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에도
물놀이 한 번 가보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
올해만큼은 작정하고 하루를 가족과 보내기로 했다
문제는 요즘 손님이 많아
하루를 쉬게 되면 그만큼 손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가자고 할 때 다녀오라는 어른들의 말씀에 순종하기로 했다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골 3:21)
그렇게 가게 된 연천 동막골 유원지
2년전 이곳에서 물놀이도 하며
다슬기를 잡았던 것이 좋았던 모양이다
... 당일치기의 은혜 참조
다엘이가 또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말에 계획을 잡았는데
어제까지 내일 비가 계속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많고 많은 날 하필이면 가기로 한 날 비가 내리는지...
이에 어떡하면 좋겠냐고 의견을 물었지만 그래도 가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게다가 오늘은 쉰다고 손님들한테 미리 말해 놓은 상태라 번복하기도 애매했다
"엘리야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로되
그가 비가 오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즉..."(약 5:17)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기도와
전도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것 뿐이었다
그러한 기도와 전도 사역 때문이었을까
가는 동안에도 내리던 비가
서서히 그치더니 유원지에 도착했을 때는
맑은 하늘과
비구름으로 뜨거운 해를 가려주어
물에서 놀기 아주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셨다
"...땅에 비가 오지 아니하고
다시 기도하니 하늘이 비를 주고 땅이 열매를 맺었느니라"(약 5:17~18)
둘째 사랑이는 군산으로
클라이밍 훈련을 가서 함께 하지 못했고
내년에 고3이 되는 다엘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감사하게도 우리 아이들은 예민하다는
사춘기 시절이 있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순하게 자라주었다
그래서인지 곧 성인이 되는 아이가 저렇게 아이처럼 순수하게 논다
어느새 내 키만큼 부쩍 자란 다엘이
교통사고로 주님을 만났다지만
... 풀리지 않는 미스테리 참조
현실적으로는 모든 것을 잃어 절망 뿐이었다
그 때 주님의 음성이 들렸고
지하철로 들어가라
열차가 출발하기 위해 문이 닫히는 순간
안에 있는 사람들은 듣기 싫어도 네가 하는 말을 듣게 된다
...
6개월만 네 몸을 빌리자
그러면 목발 없이 똑바로 걷게 해 주겠다
그 사역을 하는 과정에서
영의 아내를 만났고
그를 통해 얻은 백발백중의 아이들이었다
"보라 자식들은 여호와의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시 127:3)
오직 주님의 은혜였다