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조기축구회가 아니야'
인천시민프로축구단(가칭)이 아마추어 선수 선발을 놓고 요즘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다.
최근 아마추어를 대상으로한 선수 선발 테스트에 들어가면서 쇄도하는 지원자들의 민원과 청탁으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기 때문.
인천구단은 그동안 눈여겨 보아온 선수 25명에게 4일부터의 테스트에 참가하라고 통보했다. 하도 민원이 많아서 되도록이면 밖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선수 개개인에게 직접 전화로 테스트 시간과 장소를 알렸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알았는지 지난 주말부터 테스트에 응하겠다는 '자칭 선수'들이 축구화를 들고 사무실을 찾아오기 시작했다.
축구 선수로선 벌써 '환갑'인 66년생(37세) 고참급 신인이 찾아오는가 하면, 어떤 선수는 막무가내로 단장을 만나게 해달라며 사무실 한켠에서 시위를 벌였다. 또 자신의 프로필 자료를 잔뜩 준비해 와 설명회를 하겠다고도 우기고, 심지어는 고교를 졸업한 선수의 부모님이 아들의 손을 끌고 찾아와 눈물로 호소를 하기도 하는 것이었다.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기막힌 상황이 계속됐다.
김석현 인천구단 사무국장은 "어떻게 알았는지 핸드폰 문의도 너무 많아 아예 전화기를 꺼놓을 정도"라며 "사정이야 모두들 심각하겠지만 무턱대고 선수를 뽑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한숨을 지었다.
< 김인구 기자 clark@>
첫댓글 참.... 가히 어떨지 상상이 가네.....
에이그..자식 위하는 부모 마음은 알겠지만 구단 사정도 이해를 해줘야지..신생구단 만들기가 저렇게 어려워서야..쩝..
나도 한번 해볼까나,ㅋㅋㅋ서울 생기면,ㅋㅋ
헉;;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