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헤어디자이너 요상입니다. 이번에는 흰머리 염색 노하우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흰머리가 있어도 흰머리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않고, 예쁘게 염색하는 법을 소개할게요. 일단 본인에게 흰머리가 있는 건 남들도 다 알 거예요. 시술 후에도 흰머리가 조금씩 자라면서 보일 거고요. 이번 시술에서 제가 원하는 방향은 흰머리가 있어도 예뻐 보이는 스타일을 만드는 거예요. 흰머리가 있는 상태에서 시술한 적이 있는 머리의 문제는 이미 머리에 염색이 되어 있다는 거예요. 이런 머리는 한 번에 바꾸기 힘들어요. 시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머리를 조금씩 손봐야 해요. 일단 손님에게 몇 가지 질문을 드렸는데요. 일단 머리색이 밝은 건 좋은데, 밝을 때의 흰머리 컬러감이 싫다고 하셨어요. 이분께서 원래 머리를 좀 밝게 염색했는데, 색이 금방 빠져서 한두 번 어둡게 톤다운하셨대요. 그랬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가 안 예쁘게 밝아졌다고 하시더라고요. 흰머리를 밝게 염색하는 분이 계세요. 저는 그걸 좋아하지 않아요. 흰머리를 염색하면서 밝게 만들면 안 예쁜 밝기 구간으로 염색돼요. 촌스러운 느낌이 들죠. 손님도 그게 싫어서 색을 다운한 상태인 거고요. 흰머리 염색 주기는 한 달에 한 번이라고 하셨어요. 이분의 머리카락을 보면 흰머리가 있지만 원래 본인이 가지고 있는 머리카락은 굉장히 어두운 편이에요. 흰머리는 20대부터 생겼는데 점차 늘었다고 하시고요. 이분은 흰머리도 흰머리인데, 방방하게 거친 곱슬에다 숱도 많아요. 스타일도 예쁘지 않죠. 숱이 많으니 뒷머리를 투블럭 느낌으로 해서 안쪽 블럭을 짧게 잘라놓고 덮어 놓은 상태인데요. 굉장히 뭉툭하고 답답하게 되어 있죠. 이런 부분에는 볼륨매직이 같이 들어가면 좋아요. 여러 번에 걸쳐 시술해야 하므로 오늘 다 하진 않을 거고요. 일단 색뿐만 아니라 스타일도 잡아주는 방향으로 가볼게요. 우선 포인트 탈색을 끝냈습니다. 한 번만 할 게 아니잖아요? 다음번에는 뿌리에 흰머리 염색을 하다가 머리가 밑으로 많이 쳐지면 위에 또 연결해야 하죠. 그때 섹션을 골라낼 수 있도록 작업을 잘해야 해요. 편하게 작업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머리 안쪽은 얇은 슬라이스로 작업해요. 겉에는 위빙을 하나씩 넣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우선 탈색 진행한 후 컬러 염색을 해야겠죠. 생각보다 얼룩이 완전 심한 상태는 아니에요. 푸른색 계열로 디자인하고 싶지만 조금 애매하네요. 다음번에 조금 더 완성도를 올리는 것으로 하고, 오늘 탈색은 이 정도까지만 할게요. 이제 샴푸하고 염색 들어갈게요. 흰머리를 자연스럽게 보이게 하려면 시선을 분산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탈색모를 세로 느낌으로 섞었어요. 흰머리는 가로로 안 예쁘가 자라날 것이기 때문에 세로로 시선을 분산한 겁니다. 염색할 때 두피 터치는 따로 들어갈 거예요. 멋내기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염색 후 모습입니다. 흰머리가 나오면 가닥가닥 탈색한 부분도 같이 밝아질 거예요. 다음번엔 그 컬러를 보고 다시 디자인하게 될 거고요. 한 달 뒤에 다시 보면 될 것 같아요. 자 이렇게 1일 차 흰머리 커버 및 디자인을 끝냈습니다. 흰머리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어둡게 염색하거나, 안 예쁘고 촌스러운 색으로 밝게 염색하지 마세요. 염색은 예뻐지려고 하는 거잖아요? 흰머리가 많아도 생각의 전환과 디자인으로 예뻐질 수 있습니다. 흰머리가 있는 분은 보통 톤다운 염색을 이미 한 상태이기 때문에 한 번에 만족스러운 스타일 체인지를 할 수 없어요.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스타일을 완성해야 한다는 걸 기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