리고 마지막 엄마의 확인사살 오빠에게 혼자말처럼 "싸우자고 덤빈다"하시던 말에 딱 걸려서
전화 끊고 한없이 분노하고 서러워진 에고가 보였다.
힘이 빠지고....나는 어쩔수 없다는 물러서는 마음.....
그때까지도 내가 자운선가에 재참을 하게될까 반신반의했는데
아 빠른 시간에 다시 가서 엄마에 대해서 풀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
아침 출근길에 차안에서 라디오로 뉴스를 듣던 것을 바꾸어서
들국화의 음악을 들으면서 소리소리지르며 달려왔다. ㅎㅎㅎ
조만간에 나는 다시 고운동에 가서 신발을 벗고
이제는 하우스를 기피하지 않겠다.
왜 사람들이 나가면 하우스를 가장 그리워한다는지 바로 첫날 실감했다. ㅎㅎㅎㅎㅎ
첫댓글 그냥나무^^몇살?세살 아..너무웃겨요
수치심에대들고 ㅋㅋ
정말 대박귀엽습니다~~^^♥
사랑합니다~~화이팅!!!
그냥나무님, 재참의지 축하드려요.
저도 엄마에대한 애정결핍이 대박이라
엄청난 집착을갖고 살았슴을 재참때 알았죠
부모님 애정결핍 청산하면 대각이라셨죠
묵묵히 청산중임다. 그냥나무님 화이팅!!~~
그냥나무님 너무 사랑스러우신것 같아요 저도 이틀은 엄마랑 잘 지냈는데 사흘째부터는... ㅡㅜ 황토방도 하우스도 처음엔 풀어내시는 소리에 기가눌려서 이틀은 그냥 날린듯 해요ㅠㅠ 근데 나오니 하우스와 황토방이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더라구요 사랑합니다
스스로에게 하신 선물은
그냥나무님 본래가 보내주신 진짜 보석보다 소중한 선물이네요!!
바로 재참까지~~
수행참가를 축하드립니다.
사랑스러운 그냥 나무님, <세살>에서 빵 터졌다가, <수치심에 대들었다>에서 귀여웠다가
<싸우자고 덤빈다>에서는 공감으로 머리가 끄덕여지고 어머니와 화해하기 위한 노력이
애모쁘게 느껴집니다. 잘할 수 있을 겁니다. 매력이 철철 넘치는 그냥 나무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