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色區別知

[봄봄]

名色區別知(nāmarūpa pariccheda ñāṇa)

淸淨道論은 청정에 대한 논서입니다.

그 청정에는 계, 정, 혜 - 3학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계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생략하고 정학과 혜학에 대해서만 중점을 두면

정학은 일관되게 까시나 수행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팔정도의 계정혜 3학에서 까시나가 들어갈 자리는 없다는 것이 반복되는 의견입니다.

그러므로 계학은 그렇다고 해도

정학에서부터 이미 방향이 잘못 제시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정도에서 정학은 정정진, 정념, 정정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도 정정진을 제쳐두면 실참의 시작은 정념인 4념처라고 봐야합니다.

이와 같이 4념처인 정학을 수행하는 와중에

바로 정정인 색계 선에 들어가시는 분들은 아주 수승하신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을 <樂을 통한 도닦음을 하는 자>라고 이해됩니다.

반면에 바로 정정인 색계 선에 바로 쉽게 들어가시지 못하는 분들을

<苦를 통한 도닦음을 하는 자>라고 생각됩니다.

<락을 통한 도닦음을 하는> 수승하신 분들도 여기서는 제쳐두고

<고를 통한 도닦음을 하는> 분들을 중심으로 여기서 생각해 봅니다.

청정도론에서 말하는 까시나 수행을 통한 심청정은 이미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의견의 근거는

심청정(cittaṃ parisodheti)이라는 표현이 많이 나타나는 곳은 五蓋입니다.

하여튼 4념처를 수행하여

[마음의 오염원이고 통찰지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를 해결하면

색계 삼매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이해합니다.

여기에는 의심(vicikiccha)도 포함됩니다.

五蓋와 비슷하지만 내용상에서 차이가 나는 五下分結은 욕계를 벗어나는 불환자인지

아니면 범부 내지 예류자 등인지를 가르는 기준으로 나타납니다.

五下分結 중에서도 처음 세 가지는 見과 관련되어 나타나고

처음에 나타나는 有身見結을 벗어남이 이른바 見淸淨이지 싶은데

청정도론에서는 [名色을 분별하는 지혜]가 見淸淨이라고 나타나고

그 다음에 나타나는 것이 의결(疑結)을 벗어난 淸淨이라고 합니다.

물론 그 다음에 나타나는 戒禁取見結, 이 세 가지를 해결하신 분들을 예류자라고 한답니다.

또한 66법들(6內, 6外, 6識, 6觸, 6受, 6想, 6思, 6愛, 6尋, 6伺. 혹은 5蘊)을 知見하시는 분들도

또한 예류자라고 한답니다.

엄밀하게는 차이가 나지만, <6內外>에서 생겨난 법들을 <5蘊> 혹은

<6內>를 <5蘊(取/界)>이라고 읽으셔도 대과는 없습니다.

역마차경(M24)에 나타나는 <見淸淨>이 [有身見結을 벗어남]까지가 아니라면

최소한 業自性正見(kammassakata-sammādiṭṭhi)이라고 보아야 하지 싶습니다.

<kammassakā sattā kammadāyādā kammayonī kammabandhū kammappaṭisaraṇā

중생들은 업이 바로 그들의 주인이고, 업의 상속자이고, 업에서 태어났고,

업이 그들의 권속이고, 업이 그들의 의지처이다.

*saka： one's own． one's own property．>

즉 <見淸淨>은 業自性正見 내지 5蘊를 '나 등'으로 여기지 않거나,

蘊의 드러남인 生, 즉 욕계 중생이라면

'6內인 舊業(業自)과 이후의 新業'에 대해서 無常 등을 知見하는 분들로 생각됩니다.

(S25: mano anicco vipariṇāmī aññathābhāvī.

정신은 무상하고 변화하고 달라진다.

Yo, bhikkhave, ime dhamme evaṃ pajānāti evaṃ passati,

ayaṃ vuccati – ‘sotāpanno avinipātadhammo niyato sambodhiparāyano’’’ti.

수행승들이여, 누군가 이와 같은 모든 원리에 관하여 이와 같이 알고 또한 본다면,

그를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삶의 길이 정초되어

올바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흐름에 든 님이라고 한다.)

五蓋(心淸淨)

pañca nīvaraṇe cetaso upakkilese paññāya dubbalīkaraṇe

마음의 오염원이고 통찰지를 무력하게 만드는 이들 다섯 가지 장애

so abhijjhaṃ loke pahāya vigatābhijjhena cetasā vihāsiṃ, abhijjhāya cittaṃ parisodhesiṃ.

byāpādapadosaṃ pahāya abyāpannacitto vihāsiṃ sabbapāṇabhūtahitānukampī,

byāpādapadosā cittaṃ parisodhesiṃ.

thinamiddhaṃ pahāya vigatathinamiddho vihāsiṃ ālokasaññī sato sampajāno,

thinamiddhā cittaṃ parisodhesiṃ.

uddhaccakukkuccaṃ pahāya anuddhato vihāsiṃ ajjhattaṃ,

vūpasantacitto, uddhaccakukkuccā cittaṃ parisodhesiṃ.

vicikicchaṃ pahāya tiṇṇavicikiccho vihāsiṃ akathaṃkathī kusalesu dhammesu,

vicikicchāya cittaṃ parisodhesiṃ.

나는 세상에 대한 욕심을 제거하여 욕심을 버린 마음으로 머물고,

욕심으로 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했습니다.

악의의 오점을 제거하여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머물고,

모든 생명의 이익을 위하여 연민하며, 악의의 오점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했습니다.

해태와 혼침을 제거하여 해태와 혼침 없이 머물고,

광명상(光明想)을 가져 마음챙기고 알아차리며[正念·正知]

해태와 혼침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했습니다.

들뜸과 후회를 제거하여 들뜨지 않고 머물고,

안으로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으로 들뜸과 후회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했습니다.

의심을 제거하여 의심을 극복하여 머물고,

유익한 법들에 아무런 의심이 없어서 의심으로부터 마음을 청정하게 했습니다.

5하분결(五下分結): orambhāgiyāni saṃyojanāni

유신견결(有身見結): sakkāya-diṭṭhi

의결(疑結): vicikicchā

계금취견결(戒禁取見結): sīlabbata-parāmāso

욕탐결(欲貪結): kāmacchando

진에결(瞋恚結): vyāpādo, byāpādo

tassa evaṃ yoniso manasikaroto tīṇi saṃyojanāni pahīyanti —

sakkāyadiṭṭhi, vicikicchā, sīlabbataparāmāso.

ime vuccanti, bhikkhave, āsavā dassanā pahātabbā.

그가 이와 같이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하면 세 가지 족쇄들이 제거되나니

[불변하는] 존재 더미가 있다는 견해[有身見]와, 의심[疑]과,

계행과 의례의식에 대한 집착[戒禁取]이다.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봄[見]으로써 없애야 할 번뇌들이라 한다.

[봄봄]

붇다 혹은 그 제자들로부터 정법을 듣고
그 들은 법을 잘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믿음이 있다는 것이고 그러면 여리작의하게 된답니다.
여리작의하게 되면 정념/정지하게 되고 그러면 육근단속하게 되고
그러면 신구의 3업(~業自性正見)을 구족하게 되고 그러면 4념처를 수행하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